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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낚시 입문-낚싯배 예약부터 맛있는 요리까지
2010년 06월 1107 468

 

 

우럭배낚시 입문

 

 

낚싯배 예약부터 맛있는 요리까지 

 

 

| 민평기 배낚시 웹진‘어부지리’운영자 |

 

 

계절의 여왕 5월, 바다낚시에 입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바다낚시에는 여러 장르가 있지만 우선은 우럭배낚시를 권하고 싶다. 낚시방법이 쉽기도 하거니와 다른 낚시에 비해 조과의 확률이 높은 낚시이기 때문이다. 


 

 우럭을 낚아 올린 여성 낚시인. 우럭배낚시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바다낚시 입문코스다

 

■출항지 선정과 배 예약

서해바다는 우럭배낚시의 본고장이다. 배가 몇 안 되는 작은 포구에서부터 여객선이 즐비한 대형 항구까지 우럭낚싯배가 출항한다. 출항지를 선택할 때는 포구의 규모가 아니라 낚싯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느냐를 기준으로 정하는 게 좋다. 출항에 앞서 필요한 물품을 사기도 쉽고 여행을 겸한 여정을 잡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출항지까지 가는 교통편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도를 펴보자. 서해바다는 인천에서 남단에 있는 목포까지 서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교통편이 편리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바다까지의 거리는 10~20분 정도로 가까운 곳이 많다. 다만 태안 쪽에 있는 포구가 비교적 멀리 있어서 톨게이트로부터 40~50분 정도 걸린다.
입문자는 낚시점과 낚싯배가 많은 주요 포구를 가는 것이 편하다. 낚싯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2~3일 전에 예약하기도 하나 성수기에는 일주일에서 한 달 이전에 예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성수기는 6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인천의 연안부두나 남항부두, 영흥도가 무난하다. 대부도와 가까운 시흥, 안산, 화성도 주말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더 남쪽에 있는 평택도 유명하다. 평택항과 마주보고 있는 충남 당진에는 장고항과 왜목포구가 관광을 겸한 출항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도권의 주요 출항지
인천-연안부두, 남항부두, 만석부두, 영흥도
경기 지역 -안산 대부도, 시흥 오이도, 화성 궁평항, 평택항

 

 

낚싯배에서 차례로 하선하고 있는 낚시인들. 사진은 인천 남항부두. 

 

 

■배낚시 준비물

필수 낚시장비는 낚싯대와 낚싯줄이 감긴 릴이다. 낚시장비를 구입하지 못했으면 대여용 장비를 쓸 수도 있다. 단, 대여용 장비는 인천 등 대형 항구의 낚싯배에만 준비되어 있다. 낚시장비 대신 자새(간이낚시장비)를 쓰는 것도 괜찮다. 자새는 출항지의 어느 낚시점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필수 낚시장비는 아니더라도 출조를 하려면 꼭 가져가야 하는 것이 있다. 어떤 것들은 현지에서 구하기 힘드니 출조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히 준비하길 권한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①아이스박스-낚은 고기를 보관하고 가져오는 용도로 쓰인다. 낚시할 때는 의자로도 활용된다. 아이스팩이나 얼음을 미리 넣어가는 것이 좋다.
②먹을거리-오랜 시간 낚시를 하면 식사를 했어도 허기가 진다. 음료수와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커피는 낚싯배에서 대부분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③도시락-점심을 제공하는 배가 많으나 그렇지 않은 배도 있다.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배는 뱃삯이 싸다. 미리 확인하고 준비한다.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배는 도시락 주문을 대신 해주기도 한다.
④장갑과 수건-미끼를 만지고 바닷물이 수시로 닿는 갑판 위에선 장갑을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목장갑을 여러 켤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물티슈를 가져가면 유용하게 쓰인다.
⑤집게와 플라이어-낚은 고기를 잡을 때 혹은 주둥이 깊숙이 박힌 바늘을 뺄 때 사용한다.
⑥모자와 선크림-바다의 자외선은 육지보다 강하다. 날씨의 맑음과 흐림에 관계없이 모자를 써야 하고 노출된 피부는 선크림을 발라 보호하는 게 좋다.
⑦멀미약-체질에 따라 배멀미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멀미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평소에 멀미를 하지 않던 사람도 바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배멀미가 발생해 하루 일정을 망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⑧옷-바다는 육지에 비해 새벽과 한낮의 기온 차이가 심하다. 간단히 걸쳤다 벗어 놓을 수 있는 여벌의 옷을 준비하자.
⑨가방-옷과 소품을 보관하는 용도로서 생활방수가 되는 여행용 백이면 무난하다.
⑩방수 팩-젖은 수건이나 물건을 보관할 비닐팩이면 된다. 휴대폰이나 카메라 보관용으로도 쓸 수 있다.
⑪신분증-배를 탈 때 신분증 검사를 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이에 준하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우럭낚싯배. 낚시인들이 갑판에 서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낚싯배 이용방법

출항 시간보다 1~2시간 먼저 출항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출항지 낚시점에 모여 필요한 물품을 사고 승선명부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낚시장비를 빌리거나 간이낚시도구와 소품을 준비한다. 채비와 미끼도 챙겨야 하는데 낚시점에서 권하는 미끼 종류와 양을 따르는 게 좋다. 우럭배낚시 미끼로는 미꾸라지, 채로 썬 오징어, 꼴뚜기, 갯지렁이 등이 주로 쓰이는데 지역에 따라 쓰이는 미끼는 조금씩 다르다. 인천 등 몇몇 포구는 배에서 미끼를 제공하니 이때는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보통 낚싯배는 콘크리트나 석축으로 된 선착장에 묶여있다. 선착장은 파도에 물이 들이치거나 만조 시 물이 넘쳐오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미끄럽기 마련이다. 고무재질로 된 운동화나 경등산화가 안전하다. 구두나 샌들을 신는 것은 절대 금기. 배에 오를 때는 특히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올라타는 게 안전하다. 배에 먼저 오른 사람에게 짐을 전달하고 빈 몸으로 타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 다른 배를 거쳐서 타기도 하는데 이때는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배 안에서 자리 잡기

