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민병진의 ‘찌낚시, 그것이 알고 싶다’ (10) _강제집행, 필요한 상황과 삼가야 할 상황
2014년 06월 783 4793

민병진의 ‘찌낚시, 그것이 알고 싶다’ (10)

 

이달의 주제 

 

 

강제집행, 필요한 상황과 삼가야 할 상황

 

 

민병진 다이와 이소 필드마스터·대마도 우키조민숙 대표

 

고기를 히트 직후 강제집행하고 있는 낚시인. 만약 상층에서 고기를 히트했다면 장비와 채비가 약하더라도 목줄의 강도를 믿고 강제집행 할 필요가 있다.

 

찌낚시인들의 갑론을박 중 하나가 ‘강제집행’의 필요성이다. 강제집행이란 물고기가 도망갈 여유를 주지 않고 강제로, 무작정 힘으로 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어떤 낚시인은 ‘대물일수록 천천히 달래가며 낚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낚시인은 ‘초반부터 강제로 끌어내야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
이것은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강제집행이 가능한 상황과 불가능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상층에서 걸면 강제집행 유리

우선 고기를 어떤 수심에서 히트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만약 미끼를 바닥 가까이 내린 상태에서 히트했다면 목줄이나 원줄이 바닥층의 거친 수중여에 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전유동낚시처럼 채비가 깊숙이 그리고 먼 거리까지 사선으로 늘어져 있으면 히트와 동시에 채비가 터지는 경우가 잦은데, 원줄과 목줄은 단순히 힘으로 당길 때는 오래 버텨주지만 여쓸림 같은 마찰에는 맥없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그림1>에서 보듯 상층에서 벵에돔을 히트했다면 약한 장비와 채비로도 강제집행하여 대형급을 낚아낼 확률이 매우 높다. 낚싯줄은 여에 쓸리지만 않으면 대단히 높은 강도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10년 전 필자는 일본의 오도열도 갯바위에서 1호 릴대와 1.2호 목줄을 사용해 47cm짜리 긴꼬리벵에돔을 걸어낸 적이 있다. 히트와 동시에 LB릴 핸들을 고작 세 바퀴만 역회전시킨 후 강제집행해 낚아낸 결과였다. 목줄이 1.2호임에도 필자가 강제집행한 이유는 드랙을 풀어주며 지구전을 펼칠 경우 고기가 바닥까지 내려갈 것이고 약한 1.2호 목줄이 수중여에 쓸려 터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찌낚시용 목줄은 웬만한 물고기의 힘으로는 끊기가 쉽지 않다. 미터급에 달하는 대형 부시리나 참돔은 예외지만 감성돔, 벵에돔을 주로 낚는 1.2~1.7호 목줄은 사람 손으로도 당겨도 끊기 어려운 강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벵에돔낚시에 있어서 바닥층이 아닌 수면 상층에서 고기를 히트했다면 장비와 채비가 약하고 가늘더라도 강도에 확신을 갖고 강제집행하라고 말하고 싶다.

 

 

중하층에서 걸면 강제집행 전에 강한 채비가 필수   

그러나 중하층을 노리거나 수심이 얕은 수중여밭에서 낚시할 때는 챔질 직후 낚싯줄이 여를 스치게 된다. 이때 줄을 풀어준다고 해서 여쓸림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때는 처음부터 장비와 채비를 강하게 준비하고 드랙까지 완전히 잠근 후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 좋다.
일단 강제집행을 논하기에 앞서 강제집행을 가능케 하는 튼튼한 장비와 채비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강제집행은 모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수심이 얕은 여밭에서 50cm에 가까운 대형 벵에돔을 히트했는데 나의 릴대는 1호대라면 제 아무리 강제집행을 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림2>에서 보듯 히트와 동시에 릴대를 세워도 릴대는 사정없이 고꾸라질 것이고 채비가 수중여에 쓸려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밭에서 5짜급 대물 벵에돔을 목표로 한다면 목줄은 최하 4~5호, 원줄 역시 4~5호는 갖추고 릴대는 1.5호 이상의 벵에돔 전용 경질대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강제집행을 해도 원줄과 목줄이 너덜해진 상태로 간신히 고기를 끌어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한 장비와 채비로 강제집행 한다는 것은 결과를 단순히 운에 맡기는 셈이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