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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릴레이 특강 29-구멍찌낚시 레슨 새벽과 들물 때는 발밑을 노려보라
2015년 05월 3254 8596

고수 릴레이 특강 29

 

구멍찌낚시 레슨

 

 

새벽과 들물 때는 발밑을 노려보라

 

 

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 쯔리겐 인스트럭터

 

감성돔을 발밑으로 유인할까? 아니면 장타로 공략할까? 하는 문제는 갯바위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숙고하는 고민이다. 그 결과에 따라 그 날의 호불황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조류가 발밑에서부터 점점 멀리 흘러가는 일반적인 포인트 여건이라면 이런 고민 대신 저부력이냐, 고부력이냐, 전유동이냐, 반유동이냐 등의 기법만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포인트에서는 반드시 결정해야 될 문제다.
그럼 고기가 많았던 예전에는 이런 어려운 선택을 할 필요가 없었는가? 갯바위 찌낚시 보급 초창기였던 90년대 중반에는 확실히 이런 고민이 없었다. 저부력 채비로 갯바위 가까이를 주로 노렸고 그래도 감성돔을 낚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또 구멍찌낚시라는 것은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저 갯바위 가까이 밑밥을 뿌려주고 멀어봤자 릴대 길이 두 대(10m 정도) 정도 거리에 수심 2~3m 또는 4~5m만 주고 낚시해도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갯바위에서 채비를 원투하고 있는 필자. 물이 맑거나 썰물인 상황에서는 먼 거리를 노려보는 게 유리하다.

  ▲필자가 구멍찌낚시로 거둔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자원 고갈, 단시간 내 조과 욕심이 원투 유행의 원인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점차 깊고 먼 곳을 공략하게 되었는데 이제 1호 찌로 10m 수심을 노리는 것은 보통이고 20m 이상의 채비 투척도 기본이 되었다. 심지어 2호 이상 찌로 30~40m 날리는 경우가 잦아졌으며 그 방법에 어울리는 채비와 장비도 발달했다. 또 이 테크닉에 정통한 낚시인들이 확실히 월등한 조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패턴이 자리 잡은 이유로 세월의 흐름에 따른 자원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지만 예전과 달리 낚시 시간이 짧은 당일낚시로 빠른 효과를 보고자 하는 급한 마음도 일조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는 한두 시간 안에 승부를 내야 하는 토너먼트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하며, 갯바위 주변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선상찌낚시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발밑을 노리고 어떤 상황에서 장타를 쳐야 할까? 그동안 필자가 감성돔낚시를 다니면서 축적한 경험은 다음과 같다.  

● 새벽녘과 오전에는 갯바위 가까운 곳을 집중 공략하다가 점점 먼 곳까지 공략한다.
● 들물이면 가까운 곳을 우선 공략해본다.(썰물이면 점점 더 먼 곳을 공략해나간다.)
● 물색이 어두우면 가까운 곳을 집중 공략한다.(물색이 맑으면 멀고 깊은 곳을 공략한다.)
● 조류가 강하면 가까운 곳을 집중 공략한다.(조류가 약하면 먼 곳을 집중 공략한다.)
● 적정한 수온이면 가까운 곳을 우선 공략해본다.(저수온이면 멀고 깊은 곳을 공략한다.)
● 수심 얕은 여밭이면 먼 곳을 우선 공략한다.(직벽이면 가까운 곳을 우선 공략한다.)
● 포인트(갯바위, 방파제)에 낚시인들이 많아서 소음이 많으면 먼 곳을 공략한다.
● 거리에 관계없이 암초, 어초, 조류의 벽, 조류의 소용돌이 등을 집중 공략한다.
● 밤낚시 때는 가까운 곳을 집중 공략한다. 
● 수온이 적당한 가을, 초겨울엔 가까운 곳을 우선 공략한다.(저수온기엔 멀고 깊은 곳을 우선 공략한다.)
● 조류가 일정하게 흐르는 곳은 거리와 깊이에 관계없이 우선 공략한다.
● 적당한 바람과 파도일 때는 가까운 곳을 우선 공략한다.
● 갯바위 가까이 선상낚싯배들이 있으면 먼 곳을 집중 공략한다. 
● 갯바위 끝이나 방파제의 석축 끝은 거리와 상관없이 집중 공략한다.

 

발밑 노릴 때와 원투 때는 채비도 달라져야

위의 내용들을 참조한다면 처음 내린 포인트라 할지라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단 포인트에 하선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해당 포인트의 공략 특징을 가이드에게 상세하게 물어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상황별 공략 패턴이 정해졌다면 이번엔 적합한 채비 그리고 테크닉도 함께 어우러져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 가까운 곳을 공략해야 할 때는 될수록 저부력으로 예민하게 낚시하다가 잠시 또는 한두 번이라도 먼 거리 원투낚시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반드시 그에 어울리는 채비로 교환해야 한다. 동일한 채비로 찌밑수심만 조절해 원투해서는 제대로 된 공략이 어렵다.  
● 원투낚시에서는 원하는 거리까지 투척할 수 있는 묵직한 고부력찌가 꼭 필요하며, 채비가 효과적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원줄도 0.5호라도 가늘게 쓰고 줄 빠짐이 좋은 고성능 가이드를 장착한 릴대를 쓰는 게 좋다.
● 원투용 밑밥은 발밑용 밑밥보다 차지게 반죽하고 주걱도 밑밥이 잘 떨어지는 고급 제품을 쓰는 게 좋다.  
● 원투낚시 때 거리는 힘으로 정하지만 방향은 착수 지점보다 먼 곳의 특정 표식을 타깃으로 삼으면 늘 정확한 투척이 가능하다.
● 원투 때 미끼의 이탈과 채비의 꼬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바늘에 작은 미끼를 꿰는 게 효과적이다. 작은 바늘에 큰 미끼를 꿰면 쉽게 미끼가 떨어져 나간다. 미끼의 이탈과 채비의 꼬임은 채비가 비행하는 모습과 착수 시 파장을 잘 살펴 간파해야 한다. 정상적이라면 찌가 떨어진 후 뒤쪽에 작은 파장이 생기는데 미끼가 엉킴 없이 착수했다는 증거다. 
● 원투 때는 가급적 목줄을 길게 쓴다. 발밑을 노릴 때는 채비 조작이 쉬워 미끼 선행이 가능하지만 원투하면 뒷줄 관리하기에도 정신이 없어 채비 관리가 안 된다. 목줄을 길게라도 쓰면 그만큼 미끼가 자연스럽게 조류를 타고 움직이는 효과가 있다. 목줄에 다는 봉돌도 아예 달지 않거나 최소의 무게를 쓰는 게 좋다. 막대찌로 원투할 때는 채비 엉킴 때문에 목줄을 짧게 쓰지만 그럴 위험이 적은 구멍찌낚시에서는 긴 목줄이 유리하다.
● 채비 착수 후 찌가 이전보다 약간이라도 많이 솟아있거나 너무 빠르게 흘러가면 채비가 엉킨 것이므로 즉각 회수해 다시 던진다.  
● 갯바위 원투 찌낚시의 어신은 대부분 시원하므로 찌만 보지 말고 원줄을 지속적으로 긴장시켜 초리대를 당기는 입질에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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