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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과연 LB릴은 드랙릴보다 우수한가?
2015년 12월 3103 9157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과연 LB릴은 드랙릴보다 우수한가?

 

 

민병진 체육학박사·상명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 특임교수·제로FG 회장

 

LB릴에 대한 분석 기사는 이미 수차례 지면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대부분 내용이 드랙릴과의 비교 분석이었는데 대략의 결론은 대물을 낚을 때는 드랙릴이, 조작성은 LB릴이 우세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참돔이나 부시리를 낚는 대형급 낚시에서는 5000~10000번대의 드랙릴을 많이 사용한다. (과거엔 레버브레이크만 달린 LB릴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레버브레이크와 드랙을 함께 쓸 수 있는 LBD릴이 대세다. 둘 다 레버브레이크가 달려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LBD릴을 LB릴로 부르기로 한다)
그렇다면 많은 찌낚시인들이 필수품처럼 쓰고 있는 LB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전문 낚시인들 중에는 “파이팅 시 드랙에만 의존하지 않고 낚시인이 적극적으로 레버브레이크를 함께 조작하므로 효율적으로 고기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레버브레이크의 역할은 파이팅보다는 부수적인 보조 역할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LB릴의 레버브레이크에 손가락을 대고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LB릴은 조작성은 뛰어나지만 대물을 낚을 때는 드랙릴보다 불리하다.

  ▲5000번 크기의 드랙릴. 참돔이나 부시리 같은 대물을 노릴 때 유리하다.

  ▲발 밑으로 처박힌 낚싯대. LB릴의 레버 브레이크를 이용해 릴을 프리상태로 만들면 다시 낚싯대를 세울 수 있다.

 

LB릴은 단순히 조작성 편한 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편한 기능 중 하나는 손으로 채비를 잡을 때라고 생각한다. 릴을 감아 바다에 떠 있던 채비를 당겨 잡을 때는 단번에 바늘 부위를 잡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단 구멍찌를 잡은 후 목줄과 바늘로 손을 옮겨가게 된다. 이때 구멍찌를 잡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 불편하므로, 레버브레이크를 당겼다 놓으면서 릴을 프리 상태로 만든다. 그러면 구멍찌 무게로 핸들이 역회전하며 채비가 늘어지게 돼 미끼 꿰기가 수월해진다. 반면 레버가 없는 드랙릴은 구멍찌를 쥐었던 손을 릴로 옮겨가 베일을 젖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뜰채질 때도 마찬가지다. LB릴을 사용했다면 고기가 뜰채에 담기는 순간 레버브레이크를 풀어 휘어졌던 릴대를 원상 복귀시킬 수 있으므로 뜰채질이 편해진다. 
이 외에도 캐스팅 직전 구멍찌의 높낮이를 조절할 때, 채비를 만들거나 할 때 팽팽해진 원줄의 긴장 상태를 느슨하게 만들 때도 LB릴의 레버브레이크를 조작하면 쉽고 편한 상태로 만들 수가 있다.
이렇듯 LB릴의 레버브레이크의 실질적인 역할은 채비 조작에 90%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촌각을 다투는 토너먼트에서도 LB릴이 매우 유리하다. 드랙릴은 매 동작 때마다 베일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하지만 LB릴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단 편하고 모든 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랙릴보다 제압력 떨어져

LB릴의 장점에 대한 대표적 오해 중 하나가 파이팅에 대한 부분이다. LB릴은 드랙과 레버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하므로 대물 제압 때도 유리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불리한 상황이 더 많다. 예를 들어 드랙릴은 드랙을 5의 강도로 조였을 때 5 이상인 6이나 7의 힘이 전달되면 5의 제압력은 꾸준히 유지하며 원줄이 풀려나가지만(고기가 쉽게 지치게 된다) LB릴은 드랙과 레버브레이크를 동시에 조작하므로 제압력에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줄다리기를 하더라도 구호에 맞춰 짧고 강하게 연속적으로 밧줄을 당기는 팀이 호흡이 맞지 않아 힘이 분산되는 팀을 쉽게 이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아무튼 큰 고기이든 작은 고기이든 간에 LB릴과 드랙릴 모두 고기를 제압하는 근본 원리는 드랙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수동으로 브레이크 기능을 추가한 LB릴이 낚시를 편하게 만드는 조작성에서 드랙릴을 앞설 뿐 종합적으로 드랙릴보다 우수한 릴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대물 제압에 대한 오해

레버브레이크가 아예 승부를 포기하게 만들 수도

LB릴 사용자들은 레버브레이크를 꽉 잡았는데도 드랙이 풀려나가면 혹시 채비가 터질까 싶어 무의식적으로(또는 의식하고도) 레버를 놓아버린다. 이러면 채비에 미치는 위험이 덜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조작은 대물에게 질주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고기를 놓칠 때가 많다.
고꾸라진 낚싯대를 원상복귀시키기 좋다는 장점도 알고 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고기가 발 앞에서 처박을 때 레버브레이크를 놓아주면 낚싯대는 세워지지만 고기는 자유롭게 도망쳐 수중여로 처박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많은 낚시인들이 고기를 놓쳤던 경험이 많을 것이다. 오히려 드랙릴이었다면 ‘이판사판’식 버티기가 되므로 고기를 낚을 확률이 50%는 될 수 있지만 LB릴은 아예 승부를 포기하는 결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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