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빵가루 밑밥은 잡어 퇴치용으로 효과적인가?
2015년 01월 4700 8291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빵가루 밑밥은 잡어 퇴치용으로 효과적인가?

 

 

민병진 다이와 이소 필드마스터·대마도 우키조민숙 대표

 

벵에돔낚시에 빵가루 밑밥이 많이 쓰이고 있다. 빵가루는 벵에돔용 집어제보다 값이 싸고 양이 많으며 색상도 밝아 인기가 높다. 또 잡어가 많을 때는 잡어퇴치용으로 전용 집어제 대신 빵가루를 사용한다. 빵가루 밑밥의 효용성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빵가루를 집어제로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알아보자.

 

유통 기간 지난 ‘올드브레드’가 원조

빵가루가 집어제로 처음 사용된 곳은 일본 큐슈의 오이따현 지역이다. 유통 기간이 지난 식빵을 일본에서는 ‘올드브레드’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올드브레드라 해도 유통 기한만 약간 지났을 뿐 식용으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제품들이다. 그래서 빵집에서 수거한 이런 올드브레드는 대부분 사료로 재활용되는데 오이따현 낚시인들이 빵집에서 싸게 구입해 건조한 후 가루로 만들어 쓴 것이 빵가루 집어제의 효시다. 지금은 일본의 낚시점 어느 곳에서나 올드브레드로 만든 빵가루 집어제를 팔고 있다.
한국에서도 벵에돔낚시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던 2000년대 초, 모 떡밥 회사가 빵가루 밑밥을 시판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일본의 올드브레드와는 성격이 약간 달랐다. 유통 기간이 지난 식빵이 아니라 유통 기간이 지난 곡식과 밀가루를 구입해 식빵을 만든 후 그것을 빻아 집어제로 만든 것이다. 아무튼 빵가루는 전용 집어제의 절반 가격으로 저렴하고 양이 많다는 점에서 이제 벵에돔낚시 집어제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 집어제용 식빵은 우유 외에 가급적 버터와 그 밖의 기름진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식빵이 적합하다. 

 

  ▲낚시 도중 빵가루를 섞어 밑밥의 점도를 조절하고 있다.

  ▲크릴에 빵가루와 집어제를 함께 섞어 만든 벵에돔 밑밥. 빵가루는 밑밥의 양을 늘리는 역할도 한다.

  ▲빵가루 밑밥에 몰려든 잡어들.

 

빵가루는 조금씩 섞어 써야 비중 변화 적어

장점이 많아 보이는 빵가루이지만 잘못 알고 있는 선입견도 많다. 우선 빵가루의 비중은 늘 가볍다는 선입견이다. 그러나 빵가루 자체만으로 가볍다는 얘기지 크릴, 물 등과 섞였을 때는 비중이 무거워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빵가루가 물을 먹으면 떡처럼 덩어리가 지는데 이러면 비중이 무거워지고 빨리 가라앉으므로 띄울낚시를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빵가루 특성을 지속적으로 살리고 싶다면 조금씩 자주 섞어 쓰는 게 좋다. 필자의 경우 크릴을 녹인 후 1시간 정도 낚시할 만큼의 빵가루만 섞어 사용하며 다 쓰면 다시 같은 방법으로 밑밥을 갠다. 
또 하나의 선입견은 빵가루가 잡어 분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잡어는 동물성 먹이를 먹는 육식성 잡어와 동물성과 식물성 먹이를 모두 먹는 잡식성 잡어(망상어, 벵에돔 치어 등)로 나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육식성 잡어로는 고등어와 전갱이를 꼽을 수 있다. 문제는 식물성 집어제인 빵가루를 써도 잡식성 잡어는 여전히 몰려든다는 점이다. 동물성이냐 식물성이냐에 관계없이 밑밥이 떨어지는 소리와 진동을 느끼고 잡어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또 종류에 관계없이 잡어들이 빵가루 밑밥에 현혹돼 몰려들면 이들을 포식하기 위해 고등어와 전갱이 같은 육식성 잡어들이 따라 들어오게 돼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빵가루 집어제를 쓰라는 말인가? 필자는 무작정 빵가루 밑밥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고민할 게 아니라 일단 갯바위에 도착하면 크릴만 바다에 던져 잡어의 유무, 양 등을 가늠한 후 사용 여부와 양을 결정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즉 고등어와 전갱이처럼 동물성 먹이를 취하는 잡어가 몰려들지 않는다면 크릴과 빵가루를 섞어 쓰고, 동물성 잡어가 우르르 몰릴 때는 크릴을 적게 쓰거나 빵가루만 쓰는 것이다. 고등어와 전갱이도 처음에는 빵가루 밑밥과 미끼에 현혹되어 입질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면 성화가 덜해진다. 빵가루가 맛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빵가루를 밑밥과 미끼로 쓸 때는 너무 빨리 상황을 판단하지 말고 잡어의 움직임과 입질 변화를 살펴가며 낚시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빵가루 밑밥은 벵에돔 전용 집어제보다 좋은가”라고 질문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답을 말하자면 질 좋은 벵에돔 집어제보다는 못하지만 저질 벵에돔 집어제보다는 낫다. 시중에 판매 중인 벵에돔 집어제 중에는 성분 표시가 전혀 없는 저가 제품이 많다. 생산지, 생산 날짜, 내용물이 불명확한 제품들인데 일부 제품들에는 중금속이 함유된 제품도 많다고 한다.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쓰기보다는 식용으로 제조한 빵가루를 집어제로 쓰는 게 환경에도 좋다.

 


 

빵가루의 또 다른 역할

깊은 수심 속 감성돔 노릴 때도 좋아

 

빵가루 밑밥을 단단히 뭉쳐 쓰면 감성돔낚시에도 효율적이다. 특히 영등철처럼 감성돔이 깊은 수심의 바닥에 머무를 시기에 집어제와 빵가루를 섞어 쓰면 빨리 바닥까지 가라앉힐 수 있어 매우 유리하다. 단 빵가루와 비슷한 튀김가루는 점착력이 떨어지므로 쓰지 않는 게 좋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