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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릴 구입 가이드-심해용은 하이엔드급, 대용량 배터리 필요
2011년 03월 1405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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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 민평기의 배낚시 특강

 

 

전동릴 구입 가이드

 

심해용은 하이엔드급,  대용량 배터리 필요

 

 

ㅣ민평기 웹진 ‘어부지리’ 운영자ㅣ

 

 

“후두둑” 초릿대가 흔들린다. 입질을 확인한 낚시인은 전동릴의 스피드레버를 올린다. “윙윙” 소리와 함께 릴은 고기의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자동으로 속도를 변환하며 감아 들인다. 낚인 고기가 손에 닿을 즈음에 전동릴은 알아서 속도를 줄이며 저절로 멈춘다.
언제부터인가 외줄낚싯배에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요즘 전동릴은 일부 낚시인의 특별한 장비가 아니라 필수 장비의 하나가 된 셈이다. 충남 태안이나 보령 등 주요 외줄낚시 출항지를 나서는 낚시인의 가방엔 전동릴이 들어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국산 전동릴 보급으로 대중화 이뤄져

 

일본은 20여년의 전동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7~8년 전부터 동호인들 사이에 전동릴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수동릴에 비해 몇 배나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장비였다. 당시의 전동릴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특별한 사람들의 기호 장비로 인식이 되었다. 그러다가 2006년, 일본 제품만 있던 전동릴 시장에 30만원 내외의 국산 전동릴이 출시되면서 전동릴 보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전동릴의 장점은 힘들이지 않고 릴링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외줄낚시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한 바다에서 100호 내외의 무거운 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채비를 감아 올리는 데 힘이 많이 든다. 또 포인트를 자주 옮기고 빈 채비를 수시로 내렸다 올려야 하므로 빠른 채비 회수는 조과와 연결된다. 그래서 우럭낚시, 열기낚시, 대구낚시, 갈치낚시 등 거의 전 외줄낚시 분야에서 전동릴의 효용성이 커지고 있다.

 

 

 

 바낙스 카이젠 10000(좌)과 은성 매트릭스 700-LB. 국산 전동릴이 등장하면서 전동릴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PE 6호 300m 감기는 중형급이 일반적

 

전동릴은 장구통릴에 모터를 내장하여 전기의 힘으로 스풀을 돌릴 수 있게 만든 릴이다. 물론 수동릴처럼 핸들을 돌려 스풀을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핸들은 채비의 미세 조정을 할 때나 전동릴 부하를 초과하는 물고기를 낚을 때 보조 역할로만 쓰인다. 핸들, 드랙조정부, 클러치 등은 수동릴과 같은 구조이고 스풀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스피드레버와 전동릴을 제어하는 버튼, 낚시상황을 알려주는 액정표시판이 추가로 탑재되어 있다.
시판되는 전동릴은 크기에 따라 대·중·소로 분류할 수 있다. 외줄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동릴은 중형 전동릴인데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전동릴의 70~80%가 여기에 속한다. 중형 전동릴은 권사량이 6호 PE합사를 기준으로 300m다. 무게는 제조사에 따라 600~800g이다. 대형 전동릴은 권사량이 중형보다 최소 50% 이상 많으며 무게도 1kg이 훌쩍 넘는다. 소형 전동릴은 비교적 작은 대상어를 낚는 연안배낚시나 참돔지깅, 갑오징어 에깅 등 선상 루어낚시 용도로 쓰인다.
메이커별로 살펴보면 국산품으로 바낙스와 은성사, 수입품으로는 시마노와 다이와 제품이 있다. 광고를 보면 모델명 뒤에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건 공통된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각 메어커마다 제품을 분류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바낙스는 7000번, 은성사는 700번, 시마노는 3000번, 다이와는 500번이 중형 모델로서 이 숫자보다 크면 대형, 작으면 소형이다.  권사량은 전동릴의 크기와 비례한다. 중형 전동릴이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PE 6호 기준 300m가 감긴다.

