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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은 JS컴퍼니 고장석 대표_“한국 낚시인들의 눈높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2014년 06월 3524 4783

  INTERVIEW 

 

 

창립 30주년 맞은 JS컴퍼니 고장석 대표

 

 

“한국 낚시인들의 눈높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영규 기자

 

제이에스컴퍼니가 오는 5월 4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24년간 수출만 하다가 지난 2008년 내수에 뛰어든 제이에스컴퍼니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6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루어낚싯대 제조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고장석 대표가 제이에스컴퍼니의 히트작 중 하나인 쏘가리 루어대 '쏘치N'을 보여주고 있다.

 

 

4월 29일 부천시 오정구 제이에스컴퍼니 3층 사장실에서 만난 고장석(60) 대표는 언제나처럼 캐주얼한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젊고 활력적인 패션이다. 고장석 대표의 자신감은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다. 제이에스컴퍼니는 세계적인 플라이 낚싯대 업체인 미국의 오르비스, 영국의 하디, 스웨덴의 루프 등에 고가의 플라이 낚싯대를 수출해온 회사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내수용보다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제품들이 훨씬 고가품이다.

 

-직접 와서 보니 회사 규모가 상당히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낚싯대를 자체 설계하고 생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공장 규모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대형 조구업체들도 하청을 주거나 중국, 동남아 등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공장은 크지 않습니다. 1층에서는 원단 보관과 재단 같은 기초 작업을 하고 2층에서는 도장과 조립, 포장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층에는 개발실과 기획실, 국내외 영업부 직원들이 근무 중이고 4층은 완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입니다. 현재 10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평소 낚시를 즐기시는지요?
제가 보기엔 썩 좋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다들 그런 인상을 받는가 봅니다. 그러나 전 열렬한 낚시광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붕어낚시를 다녔죠. 직장생활을 할 때는 주말마다 예당지에서 살았어요.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늘 밤을 꼬박 샜습니다. 플라이낚시도 좋아하는데 산천어를 낚으러 인제 내린천과 삼척 오십천 등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외국 출장을 갈 때도 늘 플라이낚시 장비를 챙겨 다녔을 정도에요.”     

 

-낚시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왔습니다. 중고교 모두 서울에서 나오고 연세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회사가 낚싯대 업체로 유명한 동미였습니다. 당시 동미 회장님이 저의 이모부님이시죠. 그런데 낚시가 좋아서 동미에 입사한 건 아니었습니다. 해외무역 일을 배우기 위해 입사했습니다. 해외영업이사로 8년 정도 근무하다가 84년에 독립해 JS상사를 설립했습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어떤 사업을 했습니까?
“8년간 해외영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에는 국내외 낚시용품을 외국의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월마트와 배스프로샵 같은 곳에 소형 플래시, 도래 같은 소품을 팔고 저가 루어대도 OEM 방식으로 수출했습니다. 1993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낚싯대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스웨덴 루프사의 대표가 제이에스컴퍼니를 찾아와 거래를 제안했다. 고장석 대표는 기쁘면서도 많은 공장 중 제이에스컴퍼니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한국의 여러 공장을 둘러보았는데 제가 제일 자신감 넘치고 젊어서 선택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플라이낚시를 즐긴다는 사실에도 신뢰를 가졌던 것 같아요.”   

 

그 후 세계적인 조구업체에 물건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루프 외에 고급 플라이 로드를 생산하는 미국의 오르비스, 영국의 하디에 제이에스컴퍼니의 낚싯대를 납품하였다.