배는 낚시할 위치에 먼저 개인 물품을 갖다놓는 것으로 자리가 정해진다. 배에 따라서 미리 지정된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인천과 경기 지역에는 많지 않다. 구멍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 개인 구명조끼가 없으면 낚싯배에 비치되어 있는 구명조끼를 사용한다.
배가 이동할 때는 선실에서 쉬거나 바다 풍경을 즐기면 된다. 보통 20~30분 이내의 포인트에 도착하기도 하고 인천 같은 경우는 2시간 가량 이동하기도 한다. 배를 처음 타본다면 멀미를 고려해서 바깥에만 있는 것도 좋은데 반드시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한다. 난간에 기대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 파도가 거칠어 배의 요동이 심할 땐 반드시 선실에 있어야 한다.

 

■채비 내리기부터 낚기까지

포인트에 도착하면 채비를 세팅한다. 채비의 바늘에 미끼를 꿰고 봉돌을 다는 것인데 그리 어렵지 않다. 낚싯줄 끝에 준비된 채비를 달고 내리면 된다.
낚시요령은 채비를 바닥까지 완전히 내리는 것이다. 한 손에 낚싯대 또는 자새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채비를 든다. 선장의 입수 신호에 맞춰 채비를 내리는데 이때 미끼가 줄에 엉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옆 사람의 채비와 걸리는 것도 주의하면서 낚싯줄을 서서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줄을 팽팽하게 당겨 여유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봉돌이 바닥에서 살짝 떠있도록 한다. 이 상태로 한동안 가만히 있으면서 입질을 유도한다. 채비가 바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가끔 오르락내리락 고패질을 한다. 우럭은 바닥층에 서식하는 고기다. 따라서 채비가 바닥층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입질은 손에 전해지는‘투두둑’하는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입질을 느끼자마자 바로 올리는 것보다 한 템포 늦춰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챔질을 할 필요는 없으며 최대한 일정한 속도로 올리는 것이 요령이다.
처음으로 고기를 낚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들뜨기 마련이다. 급한 마음에 고기에 손을 대는 것은 금물. 우럭은 가시가 날카롭다. 찔리기라도 하면 고통이 여간 심한 게 아니다. 장갑을 낀 손으로 우럭의 아래턱을 잡는 게 좋다. 집게로 잡거나 수건으로 감싼 후 처리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바늘도 플라이어를 사용해야 잘 빠진다. 바늘을 제거한 우럭은 배에서 제공한 물칸에 넣어 보관한다. 바로 아이스박스에 넣어도 좋은데 이때는 피를 빼는 게 좋다. 피는 작은 칼로 아가미 뒤편을 절개하면 된다. 자세한 방법은 주변의 고참꾼에게 물어보거나 사무장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우럭을 낚은 채비는 꼬임이 없는지 확인한다. 미끼가 손상됐다면 새로운 것으로 갈아주고 다시 내린다.

 

■생미끼 대신 루어 사용해도 무방 

낚시를 처음 하는 여자나 아이들은 생미끼를 다루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생미끼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인조 미끼를 준비해가면 부담 없이 할 수 있고 재미도 더해진다. 이런 인조 미끼는 상황에 따라 생미끼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봉돌은 그대로 쓰고 바늘에 생미끼 크기의 4~5인치 웜을 달아 사용하는 것이다. 웜 한 봉지에 3~4천원. 두 봉지만 사면 충분히 하루 낚시를 할 수 있다. 

 

 낚싯배 위의 회파티. 자연산 회는 낚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별미다.

 

■낚은 고기 맛있게 먹기

우럭은 대중적인 횟감이지만 자연산 우럭은 귀한 횟감이다. 시중에는 양식 우럭이 대부분이라 자연산 우럭 회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직접 낚은 자연산 우럭 요리를 하나의 낚시 묘미에 비유하기도 한다. 회 뜨는 요령은 어렵지 않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회를 뜨려 하면 막막할 것이다. 배낚시 중 한 번은 선장이나 사무장이 낚은 고기를 회를 떠서 준다. 이때 회를 뜨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따라하면 되겠다. 회를 뜨고 남은 부위로 끓인 자연산 우럭매운탕이 별미다.

 

 

우럭배낚시용 장비·소품

 

 

 

우럭낚시용 미끼인 미꾸라지 미끼(좌)와 간이 낚시도구인 자새.

 

①낚싯대와 릴-1.8~2.4m 길이의 우럭낚시 전용대와 장구통릴(전동릴)이 주로 쓰인다.
②자새-얼레에 낚싯줄이 감겨있어 낚싯대와 릴 역할을 하는 간이 낚시도구다.
③낚싯줄-나일론줄이나 PE합사가 쓰인다.
④채비-줄과 바늘이 연결된 일체형 소품. 부착된 도래와 스냅을 이용해 봉돌을 달고 낚싯줄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⑤봉돌-60호부터 100호까지 주로 쓰는데 현지에서 추천하는 중량의 봉돌을 사용한다. 1호는 3.75g.
⑥도래와 스냅-도래는 빙빙 회전하는 낚싯줄 이음용 소품이고 스냅은 봉돌과 채비를 연결해주는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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