 

감는 힘과 감는 속도가 성능 좌우 

 

전동릴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감는 힘(권상력 또는 파워라고 표기)과 감는 속도(권상속도 또는 스피드로 표기)인데 제원에 표기된 수치를 보면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감는 힘은 보통 중량으로 표기되며 낚아낼 수 있는 최대치의 무게를 의미한다. 감는 속도는 부하가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1분당 회수할 수 있는 줄의 길이를 말한다.
하지만 제품에 표기된 제원과 달리 실제 봉돌을 달고 낚시를 해보면 기능에 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는 속도는 봉돌이나 물속에서 생기는 저항에 따라 차이가 생기고 스풀에 감겨있는 낚싯줄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감는 힘도 이론적 수치여서 현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도 모델에 따라 자동고패질, 입질알람, 입질층 기억, 물고기 저항 대응 등의 기능이 조금씩 다르게 탑재되어 있으므로 이를 살펴서 골라야 한다.
전동릴은 배터리의 힘으로 구동된다. 외줄낚시를 주로 다니는 낚싯배에는 전원 장치가 되어 있지만 따로 배터리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배 전원 때문에 전동릴이 고장이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5암페어 내외의 중용량과 8~10암페어의 대용량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본인의 전동릴 소모 전력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경제적이다. 대형 전동릴이나 고파워 전동릴의 경우에는 대용량 배터리가 알맞고 중형 전동릴은 중용량 배터리로 족하다. 단 이틀 이상을 충전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용량 배터리가 유용하다.

 

 

전동릴을 사용해 열기로 줄을 태운 낚시인. 전동릴은 외줄낚시의 필수품이 됐다.  

 

전동릴 40만~100만원, 배터리 15만~25만원

 

전동릴은 최소 4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이다. 여기에 15만~25만원의 배터리를 구입하면 경비는 더 늘어난다.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맞춰 구비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사야 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성능이 부족해 생기는 아쉬움도 예방할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단 수동릴을 사용해보고 전동릴을 구매하는 낚시인이 많이 있었으나 요즘은 아예 전동릴을 구매하여 배낚시에 입문하는 경향이 짙다.
전동릴에는 초보자용이니 경험자용이니 하는 구분은 없다. 정해놓은 예산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맞다. 다만 외줄낚시 중에서도 고성능의 전동릴이 적합한 낚시가 있다. 갈치낚시를 자주 갈 계획이라면 권상력이 높은 하이엔드급의 전동릴이 유리하다. 갈치낚시는 다른 장르에 비해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과부하로 고장 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단 하이엔드급은 100만원 내외로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외줄낚시에서 선상루어로 활용 범위 확대

 

갈치낚시는 전력 사용이 많기 때문에 배터리도 대용량이 필요하다. 초창기에는 납축전지를 주로 사용했는데 요즘은 거의 리튬배터리를 사용한다. 납축전지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크다. 대용량 배터리라도 1kg 내외의 무게다. 같은 용량의 납축전지는 중용량이라도 5kg 이상으로 무거워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국산 전동릴이 시장에 나온 지 5년이 지났고, 지금은 국내외 4개 사에서 매년 신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미처 유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 구매할 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전동릴을 사용하는 낚시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나 부시리 등을 낚는 지깅 분야에서도 대형어 제압에 용이한 대형 전동릴 사용이 늘어가는 추세이고 가벼운 채비를 사용하는 선상루어낚시에서도 소형 전동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흘림낚시에 사용하는 흘림 전용 전동릴도 선보였다. 이 상태로 나간다면 배에서 하는 낚시는 장르에 관계없이 전동릴을 사용하는 시절이 올 것만 같다.
전동릴 진화도 눈에 띈다. 동일 성능을 나타내면서도 경량화, 소형화되는 추세다. 기능도 다양해져서 자동 고패질 등 채비 운용을 도와주고, 입질에 대응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추가 바닥에 닿을 때 생기는 백래시를 감지하는 기능도 있다. 편리성과 효용성을 찾는 낚시인의 바람과 전동릴 제조사의 마케팅 방향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 필자 연락처 www.afishing.com

 

전동릴 관리

 

낚시 후 염기 제거하고 그리스 발라줘야

 

전동릴은 전기 계통의 부품이 들어있어서 수동릴 만큼 내구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다만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개인이 분해하고 청소하기가 힘든 전동릴은 바닷물 침수에 의한 고장이 제일 많다. 알아야 할 것은 전동릴은 완전방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용하다보면 침수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낚시를 다녀와서 물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용설명서를 따르는 것이 제일 좋다.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반쯤 담가 기계 안으로 스며든 바닷물을 씻어내는 것이 방법이다. 어느 부분까지 물에 담가 씻어줘야 한다는 것은 각 제품의 설명서에 나온 지침을 따라야 한다. 대부분의 전기적인 고장은 불규칙적인 배 전원을 사용할 때 일어난다. 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면 고장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전원코드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접촉 부분에 녹이 잘 스는 편인데 전동릴과 마찬가지로 염분을 제거하고 금속 부위에는 그리스를 발라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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