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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I ‘물사랑’ 김진태의 강계 대물낚시-강낚시가 새 유행이 되고 있다
2016년 03월 5275 9436

새 연재 I ‘물사랑’ 김진태의 강계 대물낚시


 

강낚시가 새 유행이 되고 있다

 

 

김진태 행복한낚시 대표, 피싱TV '붕어병법‘ 진행자

 

그동안 붕어낚시는 저수지 위주로 이루어져왔고 강계의 경우는 수심이 깊은 보 구간에서 떡밥낚시를 일부 즐기는 정도였으나 근래 몇 년 동안 강낚시는 새로운 포인트들이 끝없이 개척되면서 포인트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포인트 확대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4대강 공사다. 4대강의 구간마다 보가 형성되면서 각 지천과 연안의 유속이 멈추고 수심이 깊어지면서 낚시가 가능해진 것이 강계 포인트 확대의 큰 원인이다. 둘째는 수질 회복이다. 4대강뿐 아니라 군위 위천과 같이 4대강과 큰 관련이 없는 하천들도 수년째 축산폐수와 생활폐수의 유입을 차단하는 지자체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낚시 포인트로 살아났다. 위천의 경우 전 구간에서 다슬기가 채집될 정도로 수질이 살아났는데 이 때문에 낚시인들이 찾게 되고 몇 년째 새로운 포인트들이 개척되고 있다.

 

  ▲군위 위천에서 낚시를 즐긴 필자. 저수지를 능가하는 조과를 거두었다.

  ▲위천의 수초대에 낚싯대를 펼친 모습.

  ▲위천의 월척붕어 씨알을 보여주고 있다.

 

저수지와 다른 운치가 있다
낚시인들이 낚시행위를 통해서 추구하는 제일 목표가 조과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우리는 조과보다 ‘낚시 맛’을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봄 산란기가 되면 월척 이상 대물붕어를 마릿수로 쏟아내는 대구 인근 문천지의 경우 해마다 자리다툼이 일어나지만 대구에 살면서 아직 문천지 제방도 한번 올라보지 않은 대물꾼들이 더 많다. 북새통에 끼여 앉아서 4짜를 낚았을 경우 조과는 기록적이지만 낚시인으로서 마음이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용하고 풍광 좋은 산 속 소류지에서 빈작을 하고 돌아설 때 비록 조과는 없었더라도 마음의 행복감은 크다. 철수길에 돌아본 소류지가 여전히 사랑스럽고 다음에 더 좋은 기회에 다시 공략해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바로 낚시의 제일 목표가 조과가 아니고 낚시 맛이라는 증거가 되겠다.
우리가 낚시를 통해서 행복감을 얻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짚어보면, 첫째는 조용함이며 둘째는 풍광이며 셋째는 수질이고 넷째는 포인트의 환경이며 다섯째가 어자원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조건들을 하나씩 짚어보면 강이 저수지에 비해서 훨씬 더 큰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강의 네 가지 매력

 

첫째 조용함
저수지의 경우 터졌다는 소문이 나면 낚시인들의 몰림이 심하다. 경험이 오래 되어서 자신의 저수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소란을 피해가기는 대단히 어렵다. 반면에 강에서는 조금만 수고를 하면 옆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조용한 포인트는 얼마든지 있다. 강 포인트도 몰림이 있지만 전날 입질이 터졌던 지점에서 수십미터만 가면 결코 빠지지 않는 생자리 포인트들이 있다. 물버들이나 갈대를 쳐내고 생자리를 다듬으면 얼마든지 방해받지 않고 조용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둘째 수질
강계 포인트가 최근 들어 각광 받는 이유 중의 하나가 폐수의 유입이 차단되고 대부분 구간에서 다슬기를 채집할 정도로 수질이 살아난 것이니만치 낚시 중에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는 정도의 조건으로 본다면 강계나 산중 저수지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셋째 포인트 환경
강에도 맨바닥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각광 받는 강계 포인트는 버드나무, 갈대, 부들, 줄, 마름, 어리연 등 각종 수초들이 발달해 있어서 마치 그림 좋은 저수지 몇 개를 한 곳에 모아놓은 것과 같은 곳들이다. 한 번의 찌솟음을 보더라도 맨바닥보다는 수초 속에 세워놓은 찌가 솟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꾼이라면 강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

