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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루어낚시의 살아있는 전설 무라타 하지메의 송어낚시 강좌
2009년 01월 7921 785

인터뷰

 


 

 

일본 루어낚시의 살아있는 전설

 

MURATA HAJIME

 

루어는 생미끼의 이미테이션이어선 안 된다

 

“일본에선 지금 배스낚시보다 송어낚시의 인기가 높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윤성조구 주최 ‘무라타 하지메(村田 基)의 송어낚시 강좌’가 열렸다. 화려한 캐스팅과 자세한 강의, 익살스러운 농담이 어우러진 무라타의 능숙한 진행에

한국의 많은 팬들이 찬사를 보냈다. 송어 스푼낚시의 최신 기법을 전파하기 위해

방한한 그를 안성의 도곡낚시터에서 만났다.

 

박준모 시마노 한국 모니터

 ▲ 인터뷰 도중 자신이 갖고 온 송어용 스푼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빠져버린 무라타 하지메씨. 사소한 질문 하나에도 최대한 정확하고 충실한 대답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의 얼굴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무라타  하지메는 일본 루어낚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많은 한국 방문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중에서 무라타 하지메의 비디오나 DVD를 보고 루어낚시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송어 스푼낚시를 전파하러 한국을 방문하였다. (주)윤성조구에서 주최한 ‘무라타 하지메의 송어교실’은 올해로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나는 낚시춘추로부터 무라타를 인터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내가 그에게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다. 무라타 하지메를 인터뷰이로 마주하고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정말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뷰는 행사가 진행되기 전날 이루어졌다. 여러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어느 하나 대충 넘어가는 대답이 없고 질문에 길고 상세하게 말해주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본인의 태클가방에서 각종 스푼들을 꺼내 색상과 액션법과 디지털카메라에서 직접 낚은 송어의 종류를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다. 관리형저수지 낚시에 익숙한 내게는 각종 스푼의 액션법과 운용법, 색상의 선택방법을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친구보다 루어낚시를 더 사랑한 초등학생

 

무라타 하지메가 처음 낚시를 접했던 나이가 3살이었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다고 말했다. 우리의 어릴 적 모습과 비슷하게 아버지 손을 잡고 붕어낚시를 경험한 것이 낚시의 시작이었다. 본격적인 루어낚시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학교수업이 끝나면 운동장 한쪽에서 빈 깡통을 세워놓고 캐스팅을 하여 구멍에 집어넣거나, 기둥을 맞추는 연습을 했었다고 한다. 동네 친구들과 놀기 바쁜 어린 나이에 그는 캐스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니, 같은 낚시인으로 바라볼 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유년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면서 낚시는 그에게 삶이 되었던 것이다.
현재 그는 전 세계 20여 나라를 돌아다니며 루어낚시 촬영과 스케줄로 365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캐스팅은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잘 배워야 한다”

 

각 나라마다 대상어종이 다르고 항상 조과가 좋았던 것은 아닐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너무 많은 나라들을 다녀서 정확히 한 곳을 찍기는 힘들지만, 최근 다녀온 곳 중에 말레이시아에서 2m50cm의 돛새치(일본말로 가즈기)를 낚았다. 정말 파이팅이 넘쳤으며 멋진 경험이었다(본인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고기의 사이즈를 직접 확인시켜주었다). 난 내가 오늘 잡아야할 사이즈를 마음속에 가지고 낚시를 하며, 그 목표가 달성되면 더 이상 낚시를 하지 않는다. 한 나라에 여러 차례 가본 곳도 있는데 수많은 나라 중에 한 마리도 못 잡고 돌아온 나라는 유독 기억에 남으며 그중에 알래스카는 꼭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무라타 하지메라고 하면 캐스팅의 달인이라는 존칭이 떠오릅니다. 한국 팬들도 캐스팅을 잘하려면 어떻게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가요?
“본론을 먼저 대답하자면 성인이 되어서는 자세 수정이 힘들다. 캐스팅은 어렸을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기둥을 보고 맞추는 연습을 시작하였으며, 그 때 이미 캐스팅은 마스터하고 지금은 변형된 캐스팅을 다루는 것뿐이다. 캐스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잘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캐스팅 기법을 후계자에게 가르칠 계획은 있나요?
“예전에 시마노사에서 후계자 양성을 위한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각 지역에서 선발된 50명의 참가자가 있었는데 그 중에 어린 학생들이 30명 정도였다. 50명 중 30명이 최종선발되어서 마지막 미션을 겨루어 10명의 참가자가 남았는데 그때부터는 나와 겨루는 미션이었다. 그 10명의 참가자 또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지막 미션은 5m마다 9개의 구멍에 캐스팅하여 넣는 경기였는데 8번째 미션까지 나와 동일하게 쫓아왔다. 그래도 무라타 하지메인데 아이들한테 질 수 없다는 생각에 그 때부터는 긴장이 되었다(웃음). 결국 나는 11번째 미션에서 실패했는데, 아이들은 8번째 미션까지 따라 왔었다. 낚시인들은 아이들이 힘이 없어서 비거리가 짧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JB 프로들보다 비거리가 훨씬 좋았으며, 힘으로 던지는 것이 아닌, 대의 휨새와 타이밍으로 캐스팅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적이 월등하게 앞섰다. 성인보다 어린 학생들의 성적이 더 좋았던 이유는 케스팅 자체를 놀이의 한 종류로 생각하고 대회에 임하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들                              ▲시마노 한국 필드테스터 김욱씨(오른쪽)와의 즐거운 재회.    


