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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반고기의 으뜸, 고등어를 낚아보자
2010년 11월 756 466

 

 

어부지리 민평기의 배낚시 특강

 

 

자반고기의 으뜸 고등어를 낚아보자

 

 

고등어는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고기의 대명사로 꼽힌다. 이맘때 낚이는 고등어는 기름기가 풍부해 맛이 좋고 씨알이 굵어 귀한 배낚시 어종으로 통한다. 소금으로 절인 생선을 자반이라고 하는데 자반의 대표는 역시 고등어다. 식탁에서 환영받는 고등어를 찾아서 생활낚시 중에서도 더없이 생활적인(?) 고등어배낚시를 떠나보자.

 

고등어낚시 시즌은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이때는 씨알이 굵어서 손맛도 좋거니와 활동성이 최고조에 달해서 마릿수 조황도 어렵지 않게 거둘 수 있다. 고등어는 시즌 외의 기간에도 낚이긴 하나 조황이 불규칙해서 출조 스케줄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마릿수 조황이 특징이고 찬바람이 불면 30cm가 넘는 대형 고등어의 빈도가 높아진다.
고등어는 동·서·남해를 막론하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이다. 그러나 우연히 낱마리로 만나기는 쉬운 반면에 마음먹고 낚고자 할 땐 그리 만만한 어종이 아니다. 떼로 움직이는 고등어는 특정 지역 안에서만 움직이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씨알 굵은 고등어를 쌍걸이로 올린 낚시인.

 

 

경주와 포항이 유명한 고등어 배낚시터

동해남부의 경주와 포항이 고등어 배낚시 출항지로는 제일 유명하다. 이 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시즌 내 조황이 일정한 편이어서 연중 고등어배낚시 출조가 가능하다. 열기나 가자미 출조 지역에도 고등어 떼가 보이면 출조가 이뤄지는데 강원 중부의 고성이나 거진에서 불규칙적으로 출조가 이뤄진다.
고등어는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장르의 낚시에 손님고기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은데 자신이 즐기는 낚시로 잡으면 되겠다. 요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갈치배낚시에선 고등어가 제1의 손님고기이며 맛이 올랐다 하여 인기다. 갯바위나 선상에서 하는 찌낚시에서도 쉽게 구경할 수 있으며, 연안 원투낚시에도 단골어종이 된다. 가두리나 좌대낚시에서도 빠지지 않는 게 고등어다. 그러나 씨알 좋은 고등어를 마릿수로 낚는 일은 배낚시에서만 가능하다.

 

찌낚시 외바늘채비나 카드채비를 사용

고등어 배낚시에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장비나 채비가 사용된다. 카드채비를 사용하는 맥낚시 장비를 사용해도 되고 찌낚시 장비를 사용해도 좋다. 상황에 따라서는 카드채비를 찌낚시 장비로 흘리는 등 채비와 장비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고등어 떼가 들어왔으나 배에서 멀리 떨어져 움직일 때는 ‘찌낚시장비+카드채비’가 유용하다. 밑밥에 유인된 고등어떼를 만나면 오랫동안 붙들어 놓고 낚는 것이 관건이다.
낚싯대는 연질이 좋다. 고등어는 한 번에 미끼를 삼키지 않고 조금씩 떼어먹기 때문에 연질대를 사용해야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찌낚시용 낚싯대나 카드채비용 선상대 두 종류 다 많이 쓰인다. 최근엔 루어대를 사용하는 낚시인도 눈에 띄는데 농어대나 에깅대 중에서 라이트 액션이면서 약간 긴 낚싯대가 유리하다. 릴은 권사량에 구애받지 말고 중·소형 스피닝릴을 쓰면 무난하다. 라인은 10~20호 봉돌의 채비를 운용하는 데 무리가 없으면 무난하다. 3~5호 나일론사나 1~2호 합사면 좋은데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격은 아니다. 만약 다른 장르의 낚시에 쓰던 장비가 있으면 그대로 사용해도 무리는 없다.
채비는 두 가지 구성이 가능하다. 구멍찌나 막대찌를 이용한 흘림 방식의 외바늘채비나 맥낚시용 카드채비다. 어느 채비를 사용하든지 상층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낚시방법인데 채비를 입질층에 머무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찌를 이용해서 흘릴 경우에는 4~5m 수심층에 맞추고 시작해본다. 카드채비는 이보다 깊은 10m 내외의 수심에서 시작해서 수면 가까이까지 탐색하면서 운용하는 게 좋다. 본격적으로 집어가 되기 전에는 가볍게 캐스팅을 한 후 배 앞으로 끌어당기며 입질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 입질이 뜸할 때는 외바늘채비가 편하고 완전히 집어가 이뤄진 후에는 카드채비가 월등한 조과를 나타낸다.

 

 루어낚시 장비에 세팅한 카드채비

 

카드채비는 꼬임방지용 제품이 좋아

카드채비는 바늘, 목줄, 기둥줄이 결합된 제품으로서 원줄에 연결만 하면 낚시를 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봉돌을 연결하기 위한 스냅이 달려 있고 원줄을 연결하기 위한 도래도 달려있다. 고등어용, 전어용, 열기·볼락용 등의 제품이 있으나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추세다. 보통 바늘 수에 따라 5~15단 제품을 주로 쓴다. 집어된 고등어떼에 맞춰서 적절한 채비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낱마리로 낚일 때는 5단 정도의 제품이 좋고 입질이 쏟아질 때는 10단 이상의 채비를 내려서 한 번에 다수확을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카드채비는 종류에 따라서 2~3천원 하는데 목줄이 잘 꼬이지 않는 도래 타입의 채비를 고르는 것이 좋다. ‘빙글빙글’ 혹은 ‘뱅글뱅글’ 등 꼬임방지 기능이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 제품을 골라야만 트러블이 덜 생긴다.
크릴 미끼는 최대한 바늘을 감싸게 꿰어야 챔질 확률이 높다. 밑밥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조금씩 뿌려주는 게 좋은데 다른 사람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통 선장이 밑밥 투척 방향과 시간을 알려준다.
고등어 배낚시 선비는 1인당 4만원인데, 이것은 미끼와 밑밥을 포함한 가격이다. 장비와 채비를 빌려주기도 하는데 통상 따로 비용을 요구하진 않는다. 바늘 등 채비도 제공하긴 하나 넉넉히 사용하려면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대여용 장비 현황을 알아놓고 빈 몸으로 가도 좋다. 쿨러는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낚은 고등어는 물칸이나 살림망에서 최대한 살려둔 후 철수할 때 갈무리하는 것이 편하다. 물칸이나 살림망이 비치된 배도 꽤 된다.   
 ▒ 필자 연락처 www.afishing.com

 

고소하고 담백한 고등어 회  


 

고등어는 가을이 제철이다. 기름이 자글자글한 고등어구이는 생선구이의 대표이고 고소하고 담백한 고등어 무조림, 고등어 김치조림 등은 백반 식단의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낚시인들은 갓 낚아 올린 싱싱한 고등어 회를 맛볼 수 있다. 등 푸른 생선의 진한 회 맛이 일품이다. 고등어는 죽으면 금세 부패하므로 일단 죽은 후엔 싱싱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가능하면 회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고등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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