넷째 어자원
어자원이라는 조건은 강계가 저수지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 낙동강계에선 하룻밤 낚시에 10마리 이상의 월척을 낚을 확률이 대단히 높고 평균 씨알이 굵어서 월척 중에서 중형급 이상의 비율이 높다. 그리고 저수지 붕어와 비교 불허의 강력한 손맛을 전해준다. 이 때문에 강붕어의 손맛을 본 낚시인은 저수지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앉아있기 어렵게 된다.

자유롭게 변환 가능한 ‘자유분납채비’
강낚시에 적합한 채비는 어떤 것일까? 요즘 '무슨무슨 채비' '누구누구 채비'란 이름으로 많은 채비법들이 발표되어 있는데 각 채비마다 약간의 특징은 있지만 결국 분납채비인 것 같다. 나는 예로부터 선배들이 사용하던 분납을 활용하면서 다만 경우에 따라서 무거운 플러스 맞춤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여서 쓰고 있다. 분납과 플러스 맞춤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어서 '자유분납채비'라고 이름 붙였다.<그림 참조>
채비는 최대한 간편해야 하며 꼭 필요한 소품이 아니면 덧붙여서 복잡하게 할 이유가 없다. 복잡하면 비용이 더 들고 번거로우며 채비를 다시 묶기 귀찮아서 흠 있는 상태로 한두 번 더 쓰게 된다. 자유분납 채비는 낚시 중에 캄캄한 밤에 더듬어서 묶고 찌맞춤을 해도 될 정도로 대단히 간편한 채비다.
찌맞춤 요령은, 좁쌀추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 찌톱의 2/3가 수면에 나오게끔 한다. 이때 찌톱 전체가 드러나도록 맞춤을 하면 나중에 달 좁쌀추가 좀 커진다. 반대로 본봉돌을 찌톱 한 마디만 드러나도록 맞춤을 하면 좁쌀추가 작아져서 분납 시 예민성은 높아지겠지만 수초가 찌들었거나 유속이 있는 포인트에서 플러스 맞춤으로 사용할 때 무게가 부족할 소지가 있다. 이처럼 좁쌀추의 크기는 본봉돌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본봉돌과 좁쌀추의 크기 비율은 자신의 취향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겠다.
예컨대 붕어 입질이 약한 배스터 저수지를 자주 출조하는 경우라면 본봉돌을 케미고무 부분만 수면위로 드러나도록 맞춘 후 작은 좁쌀추로써 가라앉도록 하면 최대한 예민성이 높아질 것이다. 반면 유속이 있거나 수초가 찌든 포인트를 자주 찾는다면 본봉돌을 찌톱 전체가 드러나도록 맞춘 후에 조금 더 큰 좁쌀추로써 찌가 가라앉도록 맞춤을 하면 최소한의 분납 효과와 함께 강한 플러스 맞춤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지바늘로 목줄 결합한 이유
필자가 쓰는 자유분납채비를 보면 목줄이 일반 채비와 달리 본봉돌 위에 가지바늘 형태로 결합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종이 유입된 곳에서는 청태가 많이 자라 미끼 함몰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봉돌의 아래쪽에 결합된 바늘에 비해서 봉돌 위 원줄에 가로로 결합된 가지바늘이 함몰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다. 가지바늘 방식은 예전의 '경상도식 가지바늘 채비'에서 영감을 얻어서 채택하고 있는데 함몰을 막는 장점을 데이터로 뚜렷이 잡힐 정도로는 못 느끼지만 청태 바닥을 자주 공략하면서 심리적으로 큰 득을 보는 것 같다.
강낚시를 하던 중 한 마리를 낚아서 뜰채에 담았을 때 뒤에 있던 친구가 "입질!" 하기에 보니까 찌가 솟아오른다. "기다려줄 거야" 하고서 바늘을 빼서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뜰채의 청태를 털어내고서 챔질에 들어가는데, 그때까지 찌가 솟아 있다. ‘붕어병법’ 촬영 중에 찌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면 두 팔로 턱을 괴고 중얼중얼 멘트를 계속한다. 멘트를 마치고 챔질을 해도 될 정도로 아직 찌가 떠올라 있다.
나는 체공시간이 긴 찌를 얻기 위해서 오랜 세월 동안 매달려왔는데 물사랑 대물찌가 긴 체공시간을 얻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특히 25cm 길이의 ‘라이트 시리즈-강계’의 경우 60cm 미만의 극저수심대 심지어 40cm 전후의 포인트를 공략할 때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롭다. 짧은 길이로 인하여 청태 등 부유물이 움직이는 곳에서 좁은 지점에 찌를 세우기에 유리하다.
올해는 강계 포인트에서 연거푸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데, 철수 후 집에서 떠오르는 한 가지는 둥둥둥둥~ 솟아오르는 찌다. 조과를 통해서 내가 얻는 가장 큰 즐거움은 손맛보다 긴 체공시간을 보여주는 찌맛인 것 같다.

