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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Rod building(3) - 낚싯대의 척추, 블랭크 스파인 찾기
2009년 03월 941 896

Enjoy!  Rod building(3)

 

낚싯대의 척추, 블랭크 스파인 찾기

 

 

블랭크 스파인(Blank Spine)을 찾는다는 것은 블랭크에서 잘 휘어지는 부분과 단단한 부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블랭크 스파인은 이름 그대로 낚싯대의 척추(脊椎)다. 스파인을 정확히 찾아 가이드 위치를 잡아야 좋은 낚싯대를 만들 수 있다.

 

조홍식 理博, 루어낚시100문1000답 저자

 

 

스파인 찾기가 중요한 이유는 이 과정이 낚싯대의 기능을 좌우하는 가장 기초적인 공정이기 때문이다. 스파인에 따라 가이드의 위치가 정해지고 나아가 물고기와 맞섰을 때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 스파인 찾기. 초리 끝에 손바닥을 대고 블랭크를 살살 돌리면서 찾는다.

 

블랭크가 잘 휘어지는 쪽을 찾아라

낚싯대의 몸통인 블랭크는 일정한 형태로 재단된 시트 재료를 철심에 말아서 만든다(본지 2007년 2월호 참조). 이러한 제작공정 중 카본그라파이트나 글라스파이버 시트의 재단형태, 접착제, 연마과정 등 어떤 이유에 의해 두꺼워지는 부분, 겹치는 부분이 생기므로 그 자리가 다른 곳에 비해 단단한(반발력이 세고 뻣뻣한) 성질을 보인다. 따라서 단단한 쪽을 피해 휘어지는 특성이 생기는데 이것을 두고 ‘스파인(척추)이 생겼다’고 부른다.
낚싯대를 만들려면 스파인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스파인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하려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블랭크의 끝을 바닥에 대고 45도 정도 기울여 초리 쪽에 한 쪽 손바닥을 댄다. 다른 한 손으로 블랭크의 중간을 잡고서 힘을 가해 블랭크를 휘어보면서 블랭크를 좌우로 돌려본다. 그러면 어느 한 곳에서 블랭크가 푹 휘어 들어간다. 여러 번 시도하여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찾아 <그림1>과 같이 유성펜으로 표시해 둔다. 짧고 가는 블랭크라면 <그림2>와 같은 방법으로 찾을 수 있지만, 초리가 부러지기 쉬우므로 별로 좋지 않다.
가장 잘 휘는 부위를 찾았다면 그 다음으로 약한 부위는 180도 반대 방향이며 가장 억센 부분은 좌우 90도 방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종 아무리 해도 스파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블랭크 자체의 단단한 부분이 일직선으로 곧바르지 않은 데서 온다. 실제 대부분의 블랭크는 〈그림3>과 같이 단단한 부분이 비틀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초리와 허리 부분에서 스파인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벼운 루어(채비)를 사용할 라이트급 낚싯대라면 초리 쪽에 치우쳐서 스파인을 확인하고, 중장비 낚싯대라면 중간 허리부분에서 스파인을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피닝대는 휘는 방향의 반대쪽에 가이드 부착

지금 만드는 낚싯대가 라이트급 쏘가리낚시용 낚싯대라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블랭크의 중간보다 위쪽, 초리 쪽에서 중점적으로 스파인을 확인해 가장 부드러운 방향을 찾는다. 스피닝대이므로 가이드는 <그림4>와 같이 블랭크가 가장 잘 휘어지는 방향의 반대쪽에 부착한다.
그 이유는 캐스팅 때문이다. 보통 5~10g의 루어를 많이 쓰는데 이 가벼운 루어를 힘껏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낚싯대가 뒤로 젖혀질 때 올바르게 구부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스파인에 맞지 않게 가이드가 붙어 있으면 캐스팅 동작 때 블랭크 자체가 비틀리면서 휘어진다(<그림5-1>, <5-2 참조>). 즉, 스파인에 따라 가이드 위치가 정확히 잡혀 있지 않은 낚싯대는 아무리 바른 자세로 캐스팅해도 루어가 원하는 방향에서 비껴 나가게 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블랭크는 휘어질 때 가장 약한 쪽으로 휘어지려고 하여 구부러진 블랭크에 비틀림이 생기기 때문이다.
베이트캐스팅대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스피닝대 가이드의 180도 반대 방향(가장 잘 휘는 부분 바로 그 자리)에 가이드를 단다. 그러나 로드빌더에 따라서는 스피닝대의 90도 방향(오른손잡이용과 왼손잡이용이 서로 좌우대칭)에 가이드를 붙이기도 한다. 배스낚시에 사용하는 베이트캐스팅대의 경우, 릴을 위쪽에 탑재시키지만 캐스팅할 때는 릴을 90도 방향으로 눕혀서 몸쪽을 바라보게 한 뒤 캐스팅하므로 가이드를 90도 방향에 부착하는 것이다.

