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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 민병진의 찌낚시 그것이 알고 싶다 -잔존부력 줄이는 이유는?
2016년 03월 3647 9418

연재 I 민병진의 찌낚시 그것이 알고 싶다


이달의 주제

 

 

잔존부력 줄이는 이유는?

 

 

민병진 체육학박사 상명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 특임교수, 제로FG 회장

 

구멍찌낚시에서 예민한 입질을 받아들이기 위한 조치 중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잔존부력을 상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낚시인들은 잔존부력을 줄이면 물고기가 느끼는 이물감이 줄어들어 유리하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잔존부력을 줄이면 유리한 실질적인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동일한 이물감 유지 효과’다.

 

   ▲수면 아래에 살짝 잠겨 흐르고 있는 구멍찌.

 

동일한 이물감 유지 효과
낚시에서 이물감이란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 무게나 부피로 인해 느끼는 일종의 부담감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이물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다면 물고기는 이물감의 존재 자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즉 처음 미끼를 입에 대었을 때 5라는 무게의 이물감을 느꼈다 하자. 이후 이 느낌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이 먹잇감은 원래 이런 무게인가보다 하고 판단하지 ‘이건 왜 이렇게 무거워’ ‘먹기 불편할 정도의 무게이군’ 식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입질 도중 최초에 느낀 5의 무게감이 7이나 8로 달라진다면? 그때부터 이물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느끼고 입질을 멈추게 된다. 
이런 경우가 생기는 대표적인 예가 구멍찌 밑에 수중찌를 달거나 목줄에 봉돌을 부착하는 경우이다. 그림에서 보듯 물고기가 최초로 미끼에 입을 댔을 때는 수중찌나 봉돌로 인한 1차 이물감을 느끼지만 이후 구멍찌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2차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감성돔의 입질을 통해 살펴보자. 채비에 수중찌와 봉돌을 많이 사용하는 감성돔낚시는 1차 입질 때는 구멍찌가 수면 밑에 잠시 잠겼다가 이후 쑤욱-하고 사라지는 2차 입수 과정을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이물감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이물감 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려면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잔존부력의 변화 역시 못 느끼게 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이 뒷줄견제다. 

 

우자와 “제로찌낚시의 위력은 수중찌가 없기 때문”
10여 년 전, 필자가 한국에 제로찌낚시를 최초로 소개할 당시 만났던 일본의 우자와 마사노리 명인은 “제로찌가 벵에돔낚시에 잘 먹히는 것은 잔존부력을 대폭 상쇄한 덕도 있지만 그로 인한 이물감의 변화가 적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한 적 있다. 즉 제로찌에는 수중찌를 달지 않기 때문에 벵에돔이 미끼를 물어 당길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저항만 전달돼 벵에돔이 이물감을 느낄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제로찌 등장 전에는 일본에서도 B~3B 부력 구멍찌와 그에 맞는 수중찌를 세팅해 벵에돔낚시를 했다. 구멍찌의 부력이 세도 수중찌로 상쇄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지속적인 뒷줄 견제를 통해 채비를 45도 각도로 늘어지게 만들어 시각적 이물감을 줄이는 것을 최고의 테크닉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제로찌 등장 이후 그 이론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입질이 예민한 벵에돔에게 경계심을 덜 줄 수 있는 방법은 채비의 각도가 아니라 구멍찌 잔존부력의 대폭적인 상쇄이며 더불어 최초의 입질부터 마지막까지 동일한 이물감을 유지하게 만든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정한 이물감에는 싱킹보다 서스펜드가 최적
그렇다면 잔존부력은 어느 정도로 줄이는 게 이상적일까?  언뜻 채비가 아주 천천히 가라앉을 정도로 만들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방법도 이물감의 변화를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어 썩 좋은 방법은 못 된다. 물고기가 아주 느리게 내려오는 미끼를 입에 물었을 때는 5의 이물감(무게감)이었지만, 미끼를 물고 있는 사이 구멍찌가 계속 가라앉으면 4나 3으로 가벼워진 이물감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계심을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잔존부력 조절은 물에서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만 입질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이물감이 동일하게 유지돼 경계심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잔존부력 조절은 현장에서 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그림에서 보듯이 바다에 떨어진 구멍찌가 수면 밑 2~3cm 아래에 머물면서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서스펜드 상태로 만드는 게 가장 좋다. 구멍찌만으로는 이 상태를 만들 수 없지만 구멍찌 밑에 약간의 봉돌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는 구멍찌가 파도를 타고 오르내리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러면 미끼 역시 위, 아래로 크게 오르내리며 위치 변화로 인한 운동 에너지가 발생해 대상어에게 이물감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낚시인 중에는 찌가 수면 밑에 가라앉으면 어신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꾸 구멍찌가 수면 위로 드러나도록 부력을 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급적 구멍찌는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면 밑에서 일정하게 흐르는 상태가 대상어에게는 이물감의 변화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다.

 

 


일본 낚시계의 인식

 

“뒷줄견제가 효과적인 이유도 이물감을 일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

 

구멍찌 테크닉 중에는 ‘뒷줄을 잡아 견제하면 미끼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대상어의 눈에 잘 띈다. 아울러 각도가 좋아지면서 대상어가 미끼만 바라보게 돼 경계심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뒷줄견제 동작이 대상어의 이물감을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 일본 낚시계에서는 널리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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