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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Q&A - 월척 확률 높이는 방법
2010년 11월 709 506

 

 

 

 

월척 확률을 높이는 방법

 

자리다툼하는 포인트는 거들떠보지도 미세요

 

Question

저는 대어낚시를 즐겨합니다. 사람들은 가을을 대어낚시 시즌이라고 하는데 저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명하기가 어려우시겠지만 가을에 월척 확률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지요?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이규종> 

 

옛 선비는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하였는데, 우리 낚시인들은 이를 바꾸어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맞습니다. 여름철 고수온에 입맛을 잃고 활동성이 떨어졌던 붕어들이 서늘한 기온의 가을이 되면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벌입니다. 이때에는 수중 먹이사슬이 풍부해지고 열매, 씨앗과 같은 유기물이 물속으로 많이 흘러들어 물고기들이 살찌는 계절이 됩니다.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있는 물고기 입장에서는 최대한 먹이를 취하여 미리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대어낚시를 구사하면서 출조 횟수 대비 월척을 잡는 확률이 3할이면 아주 우수하다고 합니다. 말이 쉽지 열 번 낚시 가서 세 번 월척을 낚기가 어디 쉬운 일입니까. 지금까지 출조경험을 토대로 월척을 낚을 수 있는 요령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손 타지 않은 자리를 찾아라

 

가장 먼저 일러두고 싶은 말은 ‘손 타지 않은 자리를 찾아라’는 것입니다. 요즘은 정보의 홍수시대입니다. 어느 분야이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실시간으로 정보가 헤엄쳐 다니지요. 낚시 분야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릿수낚시를 구사한다면 최근 정보는 아주 유용합니다. 그러나 월척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대어낚시를 구사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정보는 참고사항일 뿐  수 고려사항은 아니지요.
어젯밤에 4짜를 포함하여 월척을 10여 수나 낚은 조우의 연락을 받고 즉각 현장으로 출동하여 낚싯대와 받침대 그리고 미끼까지 그대로 인계받아 낚시를 하는데도 입질 한 번 없이 밤을 보내는 것이 대어낚시입니다. 조황 소식에  무 연연할  요 없고 남들이 앞 다퉈 차지하려는 포인트에도 연연할  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손 대지 않은 생자리 수 밭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수초는 건드리지 말고 낚시채비의 변화로 극복하려고 하세요. 혹 현재 호조황이 진행 중인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면 참고하여 찾아가되 자리를 선정할 때는 지금까지 잘 나왔다는 기존의 닦인 포인트보다 새로운 생자리를 찾아 대 편성을 하는 것이 월척 타율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연안의 뗏장수 대를 끼고 대를 폈다. 수초는 전역을 덮고 있는 곳보다 듬성듬성하게 떨어져 있는 곳이 포인트로서 좋다.

 

내륙은 준계곡형 소류지, 해안가는 각지형 저수지 유망
 
가을은 대부분 수계의 큰 붕어들이 연안으로 접근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계절인데, 그 중에서도 활동이 두드러진 장소가 준계곡형 소류지와 각지형 저수지입니다.
흐르는 강물이나 냉수가 흘러드는 산간 계곡지는 다른 낚시터에 비해 저수온의 영향을 일찍 받게 되고 가을이 깊어갈수록 그 영향이 커서 시즌이 일찍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평지형지는 잔챙이는 많이 낚일지 몰라도 의외로 월척은 드물게 낚이는 경향을 띱니다. 포인트가 다 고만고만해서 어디에 앉아야 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서 깊은 수심과 얕은 수심을 고루 갖춘 준계곡형 소류지는 대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맘때에 연안에서 월척을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낮에는 얕은 수심의 수온이 상승했다가 밤이 되면 식으면서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깊은 수심대의 물과 뒤바뀌는데 이때 깊은 수심에 있던 붕어가 따뜻한 수온의 물을 따라 연안에 접근하여 먹이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에 서리가 내리는 기간에도 준계곡형 소류지에선 월척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해안가에선 각지형 저수지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전 수면이 얕은 수심을 이루면서 평평하므로 일조량에 의해 수온이 빨리 오릅니다. 대부분 하절기 동안 수면을 덮고 있던 수 (말풀류, 마름 등)가 삭아서 연안으로 떠밀려와 있기 때문에 연안에 풍부한 먹이사슬이 형성하고 대형 붕어가 연안으로 나와서 먹이활동을 합니다.

 

마름 삭아 떠밀려온 곳, 독립수초를 끼고 앉아라

 

