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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지 단양을 관광메카로 발전시킨 前 단양군수 김동성 “최고 보람은 단양을 성공한 낚시도시로 만든 것”
2014년 08월 2737 4980

INTERVIEW

 

오지 단양을 관광메카로 발전시킨 前 단양군수 김동성

 

 

“최고 보람은 단양을 성공한 낚시도시로 만든 것”

 

이영규 기자

 

 

김동성 단양군수가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6월 30일 퇴임했다. 김동성 전 군수는 8년간 충북의 오지였던 단양군을 청정관광의 메카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단양군수배 쏘가리낚시대회를 전국 제일의 쏘가리 루어낚시 대회로 만들고 한국전통견지협회를 단양에 유치하는 등 단양을 성공한 낚시도시로 키우는 데 앞장섰다.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6월 30일 퇴임한 김동성 단양군수가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는 단양을 전국 최고의 낚시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양군수배 쏘가리낚시대회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6월 28일 김동성 군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다. 2006년에 민선4기 군수로 취임한 김동성 군수는 이 낚시대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나는 김 군수를 낚시대회장에서 여러 번 만났다. 소탈하고 솔직하며 굉장히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지금껏 내가 만나본 지자체장 가운데 진짜 낚시를 사랑한다고 느낀 유일한 사람이다. 
김동성 군수는 낚시인이다. 붕어낚시, 쏘가리낚시, 바다낚시, 견지낚시를 두루 즐긴다. 2006년 취임 당시 단양의 훌륭한 낚시여건을 고향의 유산으로만 남겨두기에는 아깝다는 판단을 하고 곧바로 단양을 낚시도시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제가 군수에 도전할 무렵 단양의 관광상품은 동굴과 계곡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는 것으로만 끝나는 관광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의 관광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체류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 섰지요. 그래서 낚시를 비롯한 레저스포츠를 기반으로 단양 경제를 살리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주말마다 낚시인들로 모텔, 식당 붐벼

김동성 군수의 판단은 적중했다. 취임과 동시에 개최한 제1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이후 매년 개최 때마다 500~600명 이상의 낚시인이 단양을 찾았다. 가족과 동반자까지 합하면 1000~1500명에 달했다. 단양의 모텔과 여관, 식당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김동성 군수는 2008년 6월 가곡면에 한국전통견지협회도 유치했다. 한국전통견지협회에서는 매년 청소년 견지낚시교실과 전국견지가족낚시대회, 견지낚시 캠프 등을 개최하며 연 2000명 이상의 낚시인과 가족이 단양을 찾게 만들고 있다. 2012년에는 전국플라이낚시대회도 유치했다. 남한강의 강준치와 끄리 자원도 훌륭한 토종 플라이낚시 대상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낚시인이 아니라면 상상해낼 수 없는 기획들이다. 

 

● 군수님의 낚시 사랑은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각종 낚시 이벤트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는 없었나요?
처음에는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군수가 군정은 안 살피고 낚시에 빠져 별짓을 다 한다는 소리까지 들었죠. 농경지나 훼손하는 낚시꾼을 끌어들여 무슨 소득을 올리겠냐는 겁니다. 그러나 노력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자 군민들도 저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낚시관련 행사가 단양군을 발전시키는 효자 종목이라는 것을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 군수님은 어떤 낚시를 좋아합니까? 
나는 낚시를 좋아했던 아버지께 낚시를 배워 여섯 살 때부터 강낚시를 즐겼습니다. 파리낚시로 피라미도 낚고 꺾지도 낚았지요. 열다섯 살부터는 본격적으로 붕어낚시에 심취했고 20대에 쏘가리 루어낚시를 배워 남한강 일대 유명 쏘가리터를 섭렵했습니다. 30대에는 바다낚시에 빠져 서해 배낚시는 물론 남해안 원정도 많이 다녔습니다. 홍도와 제주도가 저의 주 무대였죠. 40대에는 견지낚시에 미쳤는데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장르죠. 견지낚시는 장비가 간단하고 언제나 풍족한 손맛을 안겨주는 게 매력이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낚시가 견지낚시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 8년간 낚시가 단양 발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재임 8년간 단양 경제 상승효과 중 30퍼센트는 낚시 부문에서 이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례로 강가와 붙어있는 가곡면 일대 펜션들은 낚시 대회가 없는 날에도 주말이면 거의 예약이 끝날 정도입니다. 이용객의 대부분은 낚시객입니다. 특히 2011년 5월에 개관한 단양 다누리센터의 아쿠아리움은 제 재임 중의 역작으로 꼽고 싶습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을 만들게 된 계기가 낚시입니다. 다누리센터 2층에는 낚시박물관도 만들었습니다. 취임 3년 만에 단양이 낚시도시라는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각인되면서 이참에 남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민물고기를 전시하고 홍보해 더 많은 사람을 단양으로 끌어들여야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낚시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만들려는 목적이었죠.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생태환경교육의 장으로 만들려는 목적이 가장 컸고 현재는 각급 학교에서 생태교육 코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다누리아쿠아리움 관람객과 입장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까지 65만명의 유료 관람객이 다녀갔고 연 평균 20만명 이상이 찾고 있습니다. 아쿠아리움을 지을 때 들어간 비용은 100억원인데 입장료 수익만 연 31억을 걷어 들이고 있습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국내 최다인 147종 10만7000마리의 민물고기가 전시돼 있는데 지난 5월 30일에는 파충류, 양서류관을 추가로 설치해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습니다.