요즘 배스낚시보다 송어낚시를 더 많이 대중 앞에 선보이는데 이젠 배스낚시를 안하는 건가요?

“사실 일본에서 98, 99년도에 배스낚시의 인기가 높았다. 그때도 난 이미 송어낚시를 즐기고 있었지만, 각 언론사에서는 배스낚시의 비중을 높이 두었기에 배스낚시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던 것뿐이다. 배스낚시와 마찬가지로 송어낚시 또한 이미 예전부터 루어의 한 장르로 발전해오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배스낚시보다 관리형저수지에서의 송어낚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내가 예전부터 해왔던 송어낚시 기법이 근래에 더 많이 언론에 비춰진 것 같다. 1년 365일 중에 거의 대부분 해외에 나가있어서 배스낚시를 많이 못했지만 2009년부터는 아마 배스낚시를 많이 할 것이다. 현재 플로리다, 멕시코로 배스낚시 촬영계획이 잡혀있다.”
루어낚시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
“일본에서 루어낚시는 미끼 모양의 루어를 만들어서 대상어를 낚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주목한 점은 어떻게 하면 대상어가 흥미를 느끼고 루어를 공격할까였다.(자신이 만든 다양한 컬러의 스푼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액션과 컬러를 보고 대상어의 흥미를 유발시켜서 잡는 낚시를 루어낚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진짜 미끼의 모양만 본떠서 만드는 것이 아닌, 대상어의 공격하려는 의도를 생각하고 그것으로 공략하여 대상어를 잡는 것이 루어낚시라고 생각한다.”
국내의 관리형 저수지와 일본의 관리형 저수지의 차이점은?
“일본은 이미 예전부터 관리형 저수지에서 웜 낚시를 금지시켜왔다. 웜뿐만이 아니라 러버지그, 빨간 훅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안내문을 보여주면서) 웜은 송어를 유혹하기에는 좋지만 웜이 바늘에서 빠져 관리형 저수지 바닥에 그대로 있다면 그 웜을 송어는 주워 먹게 된다. 배스는 움직이는 물체만 먹잇감으로 생각하지만, 송어는 움직이는 것 외에 바닥에 있는 것도 주워먹는 습성 때문에 웜을 먹은 송어는 결국 죽게 된다. 그러기에 일본의 관리형 송어낚시터에서는 전국적으로 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더욱이 한국과 달리 일본 송어낚시터는 자연휴양지라서 송어를 잡으면 먹는다. 만약 송어를 잡아서 배를 갈랐는데 웜이 쏟아져 나온다면, 그 낚시터는 아무도 가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빨간 바늘은 사실상 플라이 낚시인들에게 금지시켜왔다. 채비를 묶지 않고 빨간 바늘만 사용해도 많은 송어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루어낚시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전국에서 금지시켰다.(무라따 하지메는 현재 일본 250여 개 관리형 송어낚시터 협회 회장이다) 그러자 플라이 낚시인들이 루어낚시에도 빨간 바늘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여 결국 빨간 바늘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관리형 저수지의 수심이 3m 내외이며 눈으로 보일 정도의 많은 송어를 풀어놓기 때문에 굳이 빨간 바늘을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송어를 낚을 수 있다.”

 


▲능숙한 자세로 송어를 끌어내고 있는 무라타 하지메씨.    

 

 

“일본의 경우 송어의 사이즈를 크게 개량하자 인기 급상승” 

 

