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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루어 - Wood Crankbait
2012년 07월 582 3890

 

 

손혁의 Power bassing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루어

 

 

 

Wood Crankbait

 

 

 

플라스틱보다 부력 강해 장애물 리액션 탁월

 

 

손혁 KBFA 프로, 도요피싱 프로스탭

 

 

보통 발사목으로 만든 우드 크랭크베이트는 플라스틱 소재의 크랭크베이트보다 부력이 강하기 때문에 장애물에 일부러 부딪혀 리액션바이트를 유도할 때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크랭크베이트는 생김새로 따지자면 셀 수 없이 종류가 많지만 소재로 분류하면 나무와 플라스틱 두 가지다. 나무로 만든 크랭크베이트는 우드 크랭크베이트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목재가 발사(Balsa)다. 한편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는 보통 ABS수지(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copolymer)로 만든다.
우드 크랭크베이트는 그 자체로 부력이 있다. 발사의 비중은 0.2 정도이고 ABS수지의 비중은 1.05 정도로서 재질만 놓고 보았을 때 발사는 물에 뜨고 ABS수지는 물에 가라앉는다. 그래서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는 물에 뜰 수 있도록 반드시 루어 안에 공기방을 따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발사보다 무거워서 같은 크기의 우드와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를 캐스팅하면 우드 크랭크베이트가 더 빨리 떠오른다. 크랭크베이트의 활용에 있어 이 부력은 매우 중요하다.

 

 

 

 

   발사목으로 만든 우드 크랭크베이트.

 

 

 

평택호에서 깨달은 우드 크랭크베이트의 가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크랭크베이트는 열 개 중 아홉 개가 플라스틱 소재다. 플라스틱 소재가 주를 이루는 이유는 제조업체에서 만들기 쉬워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랭크베이트라는 루어 자체가 생소했던 90년대 초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루어는 미국에서 수입한 우드 제품이 많았다. 그러다가 일본 제품이 들어오고 국산 루어도 생산되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되던 우드 제품은 차츰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현란한 색상과 사실적인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와 비교해본다면 우드 제품은 덜 정교하고 투박해 보여서 자연히 낚시인의 손은 플라스틱 루어로 갔다. 나 역시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를 많이 갖고 있었고 우드 제품과 비교해 기능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평택호에서 그 생각을 바꾸는 경험을 했다.
7~8년 전 겨울, 얼음이 얼기 전 평택호 상류 갯바위 포인트에서 동료 낚시인들과 같이 낚시를 했다. 이곳은 바위와 험프가 많아 밑걸림이 심했는데 배스의 활성도가 낮아서 모두 기다리는 형태의 웜낚시를 해야 했다. 조황은 낱마리 수준. 그때 밑걸림 때문에 짜증이 난 필자가 꺼낸 루어가 크랭크베이트였고 우연찮게 플라스틱이 아닌 우드 제품을 쓰게 됐는데 그것이 행운이었다. 워블링이 겨우 일어날 정도의 최저 속도로 험프를 타넘게 하면서 릴링했는데, ‘덜컥’하면서 4짜 배스를 걸어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입질! 이 모습을 본 동료 낚시인들도 크랭크베이트피싱을 했지만 입질을 받은 것은 나와 우드 루어를 쓴 한 사람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왜 우드 크랭크베이트에만 입질이 들어왔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당시 활용한 공략법은 리액션바이트로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활성도가 낮고 잦은 낚시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던 배스로서는 평범한 루어의 리액션바이트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그 비밀은 부력에 있었다. 우드 크랭크베이트는 부력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형태,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에 비해 순간적인 움직임이 더 크게 나타난다. 배스로서는 기존 루어보다 더 크고 빠른 리액션을 보인 우드 크랭크베이트에만 반응을 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드 크랭크베이트(위)과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 외형으로 봐서는 3D 아이를 붙이고 베이트피시 색상에 가까운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가 더 사실적이다.

 

 

 

부력 커서 워블링과 리액션 큰 게 장점

 

 

낚시인들은 크랭크베이트를 활용하면서 조작법이나 잠행수심, 액션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부력에 대해 눈여겨보지 않았다. 부력이 크랭크베이트에 미치는 영향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부력이 크면 느린 속도의 릴링에서도 워블링이 부드럽고 현란하다. 릴링 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워블링은 크랭크베이트의 기본 액션인데, 립의 크기와 라인아이의 위치에 따라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런데 만약 똑같은 크기, 똑같은 립을 갖고 있으면서 라인아이의 위치마저 같은 우드,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를 동시에 캐스팅했다면 어떻게 될까? 부력이 큰 우드 크랭크베이트가 더 액션이 크게 나타난다. 릴링을 하면 수면으로 떠오르려는 힘과 물속으로 파고들게 하는 립의 저항이 서로 상충작용을 하기 때문에 매우 천천히 감아도 자연스럽고도 화려한 워블링 액션을 만들 수 있다.
보통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지면 바로 웜채비로 바꾸곤 한다. 이럴 때 우드 크랭크베이트를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워블링이 일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릴링 속도로 바닥의 돌이나 수몰나무를 살짝살짝 타넘어 오게 하는 것이다. 험프의 돌이나 수중 나뭇가지를 매우 천천히 살짝살짝 타넘어 오면서 요철에 슬쩍 부딪히는 액션에 배스는 사족을 못 쓴다.
둘째, 크랭크베이트를 운용할 때엔 지속적인 리트리브가 기본이지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법이 리액션이다. 리액션이란 일정하고 재미없게 오던 크랭크베이트가 바닥이나 돌, 또는 수몰나무와 같은 스트럭처에 부딪히면서 밸런스가 깨지는 액션을 말하는데 이때 배스가 반사적으로 입질하게 된다. 뒤집어진다든지 옆으로 틀어진다든지 하는 액션이 나오는 원리는 부력이다. 지금 쓰고 있는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와 다른 효과, 다른 액션을 원한다면 당연히 우드 크랭크베이트를 활용해야 한다.

