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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의 쫄깃쫄깃, 주꾸미 시즌이 돌아왔다
2010년 09월 1191 474

 

 

어부지리 민평기의 배낚시 특강

 

 

서해바다의 쫄깃쫄깃

 

주꾸미 시즌이 돌아왔다

 

 

민평기 배낚시 웹진 ‘어부지리’ 운영자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낚을 수 있는 주꾸미는 9~10월에 피크 시즌을 맞는다. 서해안 어디를 가든 주꾸미 낚싯배가 뜨는 가을, 맛있고 풍성한 주꾸미를 테마로 주말 출조계획을 짜보자.   

 

일반인에겐 ‘봄 주꾸미’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물과 소라 껍데기 통발에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시기가 봄이기 때문이다. 봄 주꾸미는 알을 품고 있어 톡톡 씹히는 알이 별미다. 하지만 아쉽게도 봄 주꾸미는 낚시엔 올라오지 않는다.
낚시가 잘 되는 시기는 바로 지금 가을이다. 봄에 태어난 주꾸미는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쑥쑥 자라서 가을이면 먹기에 적당한 크기로 자란다. 맛도 봄보다 가을이 낫다. 가을 주꾸미는 살이 부드러워 찌개, 볶음, 양념구이, 찜 등 어떤 요리로 해먹어도 맛있다.

 

 

에기에 걸려 나온 주꾸미. 9~10월에 피크 시즌을 맞으며 근해에서 쉽게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9~10월이 주꾸미 낚시시즌

 

주꾸미는 배낚시를 하면 아주 쉽게 낚을 수 있다. 초보자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낚을 수 있을 정도다. 출항지가 인천에서 목포에 이르는 서해 전역에 고루 퍼져 있어 가장 가까운 곳을 골라 떠나면 된다. 대개 배를 타고 10~20분 걸리는 근해에서 낚시를 하는데, 10m 이내의 얕은 수심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자새 같은 간이 낚시장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배멀미 걱정이 없으므로 아이들과 떠나도 좋다.
주꾸미낚시는 8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3개월 정도 할 수 있다. 8월에는 씨알이 잘아서 낚기 힘들고 9월에서 10월까지가 주꾸미낚시 적기이며 그중에서도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까지의 20여 일이 큰 씨알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피크시즌이다. 이때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세 자리 마릿수(100마리 이상)’를 올릴 수 있다. 11월로 들어서면 씨알은 더 커지는 반면 마릿수가 줄어 조황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주꾸미낚싯배가 가장 많은 지역이 충남이다. 홍원항, 대천항, 무창포항, 오천힝, 안면도항이 중심지다. 전북의 군산항과 격포항도 비슷한 시기에 주꾸미낚시가 시작되나 낚싯배는 충남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인천은 10월 한 달이 주꾸미철이라 할 수 있는데 우럭낚시와 주꾸미낚시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6~8피트 루어낚싯대에 베이트릴 사용

 

주꾸미배낚시 장비는 루어낚싯대와 소형 릴을 쓰는 게 편하고 조과 면에서도 낫다. 주꾸미 바늘은 선상루어낚시에서 많이 쓰는 메탈이나 지그헤드와 비슷하기 때문에 루어낚싯대와 잘 어울린다. 일반 선상대나 다른 용도의 낚싯대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감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릴은 소형 스피닝릴이나 베이트릴을 사용하는데,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채비 운용이 간편한 베이트릴을 사는 것이 좋다. 미디엄(M)이나 미디엄라이트(ML) 휨새의 선상루어 혹은 배스용 루어낚싯대와 베이트릴이 일반적인 주꾸미낚시 장비이다.
낚싯줄은 합사 1~2호를 사용한다. 주꾸미바늘은 추와 유인용 구슬이 결합된 형태인데 무미늘 바늘이 구슬 주위에 달려 있어 챔질하면 주꾸미가 걸리게 된다. 흔히 ‘애자’라고 부르는데 사기 재질의 전기용품인 애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꾸미를 낚을 때는 별다른 연결 채비 없이 원줄에 주꾸미바늘을 직접 묶어 쓴다. 주꾸미 서식지에선 종종 갑오징어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때는 오징어용 루어인 에기와 주꾸미바늘을 함께 달아서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동시에 노린다. 주꾸미바늘 한 뼘 위의 낚싯줄에 삼각도래나 소형 가지채비를 연결해서 에기를 단다.
주꾸미 서식지는 뻘이나 모래밭이며 돌이나 패각 등 약간의 장애물이 섞인 곳에도 산다. 밑걸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채비를 바닥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살짝 들고 있어야 미세한 입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들었다 놓았다 하는 고패질을 해야 한다. 빠른 고패질은 오히려 주꾸미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5초 정도에 한 번씩만 잠깐 들어보며 입질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주꾸미를 낚아 올리고 있는 낚시인. 바닥에 채비를 내린 뒤 살짝 고패질해준다.

 

 

바닥에 놓은 뒤 살짝 고패질

 

빈 채비보다 무거워지면 주꾸미가 올라탄 것이므로 짧고 강하게 챔질하여 주꾸미가 바늘에 걸리도록 한다. 그 다음 릴링을 해서 채비를 회수하는데 지체할수록 주꾸미가 빠져나갈 확률이 높다. 챔질을 한 후에도 무게감이 느껴지면 감아올린다. 챔질 후 채비의 무게만 느껴진다면 주꾸미가 바늘에서 빠진 경우이니 다시 채비를 내려서 다음 입질을 기다려야 한다.
주꾸미낚시는 물때에 관계없이 할 수 있으나 초보자는 유속이 느린 조금물때를 택하는 게 좋다. 물흐름이 빠른 사리물때에는 주꾸미의 입질을 파악하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다.
주꾸미낚시는 바늘에 찔리는 것만 조심하면 아이들도 별다른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낚시다. 바늘이 큰 편이나 미늘이 없기 때문에 작은 낚싯바늘보다 안전하다. 아이들이 주꾸미를 낚으면 ‘손으로 주꾸미를 잡지 말고 발밑에 잠깐 놓아두라’고 한다. 주꾸미는 금세 바늘에서 이탈하므로 주꾸미가 바늘에서 완전히 떨어진 후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 필자 연락처 www.afis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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