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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민, 최석민의 TWO MAN STORY
2016년 03월 3130 9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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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민, 최석민의

TWO MAN STORY

 

 

LOOK [lʊk] ː 바라보다

 

 

서성모 기자

 

Angler's Profile 석상민
최고의 테크니션. 90년대 말 JBK 토너먼트 무대를 휩쓸었다. 캐스팅부터 랜딩에 이르기까지 그의 낚시 모습을 본 앵글러는 걸어 다니는 교과서라고 부른다. 한 번 도전하면 끝을 본다.
그의 머리엔 늘 낚시 아이디어가 솟고 몸을 던진 분야에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왔다. 현재는 충남 오천항에서 낚싯배를 몬다. 낚시 대신 손님을 받는 일이 많은 그는 요즘 생각이 많다.

 

 

 

 

 

Angler's Profile 최석
SM테크 대표. 우리나라 배스토너먼트 원년 멤버로서 배스낚시 보급과 발전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2005년 KSA 앵글러 오브 더 이어에 오른 뒤 프로선수 생활을 접었다. 지금까지 최석민을 싫어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유쾌하며 또한 사려

깊다. 한 번 마음먹으면 차근차근 준비해 목표를 이뤄나간다. 배스낚시, 플라이낚시, 바다루어에 이어 요즘은 바다낚시를 정복 중이다.

 

 

 

 

 

꼰대 얘기 맞는데 함 들어봐...


최석민씨와 석상민씨는 낚시계에서 소문난 단짝이다. 중학교 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우정과 낚시를 나눴다. 둘은 또한 우리나라 배스낚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배스낚시 정착기인 90년대 초부터 활동해오며 낚시의 보급과 발전을 앞에서 이끌었다. 지금은 프로무대에서 물러났지만 아직도 둘을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둘의 나이 이제 48세. 어느새 낚시계 고참 선배가 된 이들이 지켜본 배스낚시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또 미래에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할까? 앵글러 편집실에서 만나 들어보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석상민(이하 석):
배스낚시는 거의 접었다. 바다에서 선장으로 일하고 있다. 홍원항에서 2년 동안 있었는데 올해는 오천항으로 옮겨갈 것이다.
솔직히 배를 몰 줄은 몰랐다.

3년 전에 거제에 내려가서 1년 정도 낚시하고 있었다. 우연찮게 서해 쪽에서 온 선장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서해에 놀러오라고 하더라. 따라갔는데 거기서 배까지 몰게 되었다. 적성도 맞고 필드에도 매일 나갈 수 있어 좋았다. 한 번 해볼까 한 것이 3년이 지났다.
최석민씨는 조구업체를 운영 중인데
사업은 어떤가?
최석민(이하 최):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호황도 아니고 불황도 아니다. 지금은 올해 내놓을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낚시 외적으로는 스노우보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나는 고3 때 교통사로고 오른쪽 다리를 잃고 장애인으로 살아왔는데 사회에서 많은 것을 받은 것 같다. 이제 돌려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10여 년 전부터 장애인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출전을 준비해왔다. 2018년 평창 패럴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개인훈련하고 있다. 이 인터뷰가 끝나면 바로 스키장을 갈 것이다.
두 분은 낚시를 함께 시작했나?
최: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반 짝궁이었다. 당시엔 내가 더 키가 컸고 싸움도 잘했다. 나는 낚시를 다녔고 상민이는 사냥을 좋아했다. 상민이는 견지낚시 정도 하는 정도였는데 군 제대하고 나서 내가 배스낚시를 가르쳐주었다.
20년 넘게 함께 배스낚시를 다녔다.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
:나는 95년에 낚시유통점인 삼원레저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때 기획했던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선상 배스낚시대회였

