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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이달의 주제 벵에돔 밑밥주걱은 왜 작은 컵이 좋은가?
2015년 02월 4009 8370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벵에돔 밑밥주걱은 왜 작은 컵이 좋은가?

 

 

민병진 제로FG 회장 다이와 이소 필드마스터

 

벵에돔용 밑밥주걱의 컵은 감성돔낚시용보다 작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낚시인들이 ‘밑밥을 조금씩 자주 주어야만 먹이 경쟁이 생겨 쉽게 낚을 수 있다’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떨어진 식욕을 살려내는 역할이다. 

 

꾸준히 품질하면 떨어진 식욕도 살아나 

벵에돔낚시를 하다 보면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도 갑자기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지나가던 벵에돔 무리가 꾸준히 품질한 밑밥띠에 유혹돼 나의 포인트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낚시 도중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결과는, 지속적으로 품질한 밑밥이 먹성이 떨어져 움츠려 있던 벵에돔 식성을 다시 살려낸다는 점이다. 소량이지만 벵에돔에게 꾸준하게 밑밥을 공급하게 되면 크릴에 함유된 각종 영양 성분들이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에는 식욕이 돌아와 왕성한 입질을 재개하게 된다. 따라서 벵에돔낚시에서는 장시간 입질이 없어도 조금씩, 꾸준히 밑밥을 품질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다 보면 벵에돔의 관심이 상층을 향하게 돼 활발한 입질이 재개되기도 한다.   
한편 수온이 낮아지거나 물색이 맑아지면 벵에돔이 입맛이 떨어져 입을 다문다고들 하는데 일본에서는 단순 식욕 저하보다는 벵에돔의 커진 경계심이 부상을 미루는 원인으로도 보고 있다. 상층에서 입질이 없을 때 잠수찌 채비 등을 활용해 채비를 바닥 가까이 내리면 벵에돔이 깊은 곳에서 곧잘 걸려들기 때문이다. 깊은 수심을 노리는 전유동낚시나 잠길찌낚시 기법도 이런 습성을 이용한 테크닉이라고 볼 수 있다. 

 

  ▲컵의 크기가 다양한 밑밥주걱. 벵에돔 띄울낚시용 밑밥주걱은 컵이 작은 게 좋다.

  ▲밑밥주걱에 담긴 밑밥. 바닥층을 노릴 땐 컵이 큰 제품이 유리하다.

 

과도한 밑밥 투여는 오히려 부상 의욕을 저하시켜

그렇다면 주걱이 큰 밑밥주걱을 이용해 많은 밑밥을 품질하면 식욕을 더욱 쉽게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한번 저하된 물고기의 식욕을 단시간에 원래 상태로 살려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너무 많은 밑밥을 바닥층에 제공하게 되면 식욕이 살아나도 상층으로 부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므로 이 역시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한편 잡어들의 상층 군집을 통해 벵에돔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역시 작은 컵의 밑밥주걱을 사용해 품질해야 밑밥이 상층에서 모두 소모돼 유리하다. 큰 컵의 밑밥주걱을 쓰면 중층 이하로까지 밑밥이 내려오므로 효과가 반감된다.   

 

때로는 컵이 큰 밑밥주걱도 필요하다

그러나 컵이 큰 밑밥주걱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벵에돔이 뜨지 않고 바닥에서만 입질할 경우인데 우리나라의 추자도나 거문도, 삼부도 같은 곳에 사는 대형 붙박이 벵에돔을 겨울에  노릴 때다. 이들 붙박이들은 평소에는 어두컴컴한 굴 같은 은신처에 박혀 있어 낚기 어렵다. 그러나 밑밥이 들어가면 그제야 은신처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데 그래서 겨울 감성돔낚시 채비에 굵은 벵에돔이 잘 낚이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 컵이 작은 벵에돔주걱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벵에돔의 부상 속도 실험

 

벵에돔이 황줄깜정이, 쥐돔보다 빨랐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황줄깜정이와 쥐돔이 많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두 고기의 비율이 꽤 높은 편이다. 그런데 낚시를 해보면 늘 벵에돔이 다른 고기보다 많이 낚여 이를 궁금하게 여긴 다이와 필드테스터 우자와 마사노리 명인이 재미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물이 맑은 5m 수심에서 벵에돔, 황줄깜정이, 쥐돔이 함께 놀고 있었는데 황줄깜정이가 늘 맨 위에 있고 그 다음이 쥐돔, 경계심이 강한 벵에돔이 가장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줄을 3m로 조정한 뒤 밑밥을 줬을 때는 미끼에서 가까운 황줄깜정이와 쥐돔이 먼저 미끼를 덮쳤다. 그래서 목줄을 1.5m로 줄여 거리를 늘리자 이번에는 벵에돔이 가장 먼저 미끼를 덮쳤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황줄깜정이가 많은 남녀군도나 오도열도 같은 남쪽 바다에서는 황줄깜정이가 성화를 부리면 목줄을 짧게 묶는 것이 벵에돔 히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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