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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는 배스를 물게 만드는 방법 - 리액션 Reaction
2012년 10월 894 3887

손혁의 Power Bassing

 

 

 

먹지 않는 배스를 물게 만드는 방법

 

 

 

리액션 Reaction  

 

 

 

손혁 KBFA 프로, 도요피싱 프로스탭

 

 

 

리액션은 루어의 돌발적인 움직임을 말한다. 상위 포식자인 배스는 배가 불러서 먹잇감에 관심이 없더라도 갑자기 도망가듯 움직이는 먹잇감이 보이면 일단 공격하고 본다. 이것을 반사적 입질, 리액션바이트라고 한다. 리액션바이트는 활성이 낮거나 먹이에 관심이 없는 배스까지 잡을 수 있으므로 배스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기법으로 통한다. 어떻게 루어를 운용해야 리액션을 연출할 수 있을까? 리액션 활용방법을 모두 공개한다.


 

‘리액션 바이트(Reaction Bite)’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리액션은 반발, 반작용, 반응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배스낚시에 맞춰 의역을 한다면 ‘돌발적인 움직임에 대한 입질’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배스는 먹이사냥을 하거나 알이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상대 고기를 공격하는 등 의도적인 목적의 행동 외에 무언가 갑작스런 움직임에 대해 반사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이는 오랜 시간 최상위 포식자로 살아오면서 내재된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리액션바이트를 한번 경험해본 낚시인들은 이 기법의 마력에 빠져들곤 한다. 다른 장르의 낚시에선 어떠한 이유로 대상어가 먹잇감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입질을 받을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배스는 다르다. 먹지 않는다면 리액션바이트를 이용해 물게 만들 수 있다. 마법과도 같은 리액션바이트의 연출 기법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리액션 루어로 통하는 일명 치도리 액션의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해 배스를 낚아낸 필자. 

 

 

 

자신도 모르게 연출하는 행오프(Hang-off) 기법

 

리액션 기법 중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는 액션이 ‘행오프’다. 행오프는 루어가 무언가에 걸렸을 때 채비를 흔들거나 당기거나 해서 순간적으로 튕겨 나와 탈출하는 순간을 말한다. 밑걸림은 다 경험해봤을 텐데 걸린 루어를 통통 쳤는데 ‘텁’하고 배스가 물어준 일이 종종 있지 않은가.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리액션을 연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예전에 행오프를 제대로 경험한 적이 있다. 10여 년 전 경남 함안 입곡지에서 비가 많이 오는 날 낚시를 했는데 입질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었다. 노싱커리그를 사용하고 있었고, 바위 근처나 브레이크라인을 공략해도 반응이 없었다. 낚시를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채비가 물속의 어느 수초에 걸려서 잘 빠지지 않았는데 ‘통!’ 하고 빠져나오는 순간 배스가 루어를 덮쳤다. 그때 ‘아! 오늘의 패턴은 바로 이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 채비를 대부분 수초대에 던져놓고 밑걸림 후 빠져나오는 행오프 기법을 시도했다. 수초에 걸리지 않으면 그와 비슷한 액션을 만들었다. 웜을 천천히 끌어주다가 잠시 멈춘 뒤 로드를 위로 탁 쳐서 마치 웜이 밑걸림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운용했는데 결과는 성공! 쉴 새 없이 많은 배스를 낚을 수 있었다.

 

 

 

     쉐이킹 액션을 취하면 리액션 효과가 나타나는 DDR리그.

 

 

 

 

 

리액션을 쉽게 만들어주는 DDR리그

 

 

의도적으로 리액션을 연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배스가 반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돌발적인 움직임을 낚시인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로사항 때문에 누구나 쉽게 리액션을 얻을 수 있게 고안된 채비가 있으니 바로 DDR리그다. 
DDR리그에서 DDR은 깊이 흔든다는 ‘deep down roll'의 약자다. 다운샷리그로서 1/8온스 이하의 비교적 가벼운 싱커를 사용하며 납작한 섀드웜을 몸통의 1/3 지점에 비스듬히 꿰어 쓴다. 비스듬히 꿴 섀드웜은 일반 다운샷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불규칙적인 액션을 일으키면서 리액션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DDR리그의 운용의 핵심은 로드 팁을 지속적으로 상하로 움직여주는 쉐이킹이다. 채비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하여 천천히 릴링을 해줘야 한다. 웜에 훅을 비스듬히 꿰었기 때문에 섀드웜의 측면이 물의 저항을 받아 채비가 낚시하는 자신 쪽으로 똑바로 오지 않고 옆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싱커와 무게 때문에 루어의 움직임이 깨지면서 섀드웜이 한 바퀴 빙글 돌게 된다. 보통 섀드웜이 한 바퀴 도는 순간 입질이 들어오는데 이렇게 루어가 도는 순간을 리액션의 발생 순간이라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리액션을 연출하는 게 어렵다면 이처럼 DDR리그를 사용하여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DDR리그는 한때 배스토너먼트에서 1위에서 5위 입상 선수 중 두세 명은 이 채비로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유행했었다.