 

 

지깅대는 블랭크 허리 쪽에서 스파인 찾아야

바다대물용 지깅대는 어느 쪽에 가이드를 달아야 할까? 채비를 던지지 않고 대물을 끌어올려야 하므로 가장 힘이 센 단단한 쪽에 가이드를 달아야 할까? 지깅대 역시 가이드를 다는 위치는 라이트급 낚싯대와 똑같다. 블랭크의 초리 쪽이 아닌 허리부분에 맞춰 스파인을 확인하고 가장 잘 휘는 방향을 잡은 후, 스피닝대라면 그 반대쪽에 가이드를 부착한다. 베이트대는 제일 약한 부위 그 자리(스피닝대의 180도 반대방향)에 가이드를 단다.
스파인이 단단한 쪽에 가이드를 부착하지 않는 이유는 대물을 걸어 낚싯대가 수면으로 처박힐 때 블랭크가 뒤틀림 없이 올바로 구부러지게 하기 위해서다. 물고기가 당겨 구부러질 때도 블랭크는 역시 가장 약한 방향 쪽으로 비틀어져 휘어지려고 한다. 가이드가 잘못 부착된 낚싯대로 파이팅을 벌이면, 심한 경우 가이드와 릴의 방향이 수직이 아니라 삐딱하게 된다.
참고로, 플라이낚싯대는 스피닝대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플라이대는 스파인 확인이 더 중요하다. 캐스팅 특성상 블랭크의 휘어짐이 전방과 후방을 반복(백캐스팅과 포워드캐스팅의 반복)하여 일어나므로 라인루프가 올바르게 되지 않는 등 더 복잡한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러 토막으로 분리되어 있는 낚싯대는 각 토막마다 스파인을 모두 잡아 주어야 한다.

 

스파인은 필요악인가?

스파인은 로드빌딩의 기초다. 블랭크는 원단을 철심에 말아 만들기 때문에 스파인이 반드시 나타난다. 스파인 없이 블랭크가 완전 균일하다면 이상적인 낚싯대가 될 것인가?
일본의 모회사는 원단의 형태, 재단방법을 연구하여 스파인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우수한 블랭크라며 광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단면이 T자형인 쪽대를 6합하여 6각 단면 블랭크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는데 일부러 한 쪽에 탄성률이 낮은 소재를 사용해 스파인을 한 방향으로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스파인이 낚싯대의 필요악인가 필수인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쭗필자 연락처 http://blog.daum.net/gt-exor


 

좋은 블랭크와 나쁜 블랭크

좌우로 구불거리는 것은 불량

 

블랭크는 구입처에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열정을 다해 만든 낚싯대가 기성제품보다 딱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화가 나지 않겠는가? 원자재가 좋지 않고서야 완성품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기초 재료인 블랭크의 품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블랭크는 구입처에서 흔들어보고 휘어볼 뿐만 아니라 평평한 바닥에 굴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총을 조준하듯 블랭크를 들여다봐서 얼마나 곧은가도 살펴보자.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보니 실제 완전하게 곧고 바른 블랭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선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살짝 휘어져 있다. 그러나 마치 뱀이 기어간 자리같이 좌우로 구불거리는 블랭크는 불량이다.

 


스파인에 대해 한 마디

모범답안이 있지만 정답은 없는 로드빌딩

 

로드빌딩은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업이다. 그래서 말들이 많고 인터넷이나 서적을 참고하려는 초보자들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일단 본문에 실린 대로 따로 한 뒤 그 뒤로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낚싯대를 만들면 되겠다.
스파인의 위치에 대해선 동서양의 로드빌더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척추란 단어의 의미처럼 뼈이므로 블랭크의 단단한 쪽이 스파인이라 하고, 사람이 척추로 인해 앞뒤로는 잘 구부러져도 좌우 옆구리 쪽으로는 쉽게 구부리지 못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쪽이 맞다고도 말한다. 의미야 어떻든 블랭크에는 잘 구부러지는 방향과 그렇지 않고 뻣뻣한 방향이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스파인에 따라 어디에 가이드를 다는 것이 정답인가? 기본은 본문에 실린 내용과 같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의견이 갈린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범답안은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 낚싯대의 가이드는 특별한 이유로 여기에 부착시켰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도 로드빌더의 재량권이다. 결국은 자신이 쓸 낚싯대이기 때문에 로드에 원하는 기능과 개성을 부여했다고 해서 뭐하고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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