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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년특집 낚시계를 밝히는 사람들 - 여수왕갈치출조점 대표 이상우 12년째 묵묵히 이어온 장애우 돕기
2015년 01월 9165 8329

 

 

 

 

여수왕갈치출조점 대표 이상우

 

 

12년째 묵묵히 이어온 장애우 돕기 

 

이영규 기자

 

▲ 14년째 장애우 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있는 이상우씨.

그는 능력이 되는 한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갯바위낚시 경력이 10년 이상 된 낚시인이라면 ‘여수의 쾌남아’ 이상우씨를 기억할 것이다. 한국낚시25클럽 회장이자 지금은 여수왕갈치출조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우씨는 지난 2002년에 25cm 이하의 어린 감성돔과 벵에돔은 놓아주자는 취지로 한국낚시25클럽을 결성, 어자원 및 갯바위 환경 보호에 앞장 서 왔다. 지금은 회장에서 물러나 한국낚시25클럽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솔직하고 시원한 성격 덕분에 낚시친구가 많고 ‘여수의 쾌남아’란 별명을 얻었다. 그런 이상우씨의 진면목을 가장 뚜렷이 보여주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봉사활동이다. 이씨는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장애우 복지시설 동백원을 매달 방문하여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1년부터 장애우 복지시설 동백원 후원

 

이상우씨는 여수의 구멍찌낚시 1세대에 속한다. 그가 30대 초반이던 90년대 초부터 구멍찌낚시에 빠져서 연도, 금오도, 거문도 등으로 낚시를 다녔고 특히 여수권 벵에돔낚시 확산에도 일조했다. 그런 이상우씨가 동백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가을이었다.  
“인터넷을 서핑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띄는 글을 읽게 됐습니다. 자신들은 장애우인데 낚시를 하고 싶다. 그런데 장비도 없고 살 돈도 없다. 그래서 도움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봤더니 동백원에 있는 지체장애자였습니다.”  
이상우씨는 곧바로 이 소식을 주변 낚시인들에게 알렸고 전국에서 100명 가까운 낚시인이 낚시에 필요한 물품을 보내왔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여러 조구업체에서도 낚시용품을 무상 후원했다. 그리고 한국낚시클럽 결성 직후인 2002년 가을,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방파제로 동백원 장애우들을 초청해 바다낚시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장애우들을 낚시터로 이동시키고 낚시를 도와주는 역할은 25클럽 회원들이 맡았다.
“동백원에는 정신장애우와 지체장애우들이 함께 있습니다. 연령과 성별도 구분 없이 80명이 넘는 장애우가 생활하고 있지요. 제대로 된 바깥나들이를 해본 게 그때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그 후 25클럽은 동백원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상우씨는 여수왕갈치출조점을 시작한 후로는 매달 한 번씩 동백원을 찾았다. 한 번 방문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35만~40만원. 부자도 아닌 이상우씨가 매달 내기에는 부담스런 금액이었지만 늘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한다.  
“원생이 80명이나 되다보니 사실 그 정도 지원으로는 티도 안 납니다. 하지만 내가 올 때마다 해맑게 웃는 원생들의 얼굴을 보면 지원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몇 만원이라도 후원할 수 있으면 평생 후원하겠다”   

  

이상우씨는 1963년 전남 고흥군 풍양면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까지 고흥에서 다녔고 여수공고에 입학하면서 여수로 옮겨왔다. 고교 3학년 때 취업해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첫 직장이 범상치 않은 곳이었다. 그가 취직한 곳은 나이트클럽이었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는데 나이트클럽은 적성에 딱 맞더군요. 웨이터부터 시작했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스물여섯 살 때 여수에서 가장 잘 나가던 비치호텔 나이트클럽의 총지배인을 맡았습니다. 그 후 15년간 나이트클럽 지배인으로 일했죠. 남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신기해합니다. 그런 얘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 가급적 과거 얘기는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전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감추고 포장할 만큼 부끄러운 직업이라 생각한 적 없으니까요.”

 

▲ 이상우씨가 동백원에 후원할 생활용품을 보여주고 있다.

 

▲ 동백원의 장애우들과 함께.


이상우씨는 지난 2006년부터 여수 국동항에서 갈치배낚시 출조사무실인 여수왕갈치출조점을 운영 중이다. 출조점을 하면서 본인이 낚시를 즐길 기회는 오히려 더 적어졌지만 그만큼 동백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많아져서 좋다고 한다. 갈치낚시출조점 손님 중에는 이상우씨의 뜻을 높이 사 깜짝 후원에 나선 사람도 있다.
“서울에서 갈치낚시를 오는 신희석씨란 분이 있어요. 3년 전 그분이 나를 부르더니 봉사활동을 도와줄 사람들이 있다면서 전화전호를 하나 주더군요. 전화를 해서 날짜와 인원만 알려주면 사람들이 내려가서 중국요리를 만들어 장애우들에게 대접할 것이라는 겁니다.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정말 열 명 가까운 사람들이 동백원을 찾아 왔어요. 그러더니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직접 만들어 장애우들에게 만들어줬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봉사활동은 즐겁다’라는 이름의 재능기부 봉사동호회 회원들이었다. 그들은 이상우씨에게 “앞으로 매년 동백원을 찾아오겠다. 적절한 시기만 알려 달라”고 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난 11월에 동백원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상우씨의 봉사활동 소식이 널리 알려지자 출조를 올 때마다 장애우들에게 전해달라며 작은 선물을 갖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제과점 주인은 과자와 빵을, 마트를 운영하는 사람은 휴지나 생수, 컵라면 같은 생필품을 들고 와 이상우씨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오해를 막기 위해 물건 외에 돈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 되는 한 단돈 몇 만원이라도 후원할 수 있다면 계속 동백원을 찾을 것이라는 이상우씨. 그는 동백원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수많은 장애우들이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이 되면 여러 단체에서 동백원을 방문합니다. 그러나 동백원 장애우들은 연말에만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라 늘 외롭고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낚시단체에서도 낚시대회 때만 봉사활동에 나설 게 아니라 수시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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