 

 

 

루어 제작자의 꿈, 리액션 루어

 

 

루어를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불규칙적으로 운용하는 게 조과가 좋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배스 앵글러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루어 자체적으로 돌발적인 액션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건 아마도 오랜 기간 루어 제작사들이 고민해온 문제였을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일본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일명 ’치도리(千鳥) 액션’의 루어가 개발되어 판매 중이다. 크랭크베이트부터 웜까지 다양한데 일본어로 치도리는 작은 물새를 뜻한다. 치도리 액션의 루어는 새의 발자국처럼 한문의 ‘之’ 형태로 돌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이런 루어들도 운용자의 기술이 조금 필요하다. 일정하게 릴링을 하다가 갑자기 빠른 릴링을 한 번 해주면 규칙적으로 움직이던 루어가 좌우로 돌발적이고 불규칙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치도리 액션 루어를 두고 일본의 상술이라고도 말하는 이도 있지만 리액션이 루어의 운용 기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하드버텀 역시 리액션 기법의 일종

 

 

우리는 하드베이트나 스피너베이트를 사용할 때 리액션 기법을 많이 활용한다. 미노우를 트위칭할 때 순간적으로 스테이시키는 동작은 미노우가 순간적으로 배를 번쩍이며 뒤집히는 움직임으로서 리액션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크랭크베이트나 돌에 부딪히게 하여 순간적으로 액션이 깨지게 만드는 하드버텀 역시 리액션을 기본으로 한 기법이다. 나뭇가지에 일부러 부딪치게 해서 활용하는 스피너베이트의 운용술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렇게 리액션 기능을 갖고 있거나 리액션을 만들기 쉬운 루어를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웜리그는 리액션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자유자재로 사용해 리액션을 연출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면 루어낚시의 달인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웜리그의 리액션 연출법
웜리그는 루어를 일정하게 움직이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 속도가 중요하다. 빠르게 움직이게 한다고 너무 액션이 크면 곤란하다. 설명하기 애매하긴 하지만 적당한 거리의 범위 내에서의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이렇듯 돌발적이면서 빠른 움직임은 릴링으로는 안 되고 로드워크를 활용해야 한다. 맑은 물에서, 특히 다리 같이 높은 곳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이 연습해보자. 
텍사스리그를 천천히 바닥에서 끌어주었다가 멈추기를 반복할 때 배스가 따라오며 구경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슬랙라인을 조금 주고 그 줄을 펴준다는 생각으로 로드를 위로 강하게 ‘탁!’하고 들어준다. 그러면 루어는 천천히 기어오다 갑자기 위쪽 짧은 구간만큼 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십중팔구 배스가 달려든다.
혹 루어가 너무 빨리 움직이면 배스가 못 물지 않느냐 염려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배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루어를 덮칠 수 있는 순간 추진력을 갖고 있다. 
웜리그의 리액션 연출을 위해선 첫째, 릴링이 아닌 로드워크를 활용하고 둘째, 최대한 빠른 속도로 로드를 들어주어야 하며 셋째, 루어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게 슬랙라인을 준 상태에서 로드 액션을 줘야 한다. 이 세 가지만 알고 있으면 어느 정도 리액션을 구사하는 데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러버지그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액션을 취하면 리액션 효과를 볼 수 있다. 
웜리그나 러버지그의 리액션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면 저활성 또는 피싱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배스를 대상으로 낚시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연락처 blog.naver.com/sb0618


치도리 액션 루어인 이마카츠의 위들벳 크랭크베이트를 세팅한 필자의 태클.

 

 

리액션 수중촬영 동영상

 

 

 

빅마우스 포에버

 

 

속담에 ‘귀로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눈으로 보는게 낫다’는 말이 있다. 리액션을 이해하기 위해선 직접 보는 게 좋은데 ‘빅마우스포에버’라는 유명한 동영상이 있다. 포털사이트나 유투브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영상을 보면 바닥에서 호핑시킨 텍사스리그를 호기심 가득하게 보던 배스가, 루어가 갑자기 크게 튀어 오르자 덮치는 장면이 나온다. 배스가 일정하게 움직이는 루어에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배가 고프지 않거나 루어를 먹잇감으로 인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갑작스런 돌발적 움직임이 입질을 유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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