다. 우리가 아는 쟁쟁한 사람들이 다 모였다. 박충기, 임호기 선배, 전우용, 지금은 미국에 간 강효철이란 친구도 있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모터를 달았고 여유 없는 사람은 노를 저어서 했다. 처음 대회를 했을 때 우승자가 상민이었다. 기획은 내가 하고 우승은 상민이가 한 것이다.
말이 나왔으니 얘기인데 그때와 지금 낚시인 실력은 어떤가?
최:지금 낚시인이 더 낫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필드에 나가서 겨루자고 하면 모르겠다.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나이와 연륜이 쌓이면서 지혜라는 게 생겼다. 나쁘지 않다.
앵글러가 창간된다. 그 책에 실리는 인터뷰인데 관련해서 할 말은 없나.
최:기대가 크다. 일단은 정독할 수 있는 최소 10에서 20페이지 정도 ‘와’ 할 만한 심도 있는 테크닉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하면 바람이다. 낚시계 한 부류엔 열심히 낚시하고 공부하려는 후배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지면에 끌어내서 홍수 속에서 진주를 발굴해내는 잡지가 됐으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는 잡지를 안 본다. 실전과 이론은 다르다고 본다. 요즘 잡지를 보면 번역만 한 상태에서 살만 붙인 글들이 많다. 필드의 경험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기에 내가 봐도 어렵더라.
필드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앵글러가 찾고 있는 와 할만한 심도 있는 기사다.
요즘은 그런 글을 받기가 쉽지 않다.
석:나는 후배들한테 무서운 선배로 통한다. 말도 거칠게 한다. 후배들한테 손목 갖고 장난치지 마라고 얘기하곤 한다. 기초를 차근차근 배운 것도 아니고 수준은 저 밑에 있는데 하이테크닉만 익히고 있더라. 겉보기 보여주기식의 폼낚시를 많이 하니 새로운 게 안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 목표가 있다면 하나하나 리그를 공부해서 (어느 단계까지)올라서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며 또 공부하고 그러면 새로운 게 나온다.
요즘 친구들이 낚시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는 건가?
석:
그렇다. 나는 물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했었다. 토너먼트에 모든 것을 걸었다.
요즘은 낚시가 자신이 즐기는 여러 취미 중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내가 그렇게 목숨을 걸 필요 있나 그런 거.
최:
요즘 사람들은 할 게 많다. 뭐 한 가지에 열정을 쏟아 부었던 예전과는 다르더라. 그것은 세대차이이고 시대 변화상인 것은 인정하지만 난 낚시를 좋아해 (이렇게 말)한다면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남자가 태어나면 유치원 시절부터 경쟁한다. 낚시도 경쟁인데 득도의 경지에 다다르면 무념무상이 되는 거다. 그전에는 뭐 빠지게 낚시를 해야 한다. 열정을 낚시를 통해 꽃피우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그러려면 목표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최:
열심히 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는 자기가 찾아 나가는 것이다. 개인의 독특한 영역이다. 하나에 빠지면 깊어진다. 스피너베이트에 빠져서 그것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나중엔 자기 이름의 루어가 나오고 그런 순환구조가 있어야 한다. 내 자랑 같지만 그렇게 해서 까끼, 에스엠텍이라는 제품과 브랜드가 생긴 것이다. 자랑을 하나 더 하자면 10년도 더 됐는데 그때 개발한 버즈베이트가 올해 신제품으로 나오려 한다. (당시에)그걸 테스트할 때 그때 내 생애 가장 큰 배스를 잡은 적이 있다. 손으로 잡았는데 꼬리가 (바닥에)끌리더라. 그걸 낚은 버즈베이트를 따닥이라고 블렀다. 블레이드를 황동으로 만들었다. 블레이드는 알루미늄판으로 교체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걸 지금까지 양산을 안 했냐.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정도의 가치를 가진 루어가 (당시엔)판매에 있어서 불리한 시대였다. 그거 몇 백개 팔자고 개발하고 수고하고 판매를 해야 하는 시기였다. 프로페서널들은 프레셔를 받은 배스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측선으로 감지하는 배스에게 사운드나 파장에 있어서 고헤르츠와 저헤르츠의 루어가 다 필요하다. 요즘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 신제품을 낸 것이다. 이것도 배스낚시의 발전이다. 엉뚱한 얘기를 한 것 같다. 내 자랑했다. 그만큼 문화가 되기까지는 더딘 것 같다. 아주 단순한 아이디에서 상품이 나오기까지는 십몇 년이 필요한 것이다.
문화 얘기가 나왔으니까 얘기인데 배스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싸워가며 낚시해야 하나 생각도 든다.
석:
하루 아침에 외래어종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없다고 한다. 배스낚시를 모르는 사람이 국민 대부분이다.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투자가 필요하다. 낚시대회를 하더라도 모 회사에서 몇 명이 왔니 무슨 단체가 몇 명 프로가 왔니 하는 행사나 홍보 대신 어린 친구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부모님들은 해병대 캠프도 보내지 않나. 조구업체나 협회 차원에서 전혀 낚시를 모르는 어린 친구들을 상대로 여름학교를 열어서 배스라는 물고기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인식이 점차 바귈 것이다.
:예전에 쏘가리와 배스를 함께 길러본 적이 있다. 먹이 섭취량을 비교해봤다. 쏘가리가 배를 먹는다. 최상위 포식자다. 한 호수에 쏘가리 치어를 방류하면 배스가 감소한다. 그런 현상을 보고 이득을 보려는 집단이 있다. 쏘가리 치어를 생산하는 업종에 있는 사람들이다. 쏘가리가 커서 그걸 팔아서 이득을 얻는 사람들은 내수면어업자들이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 국가의 지원이 나온다. 돈의 힘이다. 논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깔끔한 낚시인 친환경적 낚시 이런 걸 자꾸 홍보해야 한다. 돈이 있으면 매스컴 플레이를 해야 한다. 십시일반해서 엠비시에서 배스 보고 뭐라 하면 우리는 케이비에스 가서 배스낚시도 순기능이 있다 방송하게 만들어야 한다. 당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
어느 게시판을 보니 배스를 놓아주고 있는
자신을 보고 지나가는 행인이 천하의 나쁜
물고기를 놓아준다며 뭐라고 하는데 딱히
할 말이 없었다고 하더라. 그 자리에 최석민씨가 있었다면 뭐라고 할 건가?
최:
봐서 싸움 잘하게 생겼으면 ‘배스도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생명이 있으니까 이렇게 놓아주겠습니다’하고 존칭을 써주며 얘기하고 만만해 보이면 XXXX라 하고 한 대 쥐어박은 뒤 그 자리를 뜨면 된다. 나 같은 경우 후자의 경험이 두어 번 있었다. 그 자리에서 ‘엿같네 니 마음이냐? 내가 고기를 잡든 말든’하고 말했다.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상대방이 논리적이지 않은데. 이에는 이다.

