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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에기 D.I.Y 1편 - 몸통 만들기부터 눈 붙이기까지
2010년 10월 2175 451

도전! 에기 D.I.Y - 나만의 에기 만들기 제1편

 

몸통 만들기부터 눈 붙이기까지

 

ㅣ백종훈 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NS 바다필드스탭ㅣ

 

‘무늬오징어는 왜 에기를 공격할까?’ 생각하다가 에기의 여러 구성요소들이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연구하게 되었고, 결국 내가 원하는 에기를 직접 만들어보기에 이르렀다. 직접 해보니 몇 가지 공구만 준비하면 의외로 간단한 것이 에기 제작이었다. 2회에 걸쳐 에기 자작 요령을 소개해본다. 이달엔 먼저 ‘몸통 만들기부터 눈 붙이기까지’다.


몸통 만들기


에기 만들기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선 나무를 결정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나무는 오동나무와 편백나무가 있다. 오동나무는 주로 구멍찌 재료로 쓰는데, 재질이 부드러워서 모양을 만들기 쉽고 다루기도 편하지만 너무 가벼운 것이 흠이다. 오동나무로 만든 에기가 제대로 된 침강속도와 각도를 내기 위해서는 나중에 몸통 내부에 납을 삽입해야 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며 밸런스를 조절하는 데도 여러 번 수정을 거쳐야 하는데 꽤 전문적인 작업이다.
그래서 필자는 오동나무 대신 편백나무(일명 히노끼)를 사용했다. 은은한 향기가 나는 편백나무는 오동나무보다 훨씬 무겁고 비중도 더 나간다. 3.5호 크기로 몸통을 자르면 오동나무는 3.5~4g이 나가며 편백나무는 7~8g이 나간다. 거기에 도장을 하고 나면 오동나무는 5~6g, 편백나무는 9~10g이 나간다. 편백나무는 오동나무보다 더 단단하지만 깎아내기는 어렵지 않다. 문구용 칼로도 연필 깎듯이 쉽게 깎을 수 있다. 

 

1. 나무를 결정했으면 가장 먼저 에기 몸통의 본을 뜬다. 처음부터 자신만의 모양을 만들기란 쉽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기존 에기의 모양을 따라서 만드는 것이 좋다. 기존의 에기를 반으로 갈라 그 옆면을 두꺼운 종이에 대고 그린다. 여러 번 사용할 것을 감안해 미리 두꺼운 종이나 플라스틱 보드로 본을 뜨는 것이 좋다.

2. 몸통을 만들 나무판은 두께가 2cm 정도 되는 것을 구입한다. 인터넷에 목공예나 만들기로 검색하면 원하는 형태의 나무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모양을 선택한 후 나무판에 옮겨 그린다. 두 조각을 붙여 하나로 만들기 때문에 에기의 머리가 되는 부분이 서로 마주 보게 그려 넣는다. 미리 숫자를 적어두면 나중에 짝을 찾기 쉽다.

3. 미니 전기톱으로 천천히 모양을 자른다. 일반 쇠톱으로 잘라도 되지만 나무를 단단히 고정할 곳을 찾지 못하면 꽤 힘든 작업이 된다. 미니 전기톱은 공구상에서 중고를 구입했다. 

4. 잘라낸 것은 양면테이프로 붙인다. 임시로 붙여 놓는 것이므로 접착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5. 처음에 그린 본과 비교해 보고 전체적인 모양을 가늠한다. 미리 깎을 부위를 표시해두면 좋다. 

6. 기존의 에기를 보면서 커터칼로 모양을 잡아간다. 원하는 모양대로 나무를 깎아내는 기계가 시중에 팔리고 있지만 상당히 고가여서 칼로 깎았는데 그리 힘든 작업은 아니다. 참고로 조각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각칼은 홈을 파거나 무늬를 넣기엔 좋지만 큰 덩어리를 깎아내기는 불편했다. 커터칼로 대충 틀을 잡은 후엔 마무리는 사포로 한다. 표면이 거친 300~500번 사포를 이용해 문지르면 모양이 만들어진다.

7. 모양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다시 반으로 가른 후 라인아이와 훅, 싱커가 삽입될 부분을 정해 그려 넣는다.

8. 싱커와 깃털을 삽입할 자리는 미리 깎아둔다. 나중에 뚫으려면 애를 먹는다.

9. 에기 내부의 틀을 잡았으면 목공용 본드를 이용해서 붙인다.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드릴로 라인아이와 훅이 삽입될 부분을 뚫어준다. 드릴 날의 두께는 2mm 내외로 아주 가는 것을 쓴다. 

10. 바로 도장을 해도 상관없지만 에기의 거친 표면을 더 매끄럽게 하고 나무의 결을 살리고자 한다면 가스토치로 에기의 표면을 골고루 돌려가며 그을린다. 적당히 그을린 뒤에는 800번 정도의 가는 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준다.

11. 완성된 몸통.


