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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개나리꽃 피어야 본격 산란, 그러나 예외도 있다
2011년 03월 662 500

 

 

 

봄붕어 산란기는 언제인가?

 

개나리꽃 피어야 붕어 본격 산란, 그러나 예외도 있다

 

 

매년 2월만 되면 호남의 섬붕어낚시를 다녀온 사람들 중엔 “섬은 이미 산란이 한창이고 어떤 곳은 이미 산란이 끝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보다 한술 더 떠 12~1월 한겨울에 섬에서 포란 중인 붕어를 들고 ‘알을 곧 쌀 것 같아 보이니 다음 주쯤에는 산란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충남 대호의 지류를 다녀온 낚시인은 “2월인데도 산란이 한창이더라”하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강화도를 다녀온 사람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은 일부 개체의 산란에 불과할 뿐이다. 전체가 산란을 하는, 즉 우리가 ‘산란 중이다’라고 표현하는 본격적인 산란은 아니다. 이러한 것은 예전에 남들이 쉽게 가지 못했던 원거리 원정낚시를 다녀온 낚시인들의 무용담일 뿐이다. 따뜻한 남녘이라고 해서 어찌 자연의 흐름을 역행하겠는가.
요즘 섬은 압해도, 사옥도, 증도, 거제도를 비롯해서 다 연육교로 육지화가 되었고, 서해안 지역도 도로망이 잘 발달하여 어느 곳이든 낚시터 접근이 편해졌다. 그러니 누구나 섬이나 서해안을 따라 낚시를 쉽게 가서 초봄의 붕어를 만난다. 그러나 2월에 산란이 한창인 붕어의 모습은 별로 보지 못한다. 말로만 들어온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붕어의 본격적인 산란은 개나리꽃의 개화 시기와 비슷하게 이뤄진다.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3월 중순은 되어야 여기저기서 한창 산란 중인 붕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는 산란시기인 것이다.

 

 

수초 속에서 격렬하게 산란하고 있는 붕어.

 

 

그 지역의 개나리꽃이 필 때가 붕어 산란기

모든 자연생태계의 시계는 태양력과 맞물려서 돌아간다. 이러한 자연계 시계의 톱니바퀴에서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역행을 하거나 독단적으로 생태 흐름을 바꿀 수가 없다. 만약 생태흐름을 바꾸게 된다면 그 생물체는 스스로의 생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종족보존마저 위협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근래 섬이나 해안가의 붕어가 2월에 아니 더 나아가서는 1월에도 배불뚝이가 되어 있으면서 손으로 잡을 때 알을 흘리는 경우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 붕어나 그 특정 장소의 수중 생태계 특성에 따른 조기 산란현상이다. 이러한 조기산란 현상은 같은 장소에서도 한두 마리만 유독 조기산란을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동일 지역에서 특별히 한 장소만 조기산란을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마치 개화 시기가 아닌데도 생뚱맞게 홀로 피어있는 꽃처럼.
수중생태계의 시계도 육지 생태계의 시계와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어느 장소에 개나리꽃이 필 때 비로소 그 지역의 붕어도 산란을 하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에 특정지역에 낚시를 갔을 때 저수지 주변에 개나리꽃이 노랗게 만발하여 있고 붕어가 수초 속에서 푸덕거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곳은 산란을 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주기적인 갈수를 겪는 수계의 붕어 산란은 빠르다

기상청에서는 매년 이른 봄에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기준이 되는 개화시기 북상지도를 발표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개화시기 지도가 우리의 붕어 산란시기 지도에 약 1주일 차로 앞서 북상한다는 것이다. 또한 태백산맥을 근간으로 한 내륙지역보다 해안가의 개화시기가 위도상의 위치에 관계없이 더 빠른 것은, 바로 자연현상에 의한 붕어의 산란시기가 그러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그러니 기상청의 개화시기 기상도를 참고하여 지역별 붕어 산란시기를 판단하면 가장 자연현상에 근사치가 되는 판단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붕어의 산란시기는 일부 특정지역이나 수계의 환경변화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즉 그 지역의 생존환경이 변화하면 붕어도 변화된 생존환경에 적응하여 종족보존을 위한 산란을 한다는 것이다. 변화된 생존환경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①갈수로 겨울을 난 낚시터 섬이나 해안가의 작은 수로 중에서 가을 추수 이후 겨울동안 물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으로 겨울을 나는 수계의 붕어들은 이른 봄에 물이 차오르면 평균 산란시기보다 앞당겨서 산란을 한다. 분명히 어미붕어의 영양 상태는 부족할 텐데도 종족보존을 위해서 물이 있을 때에 급히 산란을 하는 자연적응력인 것이다. 또한 매년 여름 가뭄을 겪는 저수지의 붕어도 일찍 산란을 한다. 여름 가뭄이 오기 전에 새끼를 하루라도 빨리 키워야 하는 본능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산란 중인 붕어도 급격한 배수가 되어 물이 빠지고 산란장소가 다 드러나 버리게 되면 일시 산란을 중지하고 포란 상태로 기다렸다가 여름 장마기에 급속히 물이 차오르면 일제히 산란활동을 재개한다.
②산간 지역 수계나 대규모 댐 산간 지역에 있는 저수지나 수로 등은 수온이 더디게 상승한다. 육상의 대기온도는 수온보다 빨리 변화하여 이미 개나리나 진달래가 피어있고, 꽃의 개화시기 기상도로는 산란시기가 될 듯한데 수중세계는 잠잠한 경우가 그래서이다. 특히 깊은 계곡의 차가운 암반수가 상시 흘러드는 저수지나 댐은 같은 위도상의 해안가에 비해서 한 달 정도나 늦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곳에서도 햇볕이 잘 들고 물의 환류가 적은 작은 골자리를 영역으로 사는 붕어는 같은 장소라도 앞당겨서 산란을 하기도 한다.
③강은 수로보다 산란이 늦다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흐르는 강은 보나 수문이 설치되어 물이 정체된 수로보다 산란시기가 늦다. 흐르는 강물은 그만큼 수온상승이 더디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만경강처럼 넓은 벌판을 길게 흐르는 강보다 홍천강이나 섬강처럼 산간의 물이 주로 유입되는 강은 더욱 산란이 늦다. 또한 수로라 하더라도 물의 흐름이 있는 수로는 수온 유지가 어려워서 정체된 수로보다 산란이 늦다. 그러므로 산란시기를 판단할 때는 물의 흐름에 대한 정보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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