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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기 쉬운 수초의 구분 - 부들은 줄기가 꺾이고 줄은 잎이 눕는다
2014년 11월 2242 5193

 

 

혼동하기 쉬운 수초의 구분


부들은 줄기가 꺾이고 줄은 잎이 눕는다

 

 

오래 전에 원로낚시인이 낚시 관련 글을 쓰면서 ‘배스와 쏘가리도 구분 못하는 낚시꾼이 무슨 전문가냐’고 일갈한 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배스가 워낙 흔해서 그런 일이 없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배스를 처음 보는 낚시인이 배스를 들고 쏘가리라고 하는 웃지 못할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도 낚시와 관련한 영상이나 글을 보면 항상 대하는 수초마저도 엉뚱한 이름표를 붙여서 설명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가 있어서, 마치 배스와 쏘가리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호에 설명한 뗏장수초에 이어서 우리 낚시인들이 ‘수초를 제대로 표현하자’는 의미로 수초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우선은 혼동하기 쉬운 수초들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고, 그것들을 구분하는 요령과 우리가 낚시터에서 만나는 다양한 수초의 종류를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연은 부엽수초인가? 정수수초인가?

연(蓮, Nelumbo necifera)은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이며, 뿌리는 땅속에 있고, 줄기가 1m 정도까지 수면 위로 자라 올라서 잎이 피는 정수수초다. 어린 연잎이 수면에 떠서 자라는 모습이 수련과 같아서 흔히 부엽수초라고 표현하게 되나 다 자란 연잎은 분명히 수면 위로 높이 올라 수면에 닿지 않고 크게 펼쳐져 있다. 그러니 분명한 정수수초인 것이다.
연은 그 뿌리와 잎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재배하기도 하고, 한방약재로도 사용한다. 생명력이 아주 강해서 연의 씨앗은 3천년이 지나서도 적절한 조건이 되면 발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개화시기는 7~8월이다. 연에는 백련, 홍련, 황련, 청련 등이 있으며 사계절 좋은 포인트를 제공해주어서 우리 낚시인이 좋아하는 수초 중 하나다. 특히 연잎이 삭은 동절기에 주요 포인트 역할을 하게 된다.

 

▲ 삭은 연 줄기. 줄기가 수면 위로 솟아 있다.

 

▲ 어리연 군락.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잎은 수면에 닿아 떠있다.

 

수련은 부엽수초인가? 정수수초인가?

수련(睡蓮, Nymphaea tetragona)은 잎이 수면에 떠있는 부엽수초다. 넓은 의미에서 연의 종류에 포함하기도 하나 진화상으로 엄연히 다른 계통이다. 수련은 연과 같은 구근류(球根類, 알뿌리식물)의 뿌리를 갖지 않는다. 수련이라는 뜻은 물에서 자라는 연이라는 의미의 수련(水蓮)이 아니라 밤에는 꽃잎이 잠을 자듯이 접힌다고 하여 졸 수(睡)를 써서 수련(睡蓮)인 것이다. 실제로 수련 꽃은 오후 4시만 넘으면 꽃잎을 닫기 시작하여 졸듯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낚시를 하면서도 관찰할 수가 있다. 개화 시기는 6~7월이고, 수련과에는 수련, 애기수련, 가시연꽃, 개연꽃, 왜개연꽃 등이 있다. 가시연꽃도 연이 아니라 부엽수초인 수련과에 속하는 것임을 알아두자.
어리연꽃(Nymphoides indica)은 명칭에 연꽃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으나 연도 수련도 아닌 조름나물과의 식물이다. 어리연꽃은 줄기가 수면까지 자라 올라 그 끝의 잎이 수면을 덮고 떠있는 부엽수초로서 뿌리는 굵은 구근 형태에 잔뿌리가 많이 나있으며 꽃은 6~9월에 핀다. 이러한 어리연꽃의 종류는 어리연꽃 외에도 노랑어리연꽃, 좀어리연꽃 등이 있다. 물고기가 그 그늘을 좋아하여 연안에 포인트를 조성해준다.

 