 

 

 

 


두 분도 SNS를 하나?
최:
최근에 하기 시작했는데 친구 신청이 어마어마하다. 근데 친구 신청한 사람들을 보면 스탭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들어보지 못한 업체도 많다.
잡지사도 스탭들이 너무 많아서 애로사항이 많다. 필자로서 좋은 분도 있고 안 그런 분도 있다. 가을이나 겨울엔 활동이 뜸하던 분들이 봄이 되면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한다.
최:
내가 보기엔 업체들이 장사가 안 돼서 그렇다. 스탭 한 명이 동네에서 낚시를 열심히 다녀서 주변에 100명이 따른다고 치자. 그럼 100명이 그 제품을 우호적으로 봐주지 않나 그런 것 같다. 우리가 한참 활동을 하던 시절엔 스탭 요청이 들어오면 한 번쯤은 거절을 하고, 제가 아직 훈련이 덜 됐으니 한 번쯤은 사양을 하고 그리고 또 요청이 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답했다. (요즘은)지가 하고 싶어서 지들이 자기소개서 쓰고 뭐 그러더라. 내가 조구업체를 하고 있어서 알지만 얄팍한 상술이다. 상업적으로 활용 안 한다고는 말 못하지만 전폭적으로 수십 명씩 지원하는 것은 난 반대다. 진정한 스타는 무수한 경쟁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 한 사람이 업계를 먹여 살린다고 본다.
석:(SNS에서)내가 제일 꼴 보기 싫은 사진이 제품을 바닥에 깔아놓고 스탭 제품 도착했습니다 하는 것이다. 한 달 치도 안 되는 양이었다. 그런 친구들은 한 명씩 끊고 있다. 스탭은 자존심이다. 또 그것은 자기 낚시에 대한 자신감이도 하다. 스탭 지원 용품 그걸 받으려고 필드에서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다. 차라리 재능 있는 친구들을 찾아서 제대로 지원해줘야 한다.
두 분 다 토너먼트를 뛰어서 바닥부터 최고까지 올랐다. 하지만 결국 벽에 부딪쳤다. 우리나라 여건상 외국 같은 스탭 지원은 불가능한 것 아닌가.
얼마 전에 다미끼에 김영수 사장님과 유영묵 부장님을 만났다. 2005년에 필드스탭을 했었고 시간이 허락되면 뵙는 분들이다. 당시 두 토너먼트단체에 다미끼 스탭이 10명 있었다. 나는 ‘10명에게 지원할 것을 나에게 해주십시오. 마음껏 낚시하게 해주시면 원하는 것을 갖다 드리겠습니다’하고 말했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연간 우승 트로피. 낚시하는 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 약속대로 우승 트로피를 갖다 드렸다. 또 하나의 조건은 한국에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거였는데 그래서 그때 ‘까끼’ 브랜드가 생겼다. 그런 시작을 만들었던 것은 스폰서와 수혜자의 관계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이는 게 아쉽다. 지금도 만나면 서로 그때 고맙다고 말한다. 서로 보완해가며 커나갈 수 있는 관계가 어느 한 쪽에서는 이뤄져야 되지 않나 싶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구멍가게를 하고 있다 보니 못하고 있다. 선배님들이 그런 쪽으로 과감히 투자를 해주면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의 모범 케이스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배스낚시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은 누굴까? 솔직히 보이지 않는다.
최:
화두를 던지는 사람도 없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도 없다. 너무 평온하다. 그게 문제다. 예전에는 토너먼트 끝나면 난리가 났다. 어떤 테크닉으로 잡았나, 모두가 그 낚시를 하는 시절도 있었다. 그 때는 모든 게 개발 단계였던 시절이었다. 안 해본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해봤다. 그러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배스를 낚는 행위는 똑같다. 어떻게 낚냐 어떤 조건에서 그게 부족한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들이 나와줘야 한다.
석:후배들이 가끔 집에 찾아온다. 낚시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우승만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우승을 했다고 해서 그 친구가 유명한 친구가 되냐 꼴등을 한다고 해서 그 친구가 못하는 친구가 되는 게 아니다. 우승을 안 하고도 훌륭한 선수와 멋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데 그걸 잘 모르더라. 프로는 우승을 해야 유명해지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창출해서 유행을 시켜야 한다. 상품 가치가 있을 때엔 업체에서 투자를 한다.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멋있는 낚시를 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갖고 관심도 갖고 노력을 한다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의 길을 간다면 소득도 생기고 선배나 업체도 그런 사람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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