낚시터를 골랐다면 포인트를 찾을 차 입니다. 큰 붕어가 상주하는 아지트나 혹은 수시로 접근하여 먹이를 찾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연안으로 떠밀려 와서 아직도 삭아 내리고 있는 수 지대나 한 곳에 떨어져 있는 독립수 를 찾아봅시다.
삭은 마름이 떠밀려 와서 일정 부분의 수면을 덮고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무조건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물이 안보일 정도로 수면을 덮고 있어도 걱정할  요는 없습니다. 그 마름은 이미 뿌리와 줄기가 삭았고, 남은 잎만 바람에 쏠려 와서 수면을 덮고 있으므로 고부력 채비를 떨어뜨리면 몇 번만 시도해도 찌가 자리를 잡을 겁니다. 그게 어렵다면 약간 확률은 떨어지겠지만 작은 공간을 찾아서 찌를 세우면 됩니다. 아무튼 삭고 남은 마름 등의 수 가 연안으로 밀려와 가라앉은 포인트는 가을철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계절 유망하지만 가을 포인트로서 위력을 발휘하는 곳이 독립수 대입니다. 특히 준계곡형 저수지에서 상류 연안에 한 지역을 차지하고 무더기를 이룬 부들, 갈대, 뗏장수  등은 큰 붕어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독립수 는 새우나 참붕어를 비롯한 사냥감과 물벼룩을 비롯한 수생곤충들이 집결해있는 포인트이며, 일교차가 심한 가을밤의 수온 변화도 급격히 일어나지  습니다.
반면 평지형지이면서 저수지 전역에 수 가 발달해 있는 곳은 우리 눈으로 보기엔 멋진 포인트일지 몰라도 붕어를 분산시키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자리 말고도 비슷한 환경의 다른 곳에 월척이 들어있을지 모르므로 그만큼 월척을 만날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마름수  포인트. 삭은 마름이 떠밀려온 포인트는 밑걸림이 없어 찌를 세우기 편하고 월척도 자주 출현한다.

 

 

무식할 정도로 튼튼한 채비를 써라

 

어떤 낚시인은 “나는 1호 원줄로 4짜도 낚았다” 또는 “3호 이상 원줄을 쓰면 낚시 맛이 없는 무식한 것이다”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무식하다고 흉보는 그 사람을 밀생한 수  속에 데려다 놓고 1호 원줄로 월척붕어를 걸어서 제압하고 유도하라고 하면 아마 도망갈 것입니다. 많은 월척이 바로 수초 속에 있습니다. 수초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어야 월척을 만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무식하다 소리를 들어도 채비를 튼튼히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원줄은 5호 정도가 적합하고 최소한 3호 이상은 되어야겠지요.
그리고 찌는 아주 튼튼한 소재의 고부력을 사용하고 짧은 게 좋습니다. 밀생한 수 를 노리기 위해 몇 대 정도는 관통찌를 세팅하는 것도  요합니다. 고부력찌라서 붕어가 봉돌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것은 떡밥 콩알낚시에서나 하는 말이고, 월척을 대상으로 하는 대어낚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둔하고 막대기 같은 관통찌도 월척 붕어는 문제없이 찌몸통까지 올려줍니다. 모처럼 입질을 보고 챔질하여 걸어놓은 붕어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이 강제 제압이 가능한 강한 채비는 수 를 공략하는 대어낚시에서  수입니다.

 

미끼는 큰 것을 고르되 훼손시키지 마라
 
대어낚시에 입문해서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이 입질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건드리는 입질만 할 때 참고 기다리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주 채비를 들어내 미끼가 바늘에 붙어있는가를 확인하고는 다시 던져 넣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월척 붕어에게 ‘접근하지 말고 떠나시게’ 하는 행동과 마찬가지입니다. 큰 붕어가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미끼를 취할 시간적 여유를 빼앗아버린 셈이니까요. 물론 그 미끼가 물에 떨어지는 파장소리에 반응하여 붕어가 접근하는 경향도 있겠지만, 그것은 집어를 통해서 중치 이하 붕어를 마릿수로 낚는 낚시기법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빠른 입질을 유도한답시고 미끼를 의도적으로 훼손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것이 월척 확률을 높이는 행동일까요? 아니지요. 그것은 잡어나 잔챙이가 와서 마음껏 깔짝대라고 미끼를 다듬어서 내어주는 꼴입니다. 잡어나 잔챙이 붕어는 미끼가 크고 싱싱하면 접근을 포기하고 큰 붕어가 접근하여 먹이를 먹을 시간을 벌어줍니다. 하지만 유의할 것은 큰 미끼라도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잔챙이들이 덤벼들어 적극적인 공격 행동을 하므로 싱싱한 그대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간혹 찌가 꿈쩍거리는 것을 보면서 큰 붕어가 예민하여 한입에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새우 머리를 까거나 참붕어 머리를 눌러서 손상시켜 넣는 경우가 있는데, 글쎄요. 그 입질 현상은 큰 붕어가 아니고 한 입에 먹이를 삼키지 못할 크기의 작은 붕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잡아보면 잡어이거나 붕어라면 중치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월척급 이상의 큰 붕어는 먹이를 소극적으로 주워 먹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 행동에 의한 사냥행위를 해서 잡아먹습니다. 일단 목표(미끼)를 보고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한입에 흡입합니다. 다만 그 후의 동작이 크고 작음에 따라서 찌에 나타나는 본신 현상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대어낚시의 첫 번째 덕목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는 것이 멋있는 양 말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못 만났다면 다음엔 분명히 만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말고 만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몇 번이고 재도전을 해야 합니다. 기다림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학작품 ‘고도를 기다리며’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작가가 글에서 말하는 ‘고도’는 무엇인지 불분명하지만 우리가 찌를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고도’는 바로 큰 붕어겠지요. ‘온다. 참고 기다리고 있으면 틀림없이 온다’ 하는 믿음. 이것이 우리가 대어낚시를 하면서 찌를 세워놓고 기다림의 결과물을 만나기 위한 최고의 덕목입니다.
필자 연락처  http://cafe.daum.net/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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