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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회- 제14회 전일본 오도열도 벵에돔낚시 선수권대회 -탤런트 정명환, 한국인 최초 준우승 쾌거
2016년 02월 4788 9337

낚시대회

 

제14회 전일본 오도열도 벵에돔낚시 선수권대회

 

 

탤런트 정명환, 한국인 최초 준우승 쾌거

 

조구브랜드 인펙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기 탤런트이자 유명 낚시인 정명환씨가 일본 벵에돔낚시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일본 전국의 벵에돔낚시 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참가하여 거둔 최고의 성적으로 기록된다. 소개하는 글은 정명환씨가 직접 쓴 참가기다. (편집자)

 

지금껏 낚시를 해오며 많은 바다낚시대회에 나가봤지만 해마다 12월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참가해오는 대회가 있다.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전일본 오도열도 벵에돔선수권대회이다. 10년 전 처음 참석하게 된 것을 계기로 매년 참가해오고 있는데 대회장소가 낯설고 참가하는 선수들의 실력에 밀린 탓이었을까? 지금껏 입상권에 한 번도 진입을 못한 채 쓸쓸히 귀국하기를 반복했다. 더군다나 2~3년 전부터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도 이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의 기회가 점점 멀어져만 가는 듯했다.
매년 12월 둘째 주말에 열리던 대회가 올해는 셋째 주에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았고, 첫 출전에 2명이었던 한국 선수는 올해 10명으로 늘어났다. 인펙션 스탭인 이영덕씨, 7년을 한결같이 참가하고 계신 울진의 노장 박홍규씨, 제주 낚시문화연구회 소속으로 전 제로FG 사무총장인 정덕호씨,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FSFG팀의 전인호 회장과 김영화, 최은식, 김상완씨 등 10명이 한국 선수단으로 구성되었다. 제14회 전일본 오도열도 벵에돔낚시 선수권대회는 12월 19일 밤 9시 선수등록과 조추첨 후 밤 11시에 격전장인 오도열도로 출항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명환씨가 48.5cm 벵에돔을 낚고 기뻐하고 있다.

  ▲제14회 전일본 오도열도 벵에돔낚시 선수권대회 전야제 모습.

  ▲매년 일본 아지까 기조(磯釣)센터가 주최해오고 있는 오도열도 벵에돔낚시대회 시상식 장면. 정명환씨가 주최측으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전달 받고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

이번 대회는 하루 전날 들어가 주변 갯바위에서 연습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18일인 금요일 오후 6시 김해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탔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출발 50분 만에 후쿠오카 공항에 내렸고, 대기하고 있던 렌터카를 타고 오도열도 출항지인 나가사키 히라도 미야노우라를 향해 달렸다.
휘황찬란한 후쿠오카의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있는 대형 낚시점에 들러 채비와 소품을 추가로 구입하고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2시간여를 더 달려 미야노우라라는 어촌에 당도했다. 배를 타고 10여분만 나가도 원도권 못지않은 좋은 조황을 보이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새벽 4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밑밥을 개고 출조 준비를 하는 일본낚시인들을 보니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출조점 풍경이다.
출발부터 힘겨웠던 몸과 마음은 오도열도가 바라보이는 갯바위에 서니 한순간 파도에 사그라지는 흰 거품처럼 사라져버렸다. 내 손에는 팽팽한 낚싯줄에 걸려 진주빛 눈알이 초롱초롱한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가 낚여 올라왔다. 첫 벵에돔이 40cm가량의 긴꼬리벵에돔이었다. 갯바위 생김새는 한국 갯바위와 별 차이 없었으나 어족자원은 비교가 되지 않는 듯해 부럽기만 했다. 채비를 투척하기 바쁘게 물고 늘어지는 3짜, 4짜 긴꼬리들….
충분히 손맛을 본 우리는 철수하여 전야제에 참가하기 위해 히라도항으로 이동 했다. 불을 환하게 밝히고 정박해있는 배들과 각국에서 참석한 수백 명의 선수들로 히라도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일본의 각지에서 온 낚시인들의 구명조끼 뒤에 새겨진 클럽명들이 각양각색. 한 선수는 오사카에서 1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달려왔다고 하니 그들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은 선단추첨을 통해 각자의 선단에서 서로 다른 포인트가 정해졌으며 한 선단에 약 40명가량의 선수들로 배정이 되고 2인1조로 지정된 포인트에서 철수시간인 다음날 1시까지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김영화, 이영덕, 박홍규, 정덕호, 황중익 등 7개 선단 중 4개 선단으로 10여명이 갈라져 출항하게 되었다.
밤 12시를 기해 일제히 출발한 배들은 하오도열도 갯바위에 우리를 내려주었으며 이곳의 포인트명과 기본적인 낚시상황, 낚시여건 등은 일체 언급해 주지 않아 오도열도를 자주 찾는 일본 낚시인에 비해 타국에서 온 낚시인들은 불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치르게 되었다.

 

230g 차이로 놓친 우승

이 대회의 규정은 벵에돔 3마리 총중량으로 순위를 정한다. 매년 대회의 평균 중량은 5kg 가까이에 있어 48cm가량 되는 벵에돔 3마리를 잡아야만 순위권에 들 수 있다. 대상어인 벵에돔은 물론 잡어조차도 비치지 않는 바다를 향해 지속적으로 밑밥을 날리며 바늘에 크릴만 걸어내기를 몇 시간째…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자 채비에 변화를 주어 2.5호 원줄에 1.7호 목줄로 투제로찌를 사용 조금은 멀리 찌를 흘려보냈다. 바닥층을 공략해야 될 듯한 느낌에 비상용으로 가져간 비중이 무거운 감성돔용 파우더를 남은 밑밥에 섞어 집중적으로 뿌리기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밤새 꼼짝도 안하던 찌가 스멀스멀 잠기다 다시 나오기를 반복하더니 이내 사라져버린다. 무의식적으로 대를 번쩍 치켜드니 낚싯대의 허리와 손잡이에 느껴지는 묵직한 중량감에 달아오를 대로 올라버린 흥분감에 대상어 제압의 기술은 사라져버리고 무작정 강제집행으로 끌어내고 보니 50cm에 조금 못 미치는 물돼지 벵에돔이었다.
철저히 바닥층을 공략한 나는 1호 대로는 감당불가한 놈들도 수차례 걸어 터트리기를 반복하며 30여 마리의 벵에돔을  올렸고 그중 중량이 나갈 법한 3마리를 골라 계측관에게 제출하려고 보관하였다.
하오도열도 쿠로시마 부근 포인트에서 철수한 우리 배가 계측장소에 들어왔을 때 선단별로 제출된 대상어 중 가장 높은 중량이 내가 낚은 4.57kg이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성적이었다. 앞으로 남은 선단은 1척. 이대로 간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도착한 선단에서 나온 벵에돔의 최대중량이 4.80kg으로, 나는 아깝게 230g의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300여명에 달하는 선수 중 외국 낚시인으로서 2위는 기적이었으며 대회 시작 이래 14년 만에 외국인이 순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었다. 밑밥을 충분히 가져가야 된다고 친절하게 조언해주시던 우자와 마사노리 명인도, 멤버 여러 명을 태우고 미니버스를 운전해 온 천조법의 이케나가 유지 명인도, 그 밖의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나의 입상을 축하해주었다. 또한 함께 참가했던 인펙션 필드스텝 이영덕씨도 준수한 성적으로 6위를 달성하니 그야말로 이번 대회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법한 좋은 성적을 얻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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