 

● 새로 취임한 단양군수도 낚시도시 단양의 이미지를 계속 지켜줄까요? 낚시인프라가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낚시도시 단양의 이미지는 단양군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만큼 누가 군수가 되어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행정의 영속성보다 중요한 게 변화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번 더 군수에 도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지만 정점에 섰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보다 더 능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우리 단양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동성 군수가 부인 박승수 여사와 함께 앨범 속의 옛 낚시 사진을 보며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자택의 낚시방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김동성 군수. 민물, 바다, 루어 등 전 장르를 모두 즐기는 열혈 낚시인이다.

 

친환경농업 장려로 어자원 보호

낚시인들에게 김동성 군수는 친낚시행정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재임 기간 중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단양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대표적인 게 단양군 5개면에 거점면 소재지 정비사업을 실시했고 농촌체험마을을 육성했으며 5대 농산물 명품화사업을 추진해 농가소득을 높였다.
2007년부터는 친환경농업을 장려해 단양군 내 500가구의 농가가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다. 독한 농약을 쓰면 하천에 사는 각종 물고기들이 멸종한다며 친환경농법을 권장하였다. 현재 군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는 대부분 계곡 부근에서 펜션을 겸하는 집들이다. 그 덕분에 단양군의 6개 계곡에서 모두 열목어와 산천어가 낚이고 있다.
2008년부터는 주요 낚시대상어종에 대해 태그앤릴리즈 사업도 벌였다. 물고기를 낚은 후 낚은 위치와 체장 등을 기록한 후 지느러미에 칩을 박아 방류하는데 재포획했을 때는 포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미 3건의 재포획 포상금이 지급됐다고 한다. 재포획으로 얻은 자료는 남한강 수계 어류의 생태 연구와 회유로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7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인공 산란 어초를 띄우는 등 어자원 확충 사업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 낚시인으로서 겪었던 재미난 일화 같은 게 있다면?
저는 밤낚시를 가면 밤을 꼬박 샙니다. 그런데 그게 낚시에 열중해서가 아닙니다. 남한강으로 동료와 함께 밤낚시를 갔다가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해서입니다. 피곤하다며 돗자리를 깔고 잠이 든 동료의 목 위로 뱀이 넘어가는 걸 본 것이죠. 소리를 지르면 뱀이 놀라 동료의 목을 물 것 같아 입만 벌리고 있었던 기억이 생생해 아직도 날밤을 샙니다. 또 한 번은 안동댐으로 붕어낚시를 갔다가 밤에 지렁이로 자라를 잡았는데 등짝 둘레가 50cm나 되는 거대한 녀석이었지요. 입도 어찌나 크던지 물릴까봐 바늘도 빼지 못하고 낚싯줄 채 나무에 묶어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는 절대 지렁이를 쓰지 않습니다. 

 

● 재임 기간 중 낚시 외에 보람을 느낄만한 사업 결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힐빙관광지로 단양군이 선정돼 2년 연속 힐빙관광도시 부문 브랜드 대상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에도 단양군을 찾아주신 낚시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친환경대상 등을 178건이나 수상한 것과 133건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0억원의 사업비를 차지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 퇴임 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요?
자연인으로 돌아온 만큼 낚시도 실컷 즐기고 농사도 지을 생각입니다. 군수를 8년간 하면서 자유롭게 낚시한 것은 고작 다섯 번 정도입니다. 주말에는 각종 행사가 산적해 있어 거의 낚시를 할 수 없었죠. 그리고 단양군에서 신소득작목으로 육성한 아로니아를 제가 직접 재배해볼 생각입니다. 블랙초코베리로도 불리는 아로니아는 복분자의 20배, 블루베리의 7배, 포도의 80배에 달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어 흔히 슈퍼베리로도 불립니다. 항암, 항산화, 항노화, 항당뇨에 특히 좋은 효능을 보이죠. 주스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합니다.(김동성 전 군수는 한국아로니아협회 고문도 맡고 있다)

 

● 마지막으로 낚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재임 기간 중 단양을 찾아준 전국의 낚시인들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호응이 있어 단양이 이만큼 유명해졌고 내가 큰 힘을 얻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낚시인이라는 공통점이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각종 대회와 행사 때 후원을 해준 여러 조구업체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낚시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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