일본에서는 송어낚시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일본에서는 90년대부터 관리형 저수지에서 송어낚시가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25cm 정도의 송어들을 방류하고 낚시를 하였다. 그때에도 스푼낚시를 즐겼는데 작은 송어를 공략하다보니 무게 1g 내외의 작은 워블링 계열의 스푼을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송어낚시터를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송어낚시는 침체기에 들어갔다. 그래서 98년부터 송어의 사이즈를 개량하여 더 크게 만들었고 그때부터 스푼의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송어낚시터를 다시 찾게 되었다. 올해부터는 3~5g 스푼까지 사용하면서 송어낚시터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송어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손맛을 즐기려는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올해로 2번째 한국에서 송어낚시를 하셨는데 작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작년에 한국에 와서 송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3분의 2가 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 내년에 올 때는 웜 낚시가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올해 다시 와서 보니까 확실히 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었다. 분명 인식의 차이겠지만 앞으로도 웜 낚시를 즐기지 않았으면 한다.”
언제나 친숙한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이 매력적인데 이미지 관리를 하고 계신건가요?
“예전 젊었을 땐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무뚝뚝한 표정이 보였는데 지금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표정이 밝아지고 성격이 활발해지는 것 같다. 별도의 이미지 관리는 하지 않는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또 낚싯대를 잡을 것인가요?
“난 천상 낚시꾼이다. 아마 다시 태어나도 낚시를 할 것이고,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갈 것이다.”

 

▲ 말보다 눈으로 확이시켜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일본의 관리형낚시터에서 낚았다는 대형 송어들. 디카에 담아 보여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라타 하지메는 내게 스푼을 선물하고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그 모습에서 따뜻한 정이 묻어났다. 사진을 찍을 때만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람이 아닌, 모든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이 시대가 낳은 진정한 낚시스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라인을 보며 송어를 낚아 올리는 기법이 익숙하지 않던 국내 팬들은 무라타의 시범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렇게 지도가 끝난 후 낚시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선 진지함과 민첩성이 엿보였다. 그렇게 무라타는 우리에게 낚시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전파하고 있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움을 가지고 올 것인지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무라타 하지메의 현장강의
스푼의 컬러는 송어가 먹고 자란 사료 색이 우선

숏바이트 잦으면 롤링 액션 스푼을!

 

일본의 경우 개량형 송어들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액션도 다양한 스푼들이 출시되었는데 크게 2가지 액션의 스푼 종류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워블링 액션의 스푼이 많았지만 98년부터 송어의 씨알이 커지면서 반대로 흡입력은 약해지자 롤링 액션의 스푼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워블링 액션은 어필력은 뛰어나지만 엉덩이를 흔드는 액션이어서 흡입이 약한 상황에선 걸림이 잘 안되고, 롤링 액션은 어필력은 떨어지지만 롤 형태로 스푼이 돌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흡입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송어를 방류한지 오래된 관리형저수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송어를 낚을 때 숏바이트가 많이 난다면 롤링 액션의 스푼을 많이 사용하고, 이제 막 송어를 방류해 활성이 좋을 때는 어필력 뛰어난 워블링 액션 스푼을 사용해 송어를 낚는다.
내가 잡은 송어 중 가장 큰 놈도 롤링 액션의 스푼으로 낚았는데 경계심이 많고 흡입력도 약한 대물 송어를 노릴 때 롤링 액션을 많이 사용한다.(디카에 감긴 자신이 낚은 송어를 보여주며)
그리고 한국과 달리 관리형저수지의 수심이 얕은 일본에서는 송어를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기 때문에 송어의 경계심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큰 사이즈의 송어를 잡을 때는 3번 정도의 캐스팅만으로 승부를 내야지 그렇지 못하면 거의 못 잡는다고 봐야한다.  

 

어필 계열 중 최고는 검정색 롤링 액션

 

아울러 송어는 스푼의 컬러를 분명히 구분한다. 가장 먼저 낚시터에 도착 했을 때는 펠렛 계열의 겨자 색상을 먼저 던져본다. 펠렛은 색상도 다양하다. 싼 사료색은 엷은 색상 계열, 비싼 사료색은 어두운 계열이 많다. 사료를 먹고 자란 송어들은 검정색을 무척 좋아한다. 한국처럼 송어 외에 다른 바닥고기가 많아 물빛이 탁한 상황에서도 검정색은 가장 기본이 되는 컬러일 것이다.
관리형 저수지의 송어들이 태어나서부터 다 클 때까지 먹는 게 사료다. 따라서 스푼의 색상도 사료 색깔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료 색상은 겨자색이지만 사료의 색상은 다양하며 어떤 사료를 먹고 자라느냐에 따라 송어 맛도 다르다. 비싼 사료는 대부분 어두운 색상이며 싼 사료는 옅은 색상을 띄고 있다. 비싼 사료색의 스푼에 걸려나온 송어를 먹어보면 지방이 많고 역시 맛도 좋다(웃음).
따라서 낚시터에 도착하면 사료 색상과 유사한 색상의 스푼들을 먼저 던져보는 게 좋다. 그러다 3마리 이상 낚이는 색상이 있다면 송어들은 그 색상과 유사한 색상의 사료를 먹고 자란 놈들일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사료 색상의 스푼에만 반응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분명 기본은 사료 색상이지만 움직이는 물체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송어는 어필 색상을 사용해 많은 조과를 올린 적도 있다. 어필 계열의 색상은 다양하지만 그중에 최고는 역시 검정색이며 롤링 액션의 스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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