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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년특집 낚시계를 밝히는 사람들 - 낚시인 가수 ‘두칸반’ 최영규 꾼들의 마음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2015년 01월 7760 8331

 

 

 

낚시인 가수 ‘두칸반’ 최영규

 

 

꾼들의 마음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두칸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낚시인 가수 최영규씨.

2년 전부터는 인터넷기자로 활동하면서 낚시계 곳곳으로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수 최영규를 아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두칸반’이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치며 “낚시인 가수!”라고 외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적어도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그렇다. 두칸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최영규씨는 국내 1호 낚시가수다. 낚시를 소재로 가사를 짓고 직접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낚시 싱어송라이터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하다.
2012년 봄, 경쾌한 트로트 멜로디에 낚시꾼의 이야기를 담은 ‘출조일기’ ‘입질이 왔어’ 같은 곡을 들고 나와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두칸반의 출연에 낚시인들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처음 두칸반의 노래를 접한 낚시인들은 다소 냉소적인 반응도 보였으나 이내 그것은 관심으로 바뀌었다. 낚시인들은 “가사를 곱씹어 들으니 내 이야기지 뭐야. 재미도 있어. 그러니 흥얼거리게 됐지”라고 말한다. 차츰 낚시대회나 유료낚시터 및 각종 낚시계 행사에서 두칸반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그는 왜 낚시를 소재로 노래를 하는 낚시가수가 되었을까? 알고 보니 그는 못 말리는 골수 낚시인이었다.

 

한때는 유명 음반판매회사 이사로 재직

 

두칸반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가수가 아니다. 1990년 유명 통기타 그룹 ‘엄지와 검지’의 6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사슴소녀’ ‘당신은 왜’ 같은 히트곡을 냈고, 방송과 라디오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90년대 중반 댄스곡이 가요계를 휩쓸면서 통기타 가수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엄지와 검지는 활동을 중단했다. 그 후 KBS의 열린음악회에서 작가와 음악자문으로 활동하다가 1995년에는 외국직배 음반회사에 입사해 판매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는 마케팅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했고, 4년 뒤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가 직접 투자한 와와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스카우트되었다. 하지만 가수가 꿈인 그는 노래하지 못하는 공허함을 떨쳐내지 못했고, 그 공백을 낚시로 메웠다.
“스무 살 때 아버지에게 민물낚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가수를 할 땐 낚시를 못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부터는 정말 많은 시간을 낚시로 보냈죠. 댐으로 가서 이틀 꼬박 낚시를 할 때도 많았습니다.” 어렴풋이 낚시인 가수를 꿈꾼 것도 이때부터라고 한다.

 

인터넷 낚시기자로 제2의 터닝 포인트

 

두칸반 최영규씨가 다시 가수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아들에게 찾아온 백혈병이었다.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고 종교에 의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도를 위해 세계를 돌며 고아, 극빈자, 마약중독자를 위해 공연을 했다. 2010년 기적과 같이 아들이 완치되었고, 그는 계속 세상을 위해 노래할 것을 다짐했다.
데뷔 초 그의 꿈은 낚시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어 그 노래를 통해 본인이 사랑하는 낚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데뷔 후 2년 동안 낚시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낚시방송인 김태우씨와 인연이 되어 김태우씨가 운영하는 방랑자닷컴의 인터넷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인터넷 낚시기자는 그의 인생의 두 번째 전환점이 되었다. 그의 생활신조는 ‘남들과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이다. 인터넷에 퍼져 있는 천편일륜적인 조행기를 분석하고 자신은 다른 방향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조행기가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이 낚시하는 것을 촬영한 사진과 글로 꾸려진다는 것을 파악하고 자신은 그 반대로 자신의 사진과 자신의 낚시 이야기를 주제로 조행기를 써나가기로 결심했다. 본인이 직접 낚시하고 직접 낚은 조과를 촬영해서 올렸는데, 그것이 낚시인들에게 신선하게 먹혔다. 작성한 글에는 ‘신선하다’ ‘믿음이 간다’는 댓글이 꾸준히 달렸고, <두칸반의 유료터순례기>는 조회수가 높은 인기글로 자리 잡았다.

 

 ▲ 지난 10월 12일 충북도지사배 전국민물낚시대회에 초청되어 노래하고 있는 최영규씨.

 

낚시인 외에 일반인을 위한 낚시포털사이트 계획

 

그런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처음엔 인기를 얻으면 음반 판매도 좋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낚시인들은 두칸반의 공연에는 호응해도 음반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발매한 음반은 거의 팔리지 않아 재판을 찍기는커녕 초판 물량도 다 소진하지 못해 대부분 홍보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실망이 컸습니다. 낚시용품 구입에는 많은 돈을 쓰는 낚시인들이 낚시음반에는 전혀 지갑을 열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아이템을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조구업체나 유료낚시터의 이미지에 맞는 컬러링 제작을 할 수 있었고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최영규씨는 낚시인 가수로 데뷔해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한다. 사실은 활동한 것에 비하면 거의 번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2년 동안 낚시를 통해 좋은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났고, 자신을 아껴주고 진실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여전히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꿈이다.
“제 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2014년에는 연예인을 낚시터로 초청해 함께 낚시를 즐기고 그들의 이야기를 방랑자닷컴을 통해 전했습니다. 연예인이 낚시를 즐긴다면 그 팬들도 낚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 시작했죠. 탤런트 박형준, 개그맨 배동성, 가수 김상배씨 등 낚시를 즐기는 연예인을 만나서 소개했는데, 익숙한 얼굴이 조행기에 나오니 많은 낚시인들이 반가워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방식의 낚시포털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낚시포털은 낚시인들만을 위한 것이었으나, 저는 낚시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해 낚시를 더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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