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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 배스·쏘가리 함께 노는 섬진강 동산리
2010년 12월 538 416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 깊어가는 가을 추억의 명당

 

배스·쏘가리 함께 노는 섬진강 동산리

 

깊어 가는 가을, 기온이 차츰 내려가면서 배스의 활성도 많이 떨어졌다. 낚시인들은 “가는 곳마다 배스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며 불평이다. 하지만 이럴 때도 위력을 발휘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섬진강의 곡성군 고달면 동산리 구간이 그곳이다.

 

▲ 섬진강 동산리 중상류 구간. 배스와 쏘가리가 함께 낚이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호에 소개한 동산리보의 하류로 동산리보와 가까운 포인트지만 형태는 전혀 다른 낚시터다. 동산리보의 대상어는 배스로 한정되지만 이곳은 배스는 물론 꺽지, 끄리, 쏘가리가 함께 낚인다. 더 특이한 점은 겨울로 접어들 무렵 주변 포인트의 조황이 저조할 때에 이곳은 반대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동산리 구간의 강한 물살이 물고기들의 활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동산리 주변은 깊은 곳과 얕은 곳이 공존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돌들은 여러 어종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한마디로 동산리 일대는 겨울을 나기 위한 물고기들의 쉼터가 되는 셈이다.

 

옛날 그대로의 아늑한 풍경


 

▲ 밤에 미노우를 써서 쏘가리를 낚은 필자.

 

10월 20일 광주 근교의 명당들을 여러 곳 물색해 봤지만 배스의 조황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라 낚시하기 마땅한 장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문득 떠오른 곳이 섬진강 동산리다. 지난번 출조 때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쏘가리와 배스를 함께 노려보기로 결심한 것을 실행에 옮겼다. 나는 여울에서 몸부림치는 물고기들의 손맛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울트라라이트 스피닝로드 하나만 챙겼고 동행한 김진홍씨는 요즘 한창 재미를 붙인 베이트 장비를 들었다.
호남고속도로 곡성 방향으로 1시간 정도 달려 동산리에 도착하니 마을을 지키고 있는 고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에 쏘가리낚시를 하다가 지치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던 곳이다. 고목이 늘어선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포인트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진입로에서 바라본 동산리의 풍광은 역시 일품. 굽이진 강변의 큰 바위들은 세월이 다듬어 놓은 예술품이다.
먼저 작은 사이즈의 하드베이트와 그럽웜 그리고 스푼을 챙겨들었다. 이곳은 부드러운 암반과 날카로운 칼바위가 섞여 있으며 유속이 빨라 예전부터 쏘가리터로 유명한 곳이라 루어도 쏘가리에 맞춰 준비했다. 첫 루어는 스푼. 호쾌한 장타로 강심을 노리니 바늘에 청태가 걸려나왔다. 찬 물에서 자라는 청태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아 섬진강의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했다.
 

 

▲ 쏘가리를 낚은 김진홍씨.  


감당하기 힘든 손맛


쏘가리를 노린 스푼에 먼저 배스가 입질했다. 지금은 이곳에도 배스가 많이 늘어났다. 쏘가리 서식지를 뺏은 배스가 얄밉기는 하지만 여울에서 올라오는 배스는 30cm급이라도 굉장한 힘을 쓰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강 배스의 괴력에 4lb 라인이 겨우 견뎌냈다. 김진홍씨의 미노우에도 배스가 먼저 걸려들었다. 그 역시 손맛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두른다.
배스 몇 마리를 스푼으로 낚은 후 크랭크베이트로 교체했다. 스톱&고, 릴링과 멈춤을 반복하는데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로드가 활처럼 휘어지더니 10m 전방에서 폭발적인 헤드쉐이킹이 일어났다. “5짜다!” 한눈에도 50cm가 넘어 보이는 배스가 점프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 가는 라인은 대물을 감당하지 못했다.
은근히 쏘가리를 기대하고 감행한 출조였지만 이날엔 배스가 우세를 보였다. 김진홍씨가 쏘가리 미노우로 저킹과 흘림을 반복한 결과 20cm 정도의 작은 쏘가리를 낚아냈지만 큰 것은 낚이지 않았다. 그 후엔 꺽지가 미노우를 물고 나왔다. 녀석들도 관심을 받고 싶었는지 미노우에 마구 달려들었다. 꺽지용 스피너로 바꿔서 던져보니 연타로 이어지는 것이, 꺽지만 노린다면 대박도 가능할 것 같았다.
해질 무렵엔 잠행수심 50~100cm인 섈로우 타입 미노우와 1~2m인 미드 타입의 미노우로 본격적인 쏘가리 공략을 시작했다. 김진홍씨가 먼저 30cm 쏘가리를 낚았고 연이어 나도 40cm에 가까운 쏘가리를 한 마리 낚을 수 있었다. 올해 처음 만난 쏘가리에 감동 받은 진홍씨와 필자. 멋진 매화무늬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은 후 물로 돌려보냈다.
▒ 필자연락처 011-617-7177, blog.naver.com/pow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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