 

카본 원줄과 15cm 이내 외바늘
그동안 나일론줄 중에서 침력이 우수한 세미플로트 라인을 원줄로 쓰다가 카본 원줄로 복귀했다. 청태 등 부유물 포인트가 워낙 많아서 가라앉는 원줄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고 일조량이 좋은 날에 일교차나 새물의 영향으로 수온의 변화가 크게 일어날 때는 카본줄조차 가라앉히기 쉽지 않은 상황도 자주 접하다 보니 나일론 원줄로는 낚시 불가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침력이 높은 카본 원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요즘 20cm 전후로 긴 목줄과 쌍바늘채비가 유행인데, 나는 15cm 전후로 짧은 목줄에 외바늘을 쓴다. 종류 불문하고 장애물 포인트에 갔을 때는 짧은 목줄에 외바늘이 유리하다. 남들이 열 번 투척해서 바닥 찍을 때 짧은 외바늘을 쓰는 나는 두 번 만에 바닥을 찍을 수 있으며 장애물에 바짝 붙이기도 쉬워서 부들 줄기 두 개 사이에 찌를 집어넣을 정도까지 바짝 붙여 넣을 수 있다.
강에서는 하룻밤 낚시에서 월척을 10수 전후로 낚을 때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하나의 구멍에서 3마리 이상을 낚게 된다. 3마리 이상을 낚는 구멍과 한 마리 혹은 입질을 못 보는 구멍의 차이는 착지 즉, 바닥 찍기의 차이다. 3마리 이상 낚는 구멍의 경우 열 번 투척하면 일곱 번 정도는 쉽게 제자리에 찌가 서는 데 반해서 한 마리 구멍의 경우는 열 번을 투척하면 2~3회만 정확한 착지를 하게 된다. 한 마리 구멍의 경우 작은 구멍 속에서 좌우상하로 조금씩 옆 지점을 찍다보면 찌가 안착을 하고 그냥 편하게 투척을 하면 찌톱 한 마디 정도가 덜 내려가는데 덜 내려간 채비를 회수해보면 바늘에 청태 등 이물질이 걸려 나온다. 강낚시에서 지점을 정확하게 찍는 것이 조과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건이 되는데 긴 쌍바늘의 경우 이 지점 찍기에서 불리하며 15cm 이내의 외바늘의 경우 지점 찍기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마릿수 조과를 자주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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