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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와 우럭을 합쳐 놓은 맛, 열기 낚으러 갑시다!
2011년 02월 653 457

 

 

어부지리 민평기의 배낚시 특강

 

 

 

조기와 우럭을 합쳐 놓은 맛

 

열기 낚으러 갑시다!

 

 

ㅣ민평기 웹진 ‘어부지리’ 운영자ㅣ


해마다 겨울이면 열기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열기는 사계절 낚이는 어종이나 겨울 조황이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회유어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다가 겨울에는 안정적인 수온과 은신처를 찾아 깊은 수심층에 모여 있기 때문에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 쉬워진다. 특히 겨울은 다른 장르의 낚시가 쉬어가는 시기라서 열기낚시에 대한 호응이 더욱 뜨겁다.
 

 

 카드채비에 주렁주렁 열기를 낚아 올린 뒤 즐거워하고 있는 낚시인들. 남해안 열기낚시는 지금이 피크 시즌이다.

 

 

12월~4월이 시즌, 수도권에서도 출조버스 운영

 

열기낚시 시즌은 찬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며 가장 추운 2~3월이 피크시즌이다. 한번 출조하면 한동안 반찬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풍성한 마릿수 조과를 자랑한다. 또 낚시방법이 쉬워 전용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열기는 동·서·남해 여러 곳에서 낚이지만 제일 활발히 낚시가 이뤄지는 지역은 남해다.
서울에서는 남해안이 멀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겨울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남해 열기낚시를 수시로 출조하는 버스가 있다. 이동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자가용으로 가는 것보다 출조버스를 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요즘 남해 먼바다에서 낚이는 열기는 평균 25cm 정도의 크기로 준수한 씨알이다. 흔히 30cm 안팎 크기를 ‘왕열기’라고 부르는데, 이 계절 열기낚싯배에선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열기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반찬용 물고기가 아니다. 바닷가와 가까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어종이다. 구이나 찌개로 요리해 먹으면 고소함은 조기보다 낫다. 회로 먹으면 향긋한 향이 나고 씹는 맛이 있어서 우럭 회를 능가하는 고급 생선이다.

 

카드채비 다루기 쉬운 3m 정도의 긴 선상대 필요

 

여느 낚시 장르와 마찬가지로 열기도 전용장비를 써야 효과적으로 낚을 수 있다. 열기낚시에는 3m 정도의 꽤 긴 선상대가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바늘이 많은 긴 카드채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열기나 가자미 전용대면 제일 좋고 긴 길이의 우럭대나 경량 갈치대도 적합하다. 인터라인 타입의 낚싯대를 쓰면 가이드에 바늘이 걸리는 경우가 없어서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릴은 장구통릴이나 대형 스피닝릴을 쓰는데 힘이 덜 들고 손쉽게 줄을 감을 수 있는 장구통릴이 유리하다.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서는 전동릴을 쓰는 게 더 편하다.
원줄은 비교적 굵은 6~8호의 나일론 줄이 적당하다. 무거운 봉돌을 달아야 하고 여러 마리를 동시에 걷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봉돌은 조류 세기에 따라 50~80호를 사용하고 먼바다에선 100호를 쓰기도 한다. 요즘 원줄은 늘어남이 거의 없는 합사를 사용하는 추세인데 합사도 5~6호 정도로 굵게 쓰는 게 좋다. 이보다 낮은 호수의 줄을 쓰게 되면 채비엉킴을 풀기 힘들다. 원줄에 바늘이 10~20개 달린 카드채비를 연결한 후 봉돌을 달면 채비가 완성된다. 

 

 

열기채비에 크릴 미끼를 달고 있다.  

 

 

물 맑을 때는 크릴·청갯지렁이, 탁할 때는 오징어채

 

