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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용 소품(7) - 라이프 재킷(구명동의)
2009년 01월 629 876

낚시용 소품(7)

 

안전을 위한 낚시인의 필수품

 

라이프 재킷(구명동의)

 

 

조홍식 理學博士,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 최초의 현대식 구명동의를 착용한 RNLI 대원을 그린 1892년의 영국 신문 만화 커트.

구명동의(救命胴衣)는 낚시인의 필수품이다. 보통 라이프재킷이나 구명조끼라고 부른다. 낚싯배는 구명동의의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으므로 구명동의를 입지 않은 경우에 승선을 거절하기도 한다.
배를 탈 때만이 아니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경우는 물론 내수면에서도 견지낚시와 은어낚시 쏘가리낚시와 같이 강의 본류, 꽤 깊고 흐름이 빠른 여울 속에 들어가 낚시를 한다면 안전제일이 우선이므로 구명동의 착용에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상식적인 문제이지만 ‘불편해서’, ‘설마하고’, ‘잠깐이니까’라며 착용하지 않는 낚시인들도 아직은 많다. 가끔 가다 들려오는 안타까운 뉴스는 이제 그만! 나 자신의 안전은 물론이고 다른 이의 안녕을 위해서도 구명동의의 착용은 무조건적인 시대다.

 

구명동의의 유래
구명동의의 유래는 노르웨이의 어부들이 사용한 나뭇조각이나 코르크를 이어 만든 것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적인 구명동의는 영국의 ‘왕립국가구명선협회(RNLI:Royal National Lifeboat Institution)’의 조사관 워드 선장이 1854년에 코르크를 사용해 만든 것을 구명대원들에게 입혔다는 기록이 있다. 1892년 영국의 한 잡지 만화에는 당시의 구명동의를 착용한 RNLI 대원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구명동의의 보급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화학섬유의 보급과 함께 이루어졌다. 해군이 사용한 개인용 구명동의에서 비롯된 ‘퍼스널 플로테이션 디바이스(PFDs:Personal Flotation Device)’를 미국의 스턴즈(Stearns)사가 대중용으로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낚시용 구명동의의 종류
부력재의 형태에 의해 크게 두 가지, 고체식과 팽창식으로 나뉜다. 고체식은 부력재로 발포스티롤, 케이폭(KAPOK, 솜의 일종) 등을 사용하는 것이고, 팽창식은 압축공기나 이산화탄소를 불어넣는 것을 말한다. 또한 팽창식은 안쪽에 장치된 압축공기 봄베가 작동되는 방법이 자동이냐 수동이냐로도 나눈다. 고체식은 대부분 낚시조끼 형태이지만, 팽창식은 어깨걸이 형태, 허리벨트 형태, 파우치 형태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이 두 가지 형태는 각각 약점이 있다. 오랫동안 물에 떠있을 경우, 고체식은 차츰 물을 흡수해 부력이 떨어져 가라앉는다는 것이고 팽창식은 공기가 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낚시인은 어떤 구명동의를 선택해야 하나? 개인의 기호에 크게 좌우되겠지만, 갯바위와 같은 거친 장소라든가 흐름이 있는 강물 속에 들어간다면 고체식이 유리할 것이다. 활동이 큰 낚시나 배낚시라면 팽창식도 편리할 것이다. 두 가지에 대해 우열은 없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표시된 부력을 이해하고 구입해야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75kg인 사람은 부력이 7.5kg(75N) 정도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낚시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몸에 가지고 있는 각종 낚시장비를 생각해야 한다. 주머니속의 납봉돌, 도래, 가위, 낚싯줄 등은 물론 입고 있는 옷과 신발도 고려한다면 적정부력은 그보다 한참 더 큰 것을 선택해야 한다. 더군다나 덩치가 큰 사람은 더욱더 큰 부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쩌랴. 유명브랜드의 낚시용 구명동의, 특히 낚시조끼 형식은 부력이 7.5kg 이상인 것을 찾기 어렵다. 팽창식에는 10~15kg(100~150N)짜리가 있지만 말이다.
생명을 구하는데 완벽함이 있을 수 없으므로 사용방법도 중요하지만, 보관과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항상 부력재를 분리해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잘 닦아 두어야 한다. 팽창식은 가스봄베의 관리도 철저해야 하고 작동되지 않았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점검받거나 교환하는 정성도 필요하다.

 

▲ 고체식 구명동의. 포켓이 없는 수상레저용이다.

▲  파우치 형태,

▲ 허리벨트 형태.

구명동의의 규격과 낚시용과의 관계
한국산업표준 중 KS표준에는 구명동의에 대한 사항이 매우 상세히 정해져 있다. 일반적인 부양기구에 대한 것은 물론 우리 낚시인들이 착용하는 ‘스포츠용 구명복’에 대한 규정(2007년 11월 개정)도 정해져 있다. 이는 스포츠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익사 방지 등 물속에서 안전을 확보할 목적으로 착용하는 구명복의 구조, 성능, 치수, 표시 사항 및 시험방법 등의 안전 요구사항에 대하여 규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참고한다면 역시 KS마크가 붙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낚시점에서 만나는 낚시용 구명동의는 외국산이 많아서 KS마크인증이 되어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낚시용의 경우, 실제로는 정식 구명동의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법으로 정해진 인명구조용의 구명동의는 재질의 강도, 부력재의 종류, 부력시간 등은 물론 구명동의의 색상까지 정하고 있어서 단순한 스포츠레저용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를 모두 충실히 적용하면 비행기나 여객선에 비치되어 있는 그런 구명동의가 되므로 낚시하는데 아주 불편한 형태가 되고 말 것이다.
구명동의를 착용했지만 기절한 상태에서 물에 빠졌을 경우, 저절로 얼굴이 수면위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는 구명동의의 부력재 배치가 등판보다는 앞판에 더 많이 들어 있어야 한다. 앞쪽의 부력재가 아주 두꺼워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자주 사용되는 낚시조끼 형태의 구명동의는 앞이 두꺼우면 낚시하기 불편하지 않은가? 더구나 앞쪽에 주머니가 많이 붙어있다. 이는 낚시에는 실용적이지만, 구명동의라는 목적에는 반대되는 조건이다.
미국에서는 연방규칙으로 해안경비대(USCG)가 규격을 정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2003년에 새로 ‘선박직원 및 소형선박조종자법’이 시행되면서 규격이 개정되었는데,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팽창식 구명동의의 몇 개 제품만이 정식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유명 브랜드의 값비싼 구명동의들도 대부분 법적인 정식승인 구명동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완전한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보조용 구명동의’라는 사실!
안전 불감증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구명동의를 착용했다고 과신은 금물, 아무리 물고기의 유혹이 강할지언정 어디까지나 ‘보조’ 라이프재킷임을 잊지 말고 무리하지 말자.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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