줄과 부들을 혼동하지 말자

일전에 방송을 보는데 진행자가 줄을 보고 계속해서 부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참 답답했다. 이러한 느낌은 필자뿐만이 아닐진대 그렇게 수초를 혼동하여 다르게 표현하는 모습을 접하면 이내 그 사람의 낚시 수준 전반에 믿음이 가지 않게 되니 주의해야 할 일이다.
줄은 우리가 흔히 줄풀이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식물도감에는 줄풀이라는 식물은 없고 그냥 줄이다. 그러나 인터넷 국어사전에는 줄풀이라고도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명칭이다. 이러한 줄풀과 가장 혼동을 많이 하는 수초가 바로 부들이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어떤 사람은 뗏장수초 줄기가 줄(rope) 같이 생겼다고 줄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두 가지 수초를 명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 아예 낚시터로 나가서 줄과 부들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사진의 수초를 비교하면서 알아보자. 줄의 잎은 길고 얇고 부드러우며 물 속 줄기는 부들보다 더 단단하고 굵은 게 특징이다. 부들의 잎은 줄과 비교해 더 두껍고 뻣뻣하다.
줄은 볏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로서 한약재로도 쓰이며, 인터넷을 통해서 줄풀이라는 명칭으로 검색하면 많은 곳에서 고장초(혹은 苽米)라 하여 만병통치약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줄은 부들과 달리 오염된 물에서는 잘 서식하지 못하며, 줄이 자라는 수중을 관찰해보면 잎이 무성한 포기의 아래 수중줄기는 굵은 로프처럼 하나로 뻗어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줄의 포기는 바람이나 물의 흐름에 따라서 약간씩 이동을 하여 포인트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부들은 부들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로 잘포라고도 하며 잎이 부드러워서 부들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때 부들부들 떨기 때문에 부들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꽃은 7월에 피며 소시지 형상의 열매를 가지는데, 한방에서는 말린 꽃가루를 포황(蒲黃)이라 하여 약재로 쓰이고 있다. 부들은 키가 2m 정도로 자라며, 필자가 사옥도 염전 둠벙에서 관찰한 키 큰 부들은 수심 3m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었다.
낚시인들이 줄과 부들을 가장 많이 혼동할 때가 수초가 완전히 삭은 겨울이다. 잎이 무성한 줄은 부들과 쉽게 구별되는데 겨울이 되어 삭으면 둘 다 수면에 낮게 깔려 있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부들은 삭기 시작하면 ‘ㄱ' 형태로 줄기가 꺾이고, 줄은 입이 부드럽게 곡선을 이루며 수면에 눕는다. 삭은 부들은 수초군의 공간이 좁은 반면 줄은 듬성듬성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수초 색상이 누렇게 변하는 겨울엔 줄의 잎도 부들의 줄기처럼 'ㄱ' 형태로 꺾여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꺾인 잎과 함께 수면에 길게 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 삭은 부들 군락

 

▲ 늦가을의 줄풀 군락

 

▲ 부들의 잎

 

▲ 줄풀의 잎

 

갈대와 억새를 혼동하지 말자

갈대는 벼과 갈대속의 다년생 식물로서 북극에서부터 열대지방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식물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어린 순은 식용으로도 활용하며, 이삭은 빗자루, 줄기는 펄프원료나 수공예품용으로 활용한다. 갈대는 한방약재로도 널리 활용하며 새순은 노순(蘆荀), 뿌리는 노근(蘆根), 꽃은 노화(蘆花), 줄기는 노경(蘆莖), 잎은 노엽(蘆葉)이라 한다.
이러한 갈대는 중금속에 의한 수질오염을 정화해주는 능력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으며, 물 가장자리나 얕은 수심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물고기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므로 우리 낚시인에게는 언제나 좋은 포인트 여건을 조성해준다.
억새는 벼과 억새속의 다년생 풀로 아시아 남동부 지역이 주서식지이다. 억새는 갈대와 달리 물속에는 없고 주로 뭍에서 자란다. 따라서 억새는 우리가 구사하는 낚시 포인트와는 관련이 크게 없다. 다만 드물게 물가에서 키가 크게 자란 억새가 물 쪽으로 쓰러져서 수면을 일부 덮고 있는 경우엔 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 갈대(좌)와 억새. 꽃의 형태가 다르다.

 

 

수초의 종류

 

 

정수수초(挺水水草)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줄기는 수면 위로 내밀어 자라며, 수면 위에서 잎이 펴서 잎이 물에 닿지 않고 살아가는 수초를 말한다. 이러한 정수수초의 종류로는 연, 부들, 갈대, 줄, 창포, 뗏장수초 등이 있으며, 사계절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하는데, 특히 동절기에 붕어의 따뜻한 안방 역할을 하여 낚시에 좋은 포인트를 제공한다. 우리가 낚시터에서 오름수위 때 만나는 육초는 갈수기 때 육지식물이 자랐다가 불어 오르는 물에 잠긴 것으로 이러한 육초를 정수수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부엽수초(浮葉水草)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줄기는 수면까지 자라 올라서 잎이 수면에 닿아 떠서 일생을 살아가는 수초를 말한다. 이러한 부엽수초로는 수련, 어리연, 마름 등이 있으며, 하절기에는 붕어의 은신처를 제공하여 좋은 포인트가 되나 동절기가 되면 삭아 없어진다. 특히 가을 이후로 접어들면서 부엽수초가 삭아 떠밀려 있는 포인트는 붕어의 집합소 역할을 하여 특급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부유수초(浮游水草)


뿌리가 땅에 박혀있지 않고 뿌리까지 물에 떠서 일생을 살아가는 수초를 말한다. 이러한 부유수초로는 개구리밥과 부레옥잠 등이 있으며, 하절기에 번성해서 수면을 덮고 있을 때는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하지만 자꾸 이리저리 떠다녀서 낚시에 지장을 주므로 포인트로는 별로 활용되지 않으며, 동절기가 되면 삭아 없어진다. 간혹 부유수초를 잎이 물에 떠있다고 하여 부엽수초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 말하는 것이다.

 

침수수초(沈水水草)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줄기와 잎이 물속에 잠겨서 일생을 사는 수중식물을 말한다. 이러한 침수수초로는 낚시인들이 말풀이라고 통칭하는 물수세미, 검정말, 말즘, 붕어마름 등이 있으며, 한여름이 되면 줄기와 잎이 수면까지 자라 올라서 꽃을 피우고 삭아들기 시작하고, 겨울 동안에는 삭고 남은 무더기가 붕어의 은신처가 되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기도 한다. 특히 한겨울 얼음 밑에서도 새싹이 자라 오르기 시작하여 붕어의 먹잇감이 되므로 이런 곳은 얼음낚시에서도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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