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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이달의 주제 물고기들은 정말 밑밥 냄새를 맡고 몰려드는가?
2015년 11월 2056 9086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물고기들은 정말 밑밥 냄새를 맡고 몰려드는가?

 

민병진 체육학박사·상명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 특임교수·제로FG 회장

 

감성돔과 벵에돔 찌낚시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 밑밥이다. 밑밥의 역할은 대상어를 포인트까지 불러 모으거나 한 번 모인 어군이 흩어지지 않도록 묶어 놓는 것이다. 바닥층을 공략하는 감성돔낚시에서는 집어제에 압맥, 옥수수처럼 비중이 무거운 곡물을 섞어 쓰고 반대로 띄워서 낚는 벵에돔을 노릴 때는 비중이 가벼운 집어제와 크릴만 섞어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낚시인 중에는 밑밥의 효과를 설명할 때 특유의 냄새가 물속으로 확산돼 고기를 유혹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틀린 표현이다. 냄새는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므로 물속에서는 냄새가 전달될 수 없다. 정확히는 냄새가 아니라 독특한 성분이 조류를 따라 흘러가면서 먼 곳에 있는 대상어에게까지 전달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집어제의 독특한 냄새가 집어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곡물을 섞어 만든 감성돔 밑밥. 비중이 높아 바닥층을 노릴 때 유용하다.

  ▲조류가 없는 대마도의 내만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낚아내고 있는 필자.

  ▲곡물을 혼합한 밑밥에 가벼운 비중의 벵에돔 집어제를 섞고 있다. 곡물과 섞인 비중 무거운 밑밥은 빨리 가라앉고, 가벼운 비중의 집어제와 섞인 밑밥은 천천히 가라앉으며 잡어를  유인한다.

 

잡어의 밑밥 먹는 소리도 대상어를 유인

위와 같은 이유로 갯바위 찌낚시에서 조류가 왕성하게 흐르는 곳을 좋은 포인트로 선호하는 것은 밑밥을 멀리까지 확산시키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조류가 흐르지 않거나 약한 곳이라면 그만큼 대상어를 유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로 조류 흐름이 거의 없는 홈통 같은 곳에서 밑밥을 주고 낚시해보면 의외로 집어가 잘 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밑밥이 멀리까지 흘러가지 않는데도 집어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엉뚱하게도 필자는 그 이유를 집어제에 몰려드는 잡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잡어들이 우르르 모여들어 밑밥을 먹을 때 내는 특유의 소음이 더 물고기에게 어필하고 결국 상위 포식자인 감성돔과 벵에돔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야생의 초원에서 사자가 먹잇감을 잡아 포식 중일 때 어디선가 하이에나와 독수리 같은 2차 소비자가 곧바로 몰려오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낚시에서 그런 현상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곳이 바로 대마도다. 조류 흐름이 거의 없는 아소만의 홈통에서 밑밥을 꾸준히 주며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감성돔이 입질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흔히 지나가던 감성돔이 우연히 밑밥에 현혹됐거나 물때가 되어 감성돔이 이동하던 중 밑밥에 몰려들었다고도 말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왜냐하면 잡어가 몰려들지 않는 날은 감성돔도 몰려오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고비중과 저비중 밑밥을 섞어 써봐라

한편 최근 일본의 유명 낚시인들이 소리 소문 없이 쓰고 있는 밑밥술이 하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의 경우 벵에돔낚시와 달리 감성돔낚시는 조류 흐름이 없거나 아주 약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그런 곳은 늘 잡어가 상주해 미끼를 온전하게 바닥에 내려 보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낚시인들이 고안한 것이 비중이 서로 다른 집어제를 섞어 밑밥을 만드는 것이다. 비중이 무거운 감성돔 전용 집어제와 비중이 가벼운 벵에돔 집어제를 50대50 비율로 섞어 쓴다.
이렇게 혼합해 투척하면 비중이 가벼운 벵에돔 집어제는 상층부터 흩어지며 서서히 가라앉고 비중이 무거운 집어제는 빠르게 바닥층에 가라앉아 감성돔을 유인하게 된다. 이때 잡어들은 중상층에서부터 서서히 확산되는 집어제에 먼저 반응하므로 미끼도 안전하게 살리고, 빨리 가라앉은 밑밥은 나름대로 감성돔을 집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쓸 때는 두 가지 사항만 유의하면 된다. 첫째는 흐름이 왕성한 곳보다는 없거나 느린 곳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며 둘째는 너무 질게 개면 물속에서 분리가 안 되므로 수면에 떨어진 후 잘 부서질 정도로 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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