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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봉돌도 미끼도 뻘에 묻히지 않는다
2011년 02월 729 498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虛와 實

 

 

 

 뻘바닥에선 봉돌과 미끼가 함몰된다?

 

봉돌도 미끼도 뻘에 묻히지 않는다                 

 

 

우리는 낚시할 때 물속에서 봉돌이 놓인 상태를 볼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어떤 상태일까 궁금한데, 간혹 책이나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면 어떤 사람은 봉돌이 바닥에 누워있는 그림을 그려 놓았고, 또 어떤 사람은 봉돌이 서있는 그림을 그려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바닥이 뻘흙일 때는 봉돌이 함몰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에 따른 채비 변형까지 이론을 피력해 놓은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필자가 낚시잡지에 ‘봉돌은 눕지 않는다’고 글을 쓴 것이 10년도 넘었고, 3년 전에 낚시춘추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봉돌이 눕지 않는다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게재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간에 간행되는 낚시관련 서적에는 봉돌이 모두 다 누워있는 그림 일색이고, 최근에도 인터넷에서 봉돌이 함몰된다 안 된다 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찌맞춤한 채비의 물속 봉돌 모습. 찌의 부력에 의해 약간 서 있는 상태가 된다.  

 

 

봉돌 함몰은커녕 눕지도 않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물리학적 이치와 필자의 오랜 실험관찰에 따르면 봉돌은 찌맞춤이 되어 있는 한 물밑 바닥에서 절대로 눕지 않는다. 그 이유는 찌와 봉돌에 의한 수중에서의 채비 정렬과 안착 과정을 이해하면 알 수 있다.

채비를 투척한 후 찌가 아직 수면에 누워있는 상황에서의 채비 모습은 찌와 봉돌 사이의 원줄은 팽팽하지 않은 상태로서 봉돌이 찌 아래쪽으로 향한다. 상호 힘의 작용이 미약한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봉돌이 찌 아래쪽으로 거의 수직 가까이 접근하면 수면에 누워있던 찌가 벌떡 일어서는 순간부터 봉돌이 바닥에 닿기 전까지는 찌의 부력과 봉돌의 침력이 상호작용을 크게 하여 원줄을 통한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한다. 그렇게 상호 당기는 힘이 작용하고 서서히 자리 잡는 과정에서 바늘이 아래로 향한 채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서 바늘이 바닥에 살며시 먼저 닿고, 이어서 봉돌이 살포시 바닥에 닿아 자리를 잡게 된다. 봉돌이 자리를 잡은 그 순간까지, 그리고 그 다음으로도 수면의 찌는 그 부력으로 봉돌을 잡고 팽팽하게 상호 당기는 모습으로 서있게 된다. 따라서 찌맞춤이 된 찌라면, 찌의 부력과 봉돌 침력의 ‘마주보는 힘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찌가 붙잡고 있는 봉돌이 누우려 해도 누울 수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수조 실험-찌 몸통이 솟아야 비로소 봉돌 누워

만약 봉돌이 어느 시점에서 바닥에 눕는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수조에서 실험을 하면 쉽게 관찰할 수가 있다. 어느 찌든 찌맞춤을 하여 원줄까지 채비가 다 된 상태로 수조에 넣어서  찌를 세워보면, 찌와 봉돌 사이의 원줄은 팽팽하고 바닥의 봉돌은 서있는 모습이 된다. 이때 수조의 뜰채를 이용해서 서서히 봉돌을 들어 올리면서 찌가 어느 정도로 올라섰을 때 봉돌이 눕는지를 관찰해보자.
수면 위로 찌톱이 한 마디, 두 마디 나와 거의 다 올라오도록 봉돌이 눕지 않고 서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가 계속 들어 올려서 찌의 몸통이 수면에 도달하였을 때 비로소 봉돌도 기울기 시작하며, 찌 몸통이 표면장력을 뚫고 조금이라도 수면 위로 올라오면 완전히 눕게 된다. 이때가 바로 찌의 부력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진 때이며, 이 상태일 때가 실제 붕어가 찌를 올리다가 봉돌의 무게를 한꺼번에 느끼는 때이고, 따라서 이물감을 느끼고 뱉어내거나 끌고 가려는 행동을 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은 가벼운 찌맞춤이나 표준찌맞춤은 물론이고 대물낚시용으로 무거운 찌맞춤을 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다르지 않다. 이 실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무거운 찌맞춤을 할 때뿐만 아니라 낚시 도중에 찌톱이 조금 높이 노출되어 서있게 된다고 해도 봉돌은 바닥에 눕지 않고 서있는 상태가 된다.