훅(바늘) 붙이기


몸통을 만든 후엔 다른 작업을 하기 쉽게 바늘부터 붙이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바늘은 직접 만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구상에서 오징어뿔용 바늘을 따로 구입하거나 망가진 에기의 바늘을 재활용할 수밖에 없다.

 

1. 바늘이 들어갈 구멍을 드릴을 이용해 다시 한 번 깔끔하게 뚫어준다. 

2. 강력한 접착력을 자랑하는 에폭시본드를 바늘에 바른다. 에폭시본드는 완전히 건조한 후에 붙여야 한다.

3. 접착 강도를 높이기 위해 접착제가 구멍 밖으로 조금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한다. 에기 꼬리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4. 완성.


도장과 멋내기


에기 도색은 단순히 멋을 내는 것에서 벗어나 나름대로의 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피복을 입혀보려 했으나 비용과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얇은 천은 금방 찢어졌고 튼튼하고 화려한 천은 너무 비싼데다 소량으로 팔지도 않았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조립용 에기 재료가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나무의 질감을 살리거나 스티커를 이용한 도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에기에 도장을 칠하기 전에 염두에 둘 것은 말랐을 때 너무 딱딱해지는 도료는 충격을 받으면 금방 떨어져나가므로 말랐을 때 딱딱해지지 않는 우레탄 계열의 도료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1. 필자가 구입한 우레탄 계열의 니스.

2. 에기를 직접 도료에 담그는 작업, 디핑(dipping)이라고 한다. 머리부터 담그기 시작해 꼬리까지 완전히 넣은 후 빼낸다. 

3. 디핑은 3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명심할 것은 디핑을 할 때마다 니스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늘진 선선한 곳에서 말려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디핑을 하게 되면 표면이 너무 두꺼워지고 무게만 늘어난다. 참고로 첫 디핑을 하고 난 뒤에는 완전히 건조시킨 후 1000번 정도의 가는 사포를 물에 적신 후 문질러 주면 표면이 아주 매끄러워진다.

4. 디핑 전후의 차이. 나무의 질감이 잘 살아난다.

5. 천 대신 반짝이가루와 전복 문양의 스티커로 멋을 내었다. 전복 문양의 시트는 루어전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반짝이가루와 전복 문양은 첫 디핑 후에 붙이며 다시 디핑을 하면 완전히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도장과 멋내기를 끝낸 것으로 서서히 에기 모양이 갖춰져 가고 있다.


라인아이(고리) 만들기


라인아이는 목줄을 연결하는 고리를 말한다. 튼튼하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 7~8mm 스테인리스 철사와 펜치를 준비한다. 드라이버는 라인아이의 틀을 잡는 데 쓴다. 스테인리스 와이어는 7~10cm 길이로 자른다. 2.5호 또는 3.0호 에기를 만들 경우 7~8cm가 적당하고 3.5호 또는 4.0호 에기를 만들 경우는 10cm로 자른다.

2. 철사는 드라이버에 대고 반으로 접는다.

3. 펜치로 철사 두 가닥을 강하게 집어서 라인아이의 모양을 잡는다. 

4. 사진과 같이 끝이 둥글게 나오면 잘 만들어진 것이다.

5. 드라이버에 철사를 고정하고 한 방향으로 꼬아준다. 일정한 힘으로 돌려야 모양이 제대로 잡힌다.

6. 완성된 라인아이. 라인아이를 몸통에 삽입할 때는 훅과 마찬가지로 에폭시접착제를 사용한다. 


눈 붙이기


에기의 눈은 매우 중요하다. 눈이 없는 에기는 무늬오징어가 잘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진짜 새우의 눈처럼 튀어나온 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눈은 야광이 되게 만들었다. 재료는 볼락, 열기, 전갱이 등의 카드채비에 사용하는 야광구슬이다. 크기는 4번이 적당하며 낚시점에서 쉽게 구해 쓸 수 있는 것들이다.

 

1. 준비물은 9~12mm 황동못, 눈의 위치를 표시할 압정, 야광구슬 그리고 순간접착제 또는 에폭시본드.

2. 압정을 꽂아 눈의 위치를 잡아준다. 에기를 앞뒤 상하좌우로 돌려가면서 정확한 위치를 잡고 압정은 깊이 꽂는다. 나중에 못을 박을 때 수월하다.

3. 야광구슬은 반으로 잘라서 쓴다.

4. 야광구슬의 구멍으로 황동못을 집어넣은 뒤 서서히 힘을 가해 못을 집어넣는다. 절대 망치로 때려서는 안 되며 에기를 선반에 고정시킨 후 못의 머리를 망치나 딱딱한 것으로 누르는 정도면 들어간다. 못이 완전히 들어가기 전에 에폭시본드를 발라주면 좋다.

5. 완성.  

 

☞눈까지 붙이면 에기 모양이 거의 다 잡혀가는 것이 보일 것이다.
다음호엔 무게와 침강 각도를 조절할 싱커 만들기와 멋내기의 최종 단계인 깃털 붙이기를 소개한다.
▒ 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0-3599-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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