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챔질 타이밍은 언제가 적당한가?
2014년 11월 2305 5220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챔질 타이밍은 언제가 적당한가?

 

 

민병진 다이와 이소 필드마스터·대마도 우키조민숙 대표

 

챔질 타이밍은 어종별로 다양하다. 보통 벵에돔은 찌가 잠기자마자 채고 감성돔은 찌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무렵 챔질한다. 참돔은 찌가 쏜살처럼 사라지므로 낚시인이 일찍 챔질하려고 해도 늘 한 박자 늦게 행동으로 옮겨진다. 우선 벵에돔만 놓고 본다면 챔질 타이밍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빠른 챔질(찌가 수면 아래 1cm정도 잠겼을 때), 보통 챔질(5~10cm 잠겼을 때), 그리고 늦은 챔질(1m이상 잠겨 보이지 않을 때)이다.

 

빨리 챈다고 입술에 걸리지는 않는다

보통은 찌가 5~10cm 잠겼을 때(눈으로 봤을 때 이 깊이지만 행동으로 옮기면 훨씬 더 깊게 잠긴 후다) 챔질을 많이 하는데 반해 필자는 1m 이상 잠겼을 때 챔질하는 늦은 챔질을 선호한다. 원줄이 후루룩 풀리거나 초릿대가 휘어질 때 챔질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느린 챔질이 가장 확실하게 걸림이 되기 때문이다. 벵에돔은 미끼를 씹었다 뱉었다 반복하는 습성을 갖고 있지만 일단 미끼를 문 상태에서 이동할 때는 미끼를 놓지 않는다.(이 점은 다른 고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바늘이 빠진다면 애초부터 바늘 끝만 살점에 살짝 박혀 있었거나 바늘이 입 안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상황이므로, 파이팅 도중 고기가 빠지더라도 크게 낙심하지 않는다.
간혹 그렇게 늦게 챔질을 하면 벵에돔이 바늘을 너무 깊이 삼켜 목줄이 이빨에 쓸린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사실 이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 찌가 사라질 때 낚시인이 제 아무리 빨리 챔질해도 그 과정은 이미 벵에돔이 미끼를 완전히 입 안에 넣고 도주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느리게 챔질하면 입 안에 있던 바늘이 미끄러져 나오다가 입술의 단단한 부위에 걸릴 수 있으므로 목줄 쓸림 위험은 덜하다고 할 수 있다.     
☞ 늦은 챔질은 벵에돔을 초기에 제압할 수 없어 불리하다고들 말하는데 지금껏 나의 경험으로는 벵에돔 초기 제압 여부는 오로지 씨알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본다. 35cm 내외급은 히트와 동시에 버티기로 끌어낼 수 있지만 40cm가 넘어가면 초반에 차고 나가는 힘이 너무 강력해 본능적으로 5~6m 이상은 원줄이 풀려 나가기 마련이다. 반면 늦게 챔질해 부드럽게 릴대를 세우면 바로 챔질했을 때보다 벵에돔의 저항이 온순하다는 점을 필자는 자주 느끼고 있다. 또 그런 방식으로 45cm 이상의 굵은 벵에돔을 많이 낚아 왔다.

 

  ▲입질이 와서 수면 아래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구멍찌. 적절 챔질 타이밍은 낚시 당일 고기의 활성에 맞춰주는 게 좋다. 

  ▲벵에돔의 입에 걸린 낚싯바늘. 미끼를 물고 도주하다 걸릴 때는 사진처럼 입가에 바늘이 박힐 때가 많다. 

 

토너먼트에서는 빠른 챔질이 유리

최근 기량이 뛰어난 벵에돔낚시 토너먼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챔질법이 ‘빠른 챔질’이다. 찌를 주시하다가 1cm가량 살짝 잠겼을 때 가차없이 챔질해버리는 것이다. 이 경우는 벵에돔의 활성이 약해 미끼만 살짝 물고 있거나, 물었다 뱉었다를 반복할 때 나타난다.
보통은 찌가 좀 더 깊이 잠기기를 기다리거나 잡어 입질로 판단해 챔질을 유보할 때가 많은데, 눈썰미가 예리한 토너먼터들은 잔잔한 수면에서뿐 아니라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도 이 깜빡 입질을 캐치해내고 있다. 마치 민물의 떡붕어 중층낚시에서 찌톱이 반 마디 깜빡하고 내려갈 때 챔질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다.
따라서 25cm 내외의 벵에돔이 주로 낚이는 토너먼트에서라면 이 깜빡 입질에도 적극적으로 챔질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긴꼬리벵에돔보다는 잔챙이 일반 벵에돔이 입질할 때 이런 깜빡 입질이 자주 나타난다.        

 

굵은 씨알 노릴 때는 느린 챔질이 유리해 

필자는 다른 낚시인들과 함께 내려 벵에돔낚시를 하면 마릿수는 상대방보다 뒤지더라도 굵은 씨알에서는 앞설 때가 많았다. 거기에는 필자의 늦은 챔질 방법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벵에돔 입질이 활발할 때는 상층에는 잔챙이, 중층 이하에는 굵은 씨알이 몰려있을 때가 많은데 이때 찌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챔질하면 굵은 벵에돔이 걸려들 때가 많았다. 가라앉던 미끼를 상층에 있던 잔챙이 벵에돔이 씹었다가 다시 뱉게 되면 그 미끼가 계속 가라앉아 결국 굵은 벵에돔이 덮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토너먼트 경기 도중 상대방에게 마릿수에서 크게 뒤져 불리하다면 일부러 챔질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깊이 내려간 미끼에 굵은 벵에돔이 걸려들어 단번에 전세를 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챔질 타이밍은 수시로 달라진다

 

가장 정확한 챔질 타이밍은 어종이나 씨알보다는 낚시터 현장 여건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만약 찌가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의 깊이에서 걸림이 안 됐다면, 찌가 잠기자마자 채보거나 아예 더 오래 기다려 원줄이나 초릿대가 끌려갈 때까지 기다려본다. 이 세 가지 경우 중 챔질이 잘 되는 타이밍에 맞춰 챔질해 주는 게 현실적이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