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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 배스 유에스오픈 토너먼트' 참가하고 돌아온 강시원
2010년 09월 3194 746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 원배스토너먼트 시상식.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배스낚시 토너먼트다.

 

매우 피곤해 보인다. 미국 토너먼트를 직접 뛰어본 느낌은? 
- 처녀 출전이어서 너무 힘들고 심적 부담이 컸다. 그러나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짜임새 있고 합리적인 토너먼트 진행 방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원배스토너먼트는 어떤 대회인가? 
-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토너먼트인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참가 선수 규모만 본다면 우리나라 토너먼트보다 조금 크다고 할 수 있다. 3일간 열리는데 프로 선수 119명과 아마추어 선수 119명이 추첨을 통해 2인 1조가 되어 경기를 뛴다. 보트는 두 명이 함께 타지만 각각 낚은 중량으로 개인 순위를 가린다. 하루 8시간씩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참가를 꺼리는 선수들도 있다.

 

안동호 다섯 배의 미드호수에서 48도 폭염과 싸우다

 

대회를 준비해온 과정을 얘기해 달라.
- 작년 연말부터 토너먼트에 대한 자료를 모아왔다. 인터넷과 지인들로부터 토너먼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4월엔 미국에 가서 대회에 사용할 보트를 6천만원을 주고 구입했고 (주)N.S에서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서 보니 지금껏 알고 있던 정보와 많이 달라서 당황했다. 호수가 너무 넓고 포인트라고 여겼던 곳엔 고기가 없는 식이다. 또 프랙티스 때엔 첫날부터 보트 엔진이 고장 나서 고치느라고 매일 한나절씩 허비하기도 했다. 미드호는 안동호의 다섯 배나 되는 크기여서 연습 때 충분히 포인트를 숙지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이 어긋난 것이다. 골을 넣어야 할 공격수가 다리를 다쳐서 잘 달리지 못한 꼴이니 그저 화만 났다.
안동호의 다섯 배라니 놀랍다. 미드호의 낚시 여건은 어떤가?
- 미드호는 후버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서부지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있는 호수인데 그랜드캐니언 계곡을 막아서 물을 채워놓았다. 스트라이퍼배스와 플로리다배스 그리고 스몰마우스배스가 함께 서식하고 있다. 게임 대상어는 플로리다배스와 스몰마우스배스인데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최상위 포식자인 스트라이퍼배스다. 이 스트라이퍼배스가 큰 변수였다. 수가 많고 40cm 배스도 먹어 치울 정도로 포악한 놈이어서 생각보다 플로리다배스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배스가 있을만한 포인트엔 스트라이퍼배스가 같이 있어서 배스를 골라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 미드호에서 프랙티스 중 낚은 배스. 폭염 탓에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게임 첫날 118위, 53위로 대회 마감

 

