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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 기자들이 행복한 이유
2009년 03월 237 664

 


 

 

 

낚시춘추 기자들이 행복한 이유

 


낚시춘추가 이번 3월호 발간으로 만 서른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38주년 창간기념호를 내면서 오늘의 낚시춘추가 있게 한 주역이 과연 누구일까 생각해봅니다.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낚시춘추의 선배 기자들입니다. 제가 햇병아리일 때 낚시기자의 길을 가르쳐주신 분들, 얼굴도 모를 만큼 오래 전에 낚시춘추에 계셨던 분들…, 자가용이 없던 옛날, 버스와 기차로 전국을 누비며 낚시터를 취재하고, 컴퓨터 대신 원고지에 얼굴을 묻고 멋진 문구를 고민하셨던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낚시춘추가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존경스런 분들은 낚시춘추의 선배 필자들입니다. 지금 우리는 찌맞춤법을 고민하지만 그분들은 찌의 형태와 소재와 균형을 고뇌하셨고, 우리가 대물낚시 기법을 운운하지만 그분들은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새우와 참붕어를 바늘에 꿰어놓고 과연 붕어가 입질할까 실험하고 계셨습니다. 낚시의 지식이란 철저한 경험의 산물이기에 우리가 겪을 시행착오까지 미리 겪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셨던 낚시선배님들 덕에 낚시춘추는 더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낚시장르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맙고 존경스런 분들은 “마감 때만 다가오면 머리가 아파온다”는 현재 낚시춘추의 필자분들입니다. 낚시춘추 필진의 경륜이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바입니다. 수십 년 터득한 낚시 노하우를 강탈하듯 긁어가는 편집부 기자들의 원고 독촉에 시달리며 밤새워 주옥같은 낚시강좌를 지면으로 엮어내는 필자들이야말로 낚시춘추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둥이며, 이분들이 없다면 독자들이 무엇을 읽을 만할까 의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생생한 현장 화보를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계시는 객원기자분들입니다. 기름 값도 안 되는 원고료에도 불평 없이 조건 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낚시춘추 지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객원기자들이야말로 낚시춘추의 동맥입니다. 한창 고기 낚일 때 멋진 앵글 잡겠다고 낚싯대 대신 카메라를 들고 뛰는 이 분들이 없다면 낚시춘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낚시춘추의 든든한 배경이 또 있습니다. 한창 마감 중인 이 시간에도 “고기 소굴 찾아놨으니 얼른 내려오라”고 연락 주시는 전국의 취재원들입니다. 포인트는 자식에게도 안 가르쳐준다는데, 지면에 공개하면 초토화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저 서로 얼굴 보는 것이 좋아서 한사코 불러 내리는 낚시춘추의 끈끈한 조우(釣友)들이 아니면 우리가 무슨 수로 호황현장을 달마다 실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무엇보다 감사해야 할 분들은 변함없는 애정으로 낚시춘추를 읽어주시는 수많은 독자분들입니다. 나름대로 새 기사거리를 발굴하려 애쓰지만 책으로 내놓고 보면 그 내용이 늘 그 내용 같아서 죄송스럽기만 한데도 싫증내지 않고 읽어주시는 독자들이 있기에 낚시춘추는 또 이렇게 한 살을 보탭니다.
낚시기자가 육체적으로 썩 편한 직업은 아닙니다. 잦은 출장에 잦은 밤샘으로 가정에선 낙제생으로 낙인찍힌 별난 직업입니다. 그러나 남들은 돈 써가며 하는 낚시를 월급 받아 가면서 즐길 수 있는 직업이 낚시기자 말고 또 있겠습니까? 이 행복을 더 오래 누리고 싶어서 참으로 염치없지만 독자분들이 더 큰 사랑으로 아껴주고 격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50주년 100주년 창간기념호를 만들 때까지 더 고민하고 더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합니다. 

 

낚시춘추 편집장 허만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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