기본적인 낚시법은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후 릴을 2~3바퀴 감아 봉돌을 약간 띄운 상태에서 고패질을 하는 것이다. 입질이 오기 시작하면 낚싯대 끝을 살짝 들어 연속 입질을 유도하면 된다. 바닥이 많이 거친 곳에서는 평소보다 몇 미터 더 감아 들여 밑걸림이 안 생기도록 한다. 천천히 고패질을 하고 입질이 없으면 다시 몇 미터씩 더 감아올리며 입질 수심층을 탐색한다. 채비에 큰 움직임은 주지 말고 살짝살짝 움직여 미끼가 도망가는 모습을 연출하며 주변에 모여 있는 다른 놈들을 유인하는 것이 정석이다.
여러 마리가 달려 묵직함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채비를 회수하는데, 빠르지 않게 일정한 속도로 감아 들인다. 열기는 입 주위가 약해서 바늘이 박힌 부위가 잘 벌어지고 그 사이로 바늘이 잘 빠지기 때문이다.
열기 전용카드에는 바늘마다 어피나 반짝이가 달려 있다. 개체수가 많고 활성도가 높을 때는 따로 미끼를 꿰지 않아도 어렵잖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몽땅걸이나 마릿수 조과를 얻으려면 모든 바늘에 미끼를 다는 것이 유리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미끼를 활용하면 좀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미끼는 크릴, 오징어채, 청갯지렁이, 삶은 새우 등 다양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 물색이 맑을 때는 크릴이나 청갯지렁이를 쓰고, 탁할 때는 열기 눈에 잘 띄는 오징어채를 쓰면 좋다. 크릴은 쉽게 떨어지므로 공략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질긴 오징어채나 삶은 새우를 쓰는 게 효과적이다. 오징어채는 2~3cm 정도로 잘게 잘라 써야 미끼만 따먹히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열기 붙는 수심층에 채비를 내리는 게 중요

 

배에 같이 탄 낚시꾼 모두 조황이 좋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조과가 떨어진다면 낚시 방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열기가 바닥권이 아닌 중상층에 모여 있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생기기 쉬운데 공략 수심에 변화를 주는 게 중요하다.
열기는 많은 개체수가 몰려 있기 때문에 포인트만 잘 찾으면 ‘잠깐 낚시’로도 쿨러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입질 수심층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서도 바닥에서 채비를 얼마나 띄우느냐에 따라 조과가 달라진다. 한두 번 툭툭 치는 입질이 온 후 추가 입질을 받을 수 없다면, 아예 채비를 걷어 들여 낱마리 열기가 걸린 바늘 위치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또 봉돌 가까운 곳에 열기가 걸려 있다면 채비를 완전히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게 좋다. 반대로 위쪽 바늘에 열기가 걸려 있다면 채비를 조금씩 더 띄우면서 입질 수심층을 찾아가야 한다. 수심계가 달려 있는 장구통릴이나 전동릴은 입질이 집중될 때 수심 저장 버튼을 이용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Fishing Guide

 

파고 낮은 조금물때가 출조 적기

 

남해 열기낚시는 주로 깊은 수심에서 이뤄지므로 조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조류가 빠른 사리물때에는 바닥층을 확인하고 입질층에 채비를 정렬시키는 조작이 상당히 까다롭다. 옆 사람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채비를 내리다 엉키는 일도 자주 생긴다. 이런 이유로 조류가 느린 1물때 전후가 출조 시기로 알맞다. 조류가 제일 빠른 8~9물엔 출조를 자제하는 편이 좋다.
열기낚시는 육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날씨도 잘 확인해야 안전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포인트 진입이 어려워 조과도 평균치에 못 미친다. 겨울철 바다날씨는 기상예보와 달리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일기예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풍속 12m/s, 파고 2m 이상이면 초보자는 출조를 피하는 게 좋다.
●수도권
주말과 주중 모두 출조하는데 개인 출조에 비해 버스출조는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항 지역과 조황을 살펴본 후 예약을 하면 되겠다. 출조비는 1인당 15만원선. 
●남해동부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등 주요 출항지에서 열기낚싯배를 탈 수 있다. 가까운 바다로 출조하는 배는 인원이 맞춰지면 수시로 출항한다. 현지낚시점을 통해 출조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을 하는 게 좋다. 먼바다 출조에 비해 씨알이 잘다는 단점이 있지만 마릿수가 좋아 금세  쿨러를 채울 수 있다. 주 대상어종은 열기지만 볼락이나 쏨뱅이가 섞여 낚이는 재미도 있다. 가까운 바다 열기낚시 선비는 5~6만원. 요즘은 갈치낚싯배들이 열기낚시로 전환해서 먼 바다 왕열기를 대상으로 출조하기도 한다. 선비는 중식 포함 10만원.
●남해서부
여수, 고흥, 완도 등 먼 바다 갈치낚시 출항지에서 열기낚시를 나간다. 여수나 고흥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는 거문도, 삼부도, 백도 주변에서 굵은 왕열기를 마릿수로 노린다. 완도에서 출항하는 배는 여서도 주변의 암반지대를 노리기도 한다. 갈치낚시가 끝나가는 1월 중순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늦은 봄까지 계속된다. 선비는 10만원선이고 우럭낚시를 병행하기도 한다.

▒ 필자 연락처 www.afish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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