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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회 -일본 오도열도 제7회 국제스포츠피싱구레컵
2016년 01월 4172 9232

낚시대회


 

일본 오도열도

 

 

제7회 국제스포츠피싱구레컵


 

이승현 제로FG 경상지부 회원

 

한일 양국 벵에돔 낚시인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국제스포츠피싱구레컵 제7회 대회가 지난 11월 21~22일 일본 큐슈 히라도에 있는 미야노우라 갯바위와 오도열도에서 열렸다. 올해 한국에서는 민병진 제로에프지 회장, 김상순, 강정근, 정창근 회원과 필자 등 모두 5명이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전 쯔리켄 대표 타나카 조신, 가마카츠 필드테스터 이케나가 유지를 비롯 쯔리켄과 썬라인 등의 필드테스터와 스탭들이 참가했다.
대회가 열린 히라도의 미야노우라는 일본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고흥까지 간 뒤 나로대교를 건너 외나로도의 맨 끝동네까지 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11월 19일 저녁에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카멜리아호를 타고 출발해 이튿날 아침 10시경 후쿠오카항에 도착했고, 렌터카를 타고 4시간 가까이 달려 미야노우라항의 마루킨민숙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제7회  국제스포츠피싱구레컵에 참가한 한일 양국 선수들이 히라도항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결승전이 열린 오도열도 갯바위. 일본의 특급 벵에돔낚시터다.

 

결승전에 앞서 오픈게임 열어

한국 선수들은 피로 누적에도 불구, 신속하게 장비를 챙겨 해질녘에 미야노우라 갯바위에서 벵에돔을 낚으며 입질 패턴을 확인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법 많은 벵에돔을 올리면서 워밍업을 마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밤 8시부터 전야제가 열렸다. 한일 양국 선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선수 소개에 이어 조추첨이 시작됐다. 양국 선수들은 이미 몇 차례 만났던 터라 금방 친숙해졌고 간단히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나누었다.
대회 방식은 경기 첫날 4인1조 6개 팀이 풀리그를 거쳐 6강을 가린 후 오후에 준결승을 치르고, 최종 선발된 4명이 이튿날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특이한 점은 결승전에 앞서 당일 오전에 전 선수가 2인 1조로 오픈게임을 벌인다는 점이다. 결승전은 오픈게임이 끝난 후 열리는데, 입질이 활발한 오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낚시를 즐기고 오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였다.
첫날 예선전은 미야노우라 갯바위에서 열렸다. 조추첨 결과 필자는 타나까 조신, 시오츠끼, 미즈타니 선수와 한 조가 됐는데 1차전은 타나까 조신 선수와 겨뤄 무승부를 거뒀고 2차전은 시오츠끼 선수와 겨뤄 무승부를 거뒀다. 3차전은 미즈타니 선수와 맞붙어 필자가 승리해 1승2무의 성적을 거뒀는데 준결승에는 2승을 한 미즈타니 선수가 진출했다. 안타깝게도 각 조의 한국 선수들은 모두 예선 탈락해 준결승 진출자가 없었다. 오후에 열린 준결승 결과 가토, 나카타, 베키, 미야하라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자들의 특이한 채비 눈길

둘째 날 낚시장소는 오도열도였다. 예정대로 결승전에 앞서 오픈게임이 열렸는데 오픈게임에서는 필자가 48cm급 벵에돔 2마리를 낚아 전체 우승을 차지하며 예선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전은 12시 정각에 열렸다. 4명의 결승 진출자들은 기본적으로 원줄 1.5호, 목줄 1.2호 정도를 사용했지만 채비 운영방법은 매우 달랐다. 작년도 준우승자인 가토 선수는 일본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해 명인 칭호를 받는 선수다. 원래 목줄찌로 수면 밑 40~60cm를 노려 굵은 벵에돔을 띄워 낚는 기법으로 유명한데 이날은 고리찌 채비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목줄에 다는 봉돌을 적당히 가감하면서 한 손으로 원줄을 당겼다 놨다 하는 견제조법을 구사했다.          
나카타 선수는 전년도 우승자다. 쯔리켄 필드테스터인 그는 매우 특이한 채비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1.5호 원줄에 카본 1.5호 목줄을 1m가량 직결한 후 1.5호 목줄의 끝에 다시 카본 1.2호 목줄을 3m 직결했다. 그리고는 처음 직결한 목줄 중간에 구멍찌와 찌멈춤봉을 삽입했다. 그리고 다시 아래쪽 직결매듭 부위에 또 하나의 찌멈춤봉을 삽입했다. 이렇게 채비를 구성하면 구멍찌 부위의 낚싯줄 비중이 무거워 원줄이 빨리 빠지고, 구멍찌를 지그시 눌러 부력을 줄이면서 입질 감도가 좋아진다고 한다. 입질은 찌멈춤봉을 보면서 파악하는데 경사지며 가라앉던 찌멈춤봉들이 갑자기 수직으로 서거나 하단의 찌멈춤봉이 갑자기 사라지면 그때가 챔질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베키 선수의 채비는 생전 처음 보는 ‘듣보잡’ 채비였다. 그는 목줄에 작은 사발 같은 것을 서너 개 주렁주렁 달았는데 움푹하게 파인 사발이 조류를 맞받으면서 급류 같은 곳에서도 채비 내림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승전 장소는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흘러 처음에 4개였던 사발을 3개로, 다시 2개로 줄여 썼는데 그렇게 해도 채비 내림 속도가 너무 빨랐는지 많은 입질은 받아내지 못했다.
세 선수와 달리 미야하라씨는 일반적인 투제로찌에 목줄 4m를 연결한 심플한 채비로 결승전에 임했다.
결승 진출자들의 공통된 특징 중 또 하나는 구멍찌 위 50cm 지점에 제로매듭(나루호도매듭)을 했다는 점이다. 제로매듭이 찌에 닿기 전에 입질이 들어오면 전유동처럼 찌가 시원스럽게 잠기고, 입질 없이 제로매듭이 구멍찌에 닿으면 구멍찌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입질층을 탐색하는 방식을 애용했다. 결승전 결과 우승은 가토 선수가 차지했다. 
이번 한일전을 통해 느낀 점은 그동안 많은 선배 조사님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지난 7회 대회 동안 2, 3위는 차지했지만 아직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 낚시인들의 실력을 입증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해마다 대회를 준비하고 가이드, 운전, 통역, 선수 관리까지 몸소 하고 계신 제로에프지 민병진 회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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