 

“솔직히 그런 세계적인 브랜드에 낚싯대를 수출하면서 전문적인 낚싯대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단지 ‘상품’을 만든다는 생각이었는데 소장품 수준의 퀄리티와 디자인은 물론 성능까지 까다롭게 따지는 바이어들의 수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였습니까?
“남들은 IMF 사태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IMF 사태 이전에 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1990년대 말에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율로만 25억원을 손해 보는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96명이었던 직원을 25명까지 줄이면서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다른 물리적 요인이라면 여러 방법으로 대처하겠지만 환란은 정말 손을 쓸 수가 없더군요. 그때부터 자체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죠. 그 뒤로 곧바로 IMF가 터졌는데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을 끝낸 상태라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90년대에 많은 조구업체들이 중국으로 진출할 때
제이에스컴퍼니는 한국에 남았습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들 싼 인건비를 좇아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때 한국에 남는다는 건 무모한 짓이었지요. 하지만 결국 남기로 했습니다.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면 그동안 힘들여 축적한 기술을 중국에 모두 빼앗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메이드인 차이나로 외국 시장을 두들길 때 우리는 고품질의 메이드인 코리아로 맞섰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제이에스컴퍼니는 2008년에 내수시장에 진출하면서 배스낚싯대 옵티(OPTI), 닉스(NIXX), 어드벤쳐(ADVENTURE)를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2009년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어드벤쳐Ⅱ(ADVENTUREⅡ), 닉스팝(NIXXPOP)출시했고, 참돔 타이라바 낚싯대 참(CHARM)이 발매와 동시에 공전의 히트를 쳤다.
아울러 전문 브랜드컨설팅 회사인 메타브랜딩을 통해 중고가 브랜드 빅소드(BIXOD)를 탄생시켰으며 이때 회사 이름도

제이에스컴퍼니(JSCOMPANY)로 변경했다.    
2011년에는 배스로드 빅소드 B2, A2, R2, E2, C2, 닉스부스터(NIXXBOOSTER)에 이어 바다루어대인 닉스 오션(NIXX OCEAN)과 닉스 팝 오션(NIXX POP OCEAN), 쏘가리 전용대인 쏘치 엔(SSOCHI N), 쏘치 팝2(SSOCHI POP2)까지 출시하면서 민물과 바다에 걸친 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이에스컴퍼니 루어대들의 품질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이미 15년 전부터 세계적인 조구업체들과 손을 잡고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투자를 해왔습니다. 지난 1997년에 낚싯대 강도 테스트 기계를 제작했습니다. 당시에 낚싯대 강도 테스트 기계를 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낚싯대를 만드는 업체는 우리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제이에스컴퍼니의 필드스탭들의 연령층은 타 업체보다 젊은 게 특징입니다. 일부러 젊은 낚시인들을 영입하십니까?
“내수 시장 참여를 위해 시장 조사를 하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의 젊은 낚시인들은 평균적으로 낚시를 잘 합니다. 외국 바이어들도 놀랄 정도입니다. 열정 또한 전 세계 어느 나라 낚시인보다 대단하지요. 또 전 세계 낚시용품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성능에 대해 해박한 지식까지 지녀 깜짝 놀랐습니다. 외국 낚시인들은 낚시 자체에만 흥미를 느끼는데 반해 한국의 젊은 낚시인들은 낚싯대의 디자인, 액션, 심지어 도장의 마무리까지 꼼꼼히 살피죠. 사실 불평, 불만도 최고입니다(웃음). 낚싯대가 아니라 공예품 수준의 제품을 원하는 겁니다. 그런 젊은 친구들의 냉철한 지적과 현장감각이 제품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고장석 대표가 안숙준(왼쪽) 부장, 개발실 강우희 실장과 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제이에스컴퍼니. 제품 개발과 설계, 생산과 제품 보관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내수와 수출의 비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2대8 정도로 수출이 많은 편입니다. 올해는 35%까지 내수를 늘릴 생각입니다. 대신 고가의 고품질 제품을 수출해 수출시장 규모는 유지할 생각입니다.”  

제이에스컴퍼니는 제품 개발실과 작업실이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선점 등이 생기면 지체 없이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낚싯대 몰드(금형) 개발에만 매달 수천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고장석 대표는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내 루어낚시인들의 세계적인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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