 

 

 ① 상태에서 바닥의 뜰채를 들어 올리면 봉돌을 서 있는 상태 그대로 올라오고(②), 좀 더 들어올려 찌몸통이 수면에 올라설 때 비로소 봉돌이 눕기 시작한다(③).  

 

 

찌몸통 솟을 때 붕어는 봉돌의 이물감 처음 느껴

봉돌의 침력이 찌의 부력을 끌고 내려가서 누우려면 최소한 찌부력의 1.7배 정도의 무게를 가져야 한다(이것은 필자가 수차례 실험을 하면서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이다. 따라서 물리학적으로 계산된 수치는 아니다). 그 중에서도 확실하게 눕는 것은 찌의 부력 대비 2배의 무게를 가져야 했다. 그러니 봉돌이 바닥에 눕는다는 걱정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 우리가 찌맞춤을 하는 한 절대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봉돌이 함몰될 확률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함몰이 될 수가 없다. 찌가 붙잡고 있어서 봉돌이 눕지도 못하고 살포시 서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땅속으로 묻히겠는가.
그것은 마치 하늘에 떠있는 달덩이가 비중을 가진 물체이니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걱정하는 것과 같은 상상이고 쓸데없는 걱정이다. 달이 우주의 중력관계에 의해서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질 수가 없는 것처럼 봉돌은 찌와의 힘의 균형에 의해서 절대로 찌를 당겨 내려서 땅속으로 파고들지를 못한다(원줄이 끊어지면 파묻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간 인터넷에서 ‘봉돌 함몰’을 검색해보면 수없는 글이 게시되어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마치 물속에 들어가서 붕어랑 같이 살면서 관찰이라도 해 본 것처럼. 그리고 그것이 虛가 아니고 實인 것처럼.

 

 

뻘바닥 위의 지렁이. 한 마리는 물론 여러 마리를 꿰어도 뻘 속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다.  

 

 

지렁이 외 다른 미끼는 뻘 속으로 함몰되지 않아

2009년 이전에는 필자가 글을 쓰거나 방송을 하면서 지렁이 한 마리는 밑으로 파고드는데 지렁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꿰어놓으면 파고들지를 못하고 서로 뭉친다고 한 적이 있었다. 2002년에 실험을 했을 때에는 분명히 지렁이 한 마리는 파고들지만 여러 마리를 꿰어 놓으면 서로 뭉치기만 하고 파고들지 않았던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재작년 1월 5일에 그 이론을 전면 무효화하고 지렁이 여러 마리도 파고든다는 사실을 잡지와 방송을 통해 밝히면서 수정을 했다.
이날 필자는 바닥이 감탕이면서 훤히 보이는 장소에서 심심풀이 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세 마리를 꿴 지렁이가 바닥으로 파고들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다시 수차례 같은 실험을 한 결과, 필자의 종래 이론이 잘못되었음을 깨우쳤다. 실험 결과, 지렁이 한 마리가 완전히 안 보이게 파고드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8분 정도였고, 한 바늘에 꿴 세 마리가 안보이게 파고드는 데는 평균 15분 정도가 걸렸다.
그런데도 그날은 그해 첫 월척을 포함하여 준척급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았다.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지렁이는 바닥으로 파고드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필자의 블로그 2009년 1월 5일 조행기에 실험내용을 사진과 글로 남겼다). 그래서 유심히 관찰을 해보니 붕어는 바닥으로 파고든 지렁이를 후각과 촉각을 이용하여 찾아서 파먹는 사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얘기가 좀 장황해졌는데 이날의 낚시는 지렁이는 땅을 파고 숨어들고, 붕어는 그것을 사냥해서 취하는 자연생태계의 생존질서에 대한 모습이 수중에서 리얼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지렁이를 제외한 다른 미끼는 바늘에 꿰어진 채로 스스로 땅을 파고들지를 못한다. 고로 함몰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싱싱한 새우는 옆의 수초줄기 등을 기어오르려고 노력은 하나 뻘 밑으로 파고들어 가려고는 하지 않는다(줄기가 있다면 그 사이로 숨기는 한다). 옥수수나 메주콩은 그 자리에 놓여있는 모습이고 떡밥은 물론 그 자리에서 풀어져 있게 된다. 그러니 낚시를 하면서 봉돌이 무거워서 뻘바닥에 미끼가 함몰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흐물흐물한 뻘바닥에서 물의 흐름이 있거나 세찬 파도 등으로 바닥의 감탕이 일어날 경우에는 오래 넣어둔 미끼에 수중의 흙먼지가 덮일 수는 있다.
▒ 필자연락처 http://cafe.daum.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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