 

 

 

   우드 크랭크베이트를 반으로 쪼갠 모습. 

 

 

 

초봄과 늦가을의 스트럭처, 수몰나무 서스펜딩 배스에 위력적

 

 

우드 크랭크베이트는 무음(無音), 즉 래틀이 안 들어간 제품이 많다는 게 장점으로 통할 때가 많다. 활성도가 낮은 배스를 노릴 때엔 아무래도 래틀이 있어 소리를 내는 크랭크베이트보다는 논래틀 크랭크베이트가 더 유리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우드 크랭크베이트는 공기방을 별도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래틀을 삽입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게 장점으로 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소재보다 무게가 가벼워 캐스팅 거리가 80% 정도로 짧고 나무에 색깔을 입혀서 만들기 때문에 ‘3D 아이’ 등 이미테이션에 강한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사실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 같이 베이트피시와 똑같이 생긴 루어만 공략하는 가을 상황에선 플라스틱 제품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보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우드 크랭크베이트를 활용해본다면 분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①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초봄과 늦가을에 스트럭처에 바짝 붙어있는 배스를 공략할 때
②여름에 수몰나무 지대에서 배스가 햇빛을 피해 그늘 밑으로 숨어 서스펜딩 상태에 있을 때
③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빠른 탐색을 해야 할 때
④마지막으로, 플라스틱 크랭크베이트를 써도 반응이 없을 때. 


 

크랭크베이트용 릴의 진화

 

 

 

 

역방향 핸들링으로 리액션 효과 증폭

 

 

 

 

크랭크베이트의 달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프로배서 데이비드 프릿츠(David Fritts)는 크랭크베이트 운용 시 핸들이 역회전되는 크랭크베이트 전용 릴을 쓴다. 역회전이 된다? 언뜻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보통 릴은 한 쪽으로만 감게 되어 있지만 이 릴은 반대쪽으로 핸들을 살짝 돌릴 수 있다. 크랭크베이트 전용 릴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물속 저항이 강한 루어 특성상 저기어비만을 강조해왔었다. 역방향 핸들링의 폭은 미미하지만 이 기능이 크랭크베이트의 액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역회전 기능의 핸들은 루어를 장애물에 충돌시킨 후 줄을 살짝 풀어줄 수 있어 자칫 팽팽해진 라인 때문에 루어의 액션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막아준다. 리액션의 원리는 루어 자체의 부력에 있다. 핸들을 반대로 돌려 라인을 풀어주면 늘어진 라인만큼 루어는 빠르게 제 부력에 의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만일 수몰 나무지대나 바위 등에 루어를 부딪쳐 리액션을 유도하려 할 때 이 릴을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로드와 라인 그리고 크랭크베이트를 수평이 되게 리트리브하다가 수몰 나뭇가지에 루어가 부딪치는 느낌이 들 때 살짝 젖혀준다는 느낌으로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또 리트리브하다가 리액션 시 젖혀주는 식의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필자는 크랭킹을 할 때엔 역방향 핸들링 구조의 크랭크베이트 전용 릴인 ‘데이비드 프릿츠2’를 사용하고 있다. 베이트캐스팅릴 생산업체인 도요엔지니어링이 미국 배스프로샵에 납품하다가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출시한 릴이다.     

 

 

 

필자의 태클  에버그린 토그마스타64MG + 도요 데이빗프릿츠2 4.7:1 + 단라인 지그앤텍사스(카본) 10lb + 라팔라DT 10 우드 크랭크베이트

 


 

 

우드 크랭크베이트의 종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다. 유럽이 원산지인 라팔라에서 생산하고 있는 크랭크베이트가 우드 제품이고 그밖에 오래된 낚시점이나 쇼핑몰을 뒤지면 찾을 수 있다. 립의 크기에 따라 여러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다. 가격은 1만원부터 2만5천원.
립은 플라스틱 제품과 마찬가지로 1cm당 1m 들어간다고 보면 맞다. 또한 립의 모양에 따라 둥근 것과 사각 두 가지가 있다. 둥근 모양이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이고 사각 립은 장애물에 더 잘 부딪치게 하거나 또는 부딪칠 때의 밑걸림을 줄이려 할 때 쓴다. 

 

 

 

  여러 종류의 우드 크랭크베이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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