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이달의 주제 감성돔 밑밥이 벵에돔 밑밥보다 많아야 되는 이유는?
2016년 02월 3358 9340

민병진의  ‘찌낚시, 이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감성돔 밑밥이 벵에돔 밑밥보다 많아야 되는 이유는?

 

 

민병진 체육학박사 상명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 특임교수, 제로FG 회장

 

낚시인들은 벵에돔 밑밥은 풍족하게 준비해도 감성돔 밑밥 준비에는 인색할 때가 많다. 벵에돔을 낚을 때는 밑밥통 한가득 밑밥을 담아나가지만 감성돔을 낚을 때는 크릴 5장에 집어제 2봉, 압맥 1봉을 공식처럼 준비한다. 이마저도 다 쓰지 않고 올 때가 많다.
낚시인들이 감성돔보다 벵에돔을 노릴 때 더 많은 밑밥을 준비하는 이유는 잡어 때문이다. 벵에돔터에는 자리돔, 도화돔, 전갱이, 고등어 같은 잡어가 늘 설치기 때문에 밑밥의 대부분을 잡어 분리에 사용한다. 벵에돔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밑밥은 전체 양의 30~40% 수준이다.
이에 반해 감성돔 낚시인들은 ‘감성돔은 물때에 맞춰 들어오는 고기이므로 굳이 많은 밑밥은 불필요하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저 포인트로 몰려든 무리를 묶어 놓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하루에 밑밥 크릴 5장도 많다며 2~3장만 사용하는 낚시인도 있을 정도다.

 

  ▲감성돔낚시용 밑밥. 집어제와 압맥 등을 많이 첨가하는 것이 좋다.

 

감성돔은 후각, 벵에돔은 시각이 발달

과연 벵에돔용보다 감성돔용 밑밥을 적게 준비해도 될 것인가? 이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아니오’다. 오히려 벵에돔보다 감성돔을 노릴 때 더 많은 밑밥이 필요하며, 적어도 벵에돔용 밑밥의 1.5배 이상은 준비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밑밥을 발견하고 반응하는 방식이 벵에돔은 시각, 감성돔은 후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잘게 부순 벵에돔 밑밥의 크릴 조각은 조류를 타고 멀리까지 흘러가며 시각적으로 벵에돔을 유인한다. 그러나 주로 바닥층에서 회유하는 감성돔은 바닥층에 차곡차곡 쌓인 밑밥의 냄새를 맡고 찾아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밑밥에 반응하는 시간이 벵에돔보다 늦어 지속적인 품질이 필요하고, 깊은 바닥층에 차곡차곡 밑밥을 쌓아야 되므로 많은 밑밥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일본 어류학자들에 의하면 감성돔은 냄새를 담당하는 뇌가, 벵에돔은 시각을 담당하는 뇌가 발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벵에돔은 맨크릴만 뿌려도 쉽게 집어되는 반면 감성돔은 많은 양의 집어제를 섞어야 집어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그래서인지 일본 낚시인들이 준비하는 감성돔낚시용 밑밥은 벵에돔낚시용보다 더 많은 경우가 많다. 필자가 대마도에서 운영하는 민숙집에는 매월 많은 일본 낚시인들이 찾고 있는데 그들은 벵에돔을 낚을 때는 40리터 밑밥통의 3분의 2분량의 밑밥만 준비하지만 감성돔을 낚으러 갈 때는 40리터 밑밥통을 꽉 채우거나 별도의 밑밥통에 추가로 밑밥을 준비해 나갈 때가 많다. 그 이유를 물으면 “벵에돔은 물때에 민감한 물고기여서 입질하는 타이밍에 집중적으로 낚아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많은 밑밥 양보다는 정확한 품질 요령이 필요하다. 반면 감성돔은 밑밥에 대한 반응이 느려 지속적인 품질로 어군을 불러 모을 필요가 있어 벵에돔보다 많은 밑밥을 준비한다”고 말한다.

 

감성돔 밑밥은 크릴보다 집어제를 많이 섞어야

밑밥의 구성비도 한국과 일본 낚시인 간의 차이가 있다. 한국 낚시인들의 경우 벵에돔을 노릴 때는 크릴을 적게 넣고 집어제를 많이 섞는 반면 일본 낚시인들은 크릴과 집어제를 거의 반반씩 섞는다.
감성돔 밑밥은 그 반대다. 한국 낚시인들은 크릴을 많이 넣고 집어제를 적게 넣는 반면 일본 낚시인들은 크릴보다 월등하게 많은 양의 집어제를 섞는다. 심지어 집어제와 크릴 비율이 8대2나 9대1의 비율을 보이기도 하고 아예 집어제만 사용할 때도 있다. 집어제만 뭉쳐 밑밥으로 사용하는 낚시가 바로 당고낚시다.
감성돔 밑밥에 집어제를 많이 섞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감성돔은 잡식성이라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 그래서 조류에 잘 흘러가 버리는 크릴보다는 응집력 좋고 냄새가 강력한 집어제의 역할이 크다. 그래서 집어제를 많이 섞는다”고 말한다. 냄새를 이용한 집어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아무튼 밑밥은 모자란 것보다는 여유 있는 양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기왕이면 감성돔낚시 때도 충분하게 많은 양의 밑밥을 준비하는 것도 조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조류가 잘 흐르지 않는 내만에서 낚시할 때, 조류가 약한 조금물때에 낚시할수록 많은 밑밥을 사용해 좀 더 많은 어군을 불러 모으고 오랫동안 집어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조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밑밥의 또 다른 집어력

잡어가 밑밥을 먹는 소리와 파동이 대상어를 유인

시각과 후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잡어들이 밑밥을 먹는 소리와 파동이 대상어를 유인하기도 한다. 밑밥이 뿌려지면 밑밥띠 주변으로 수백 마리의 잡어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데 이때 발생하는 밑밥 먹는 소리와 파동이 주변 물고기를 자극해 멀리 있는 대상어를 밑밥띠 부근으로 유인하는 것이다. 일종의 군중심리로 볼 수 있는데 초원의 치타가 먹잇감 사냥에 성공하면 멀리 있던 사자가 요란스러운 소리와 움직임을 보고 다가와 먹잇감을 가로채는 것과 유사한 원리인 것이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