7월 19일 첫째 날 경기, 강시원 프로는 미국 배스토너먼트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 게임 시간은 8시간. 119척의 보트는 20척씩 조를 이루어 시간을 두고 차례로 출발하는데 게임 종료 시간은 출발 시간에 맞춰 각각 조정된다. 즉 나중에 출발한 조는 그만큼 늦게 게임을 종료한다. 강 프로는 4조에 속했는데 수리를 마친 보트 엔진이 다시 말썽을 피웠다. 속도를 제대로 낼 수 없는 보트를 타고 1시간 안에 가야 할 포인트를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했다. 다른 선수들이 이미 낚시를 하고 간 뒤였고 예상했던 포인트에서 배스를 잡지 못해 당황했다. 최고 48도에 이르는 폭염이 그를 괴롭혔다. “쉬지 않고 물을 먹어야 했고 땀이 나도 금방 증발해버렸다. 더운 게 아니라 뜨거워서 데일 정도였다”고 강 프로는 말한다. 수초 포인트에서 3마리를 낚는 것으로 첫날 경기를 마쳐야 했다. 대회 성적은 118위. “계획했던 일이 엉뚱한 문제 때문에 초반부터 틀어지니까 미치겠더군요. 울컥 하는 마음에 눈물까지 났습니다.”
다음날 수리를 마친 엔진은 다행히 말썽을 피지 않았다. 첫날 경기에서 배스를 낚았던 수초 포인트에서 한 마리를 낚고는 게임 종료 한 시간 전까지 노피시. 수초가 있는 완만한 경사면에서 배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공략해 한 마리를 추가했다. 이날은 다른 선수들도 조황이 좋지 않았는지 마릿수는 전날보다 뒤졌지만 순위는 83위로 뛰어 올랐다.  
토너먼트 마지막 날. 강 프로는 출발이 빠른 2조에 속했다. “예상한 포인트를 먼저 진입할 수 있는 출발 순서이므로 미국 투어 중 처음으로 찾아온 행운이었죠.” 하지만 아침부터 심하게 분 바람이 문제였다. 파도가 높아 멀리 갈 수 없었다. 대회장에서 가까운 포인트를 찾아 공략했는데 지류 초입 포켓 안쪽의 수초와 험프에서 40cm급 배스를 확인했다. 한 포인트에 한 마리씩 리미트를 채워 다섯 마리를 낚는데 성공. 30위를 뛰어올라 53위에 올랐다.

 

 ▲ 대회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강시원 프로. 아마추어 선수와  2인 1조가 되어 경기를 뛰었다.

 

미국 프로와 한국 프로, 테크닉은 큰 차이 없어

 

직접 겪어본 미국 프로배서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 내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프로배서가 낚시하는 걸 지켜볼 시간이 없었다. 전해들은 얘기와 대회 전체 조황을 볼 때 미국의 프로배서들이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미국 프로와 한국 프로를 서로 비교하는 데엔 무리가 있다. 그들과 우리가 뛰고 있는 필드가 다르고 낚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밀함을 요하는 테크닉이나 포인트를 보는 안목 등 스킬에 있어서는 우리가 결코 뒤질 게 없어 보였다. 문제는 포인트다.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우리나라 프로들이 상위에 입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낚시 스타일이라니,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가?
- 미국 선수들의 낚시방법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이다. 무거운 봉돌을 세팅한 다운샷리그를 던지고 가라앉힌 뒤 입질이 없으면 바로 다음 자리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런 동작을 쉬지도 않고 반복하는데 직접 해보면 정말 대단한 체력가들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말이 쉽지 40도가 넘는 폭염에서 쉬지 않고 낚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토너먼트를 마친 뒤 강시원 프로에 대한 현지의 반응은?
- 나는 53위라는 최종 순위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지만 시상식장에서 미국 프로들이 보여준 반응은 의외였다. 토너먼트 첫 도전에 엔진 트러블까지 생겼는데 이걸 극복하고 순위를 끌어올린 것을 두고 대단하다고 했다.
만약 우리나라의 배서가 미국의 배스토너먼트에 도전하려 한다면 해주고 싶은 조언은?
- 내가 직접 겪은 미국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보트라 할 수 있다. 개인 소유용 배를 빌려야 하는데 이국인에게 선뜻 빌려줄 사람이 없다. 결국 중고를 사서 쓰고 되팔아야 하는데 나는 보트를 구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보트 문제가 해결되면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캠핑트럭을 빌리거나 마리나에 정박 중인 선박을 빌려 현장에서 먹고 자는 방법을 권한다. 나는 하루 숙박료가 90달러 하는 호텔에서 묵었는데 미드호까지 오가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연습을 하거나 잠을 자는 게 낫다.
이번 출전을 계기로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니?
- 너무 고생을 해서 지금 같아선 생각조차 하기 싫다. 그러나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빌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N·S 김정구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다. 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KSA 김선규 회장님 그리고 임원님들과 회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본지 회의실에서 인터뷰 중인 강시원 프로. 미국의 배스토너먼트를 직접 격으면서 국내 프로배스의 실력이면 누구라도 충분히 입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시원 프로가 참가한 원배스토너먼트는 FTV에서 촬영해 8월 28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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