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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Rod building(4) - 블랭크에 릴시트와 그립 붙이기
2009년 04월 1263 960

Enjoy!  Rod building(4)

 

블랭크에 릴시트와 그립 붙이기

 

 

낚싯대에서 릴시트와 그립은 손잡이 이상의 역할을 한다. 릴시트는 블랭크의 휨새에 영향을 미치고, 그립은 낚시스타일에 맞춰 길이를 조정해야 낚싯대가 제 성능을 발휘한다.

 

 

조홍식 理博, 루어낚시100문1000답 저자

 

 

▲ 다양한 형태의 코르크 그립 로드.

지난달에는 블랭크의 스파인 찾는 법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블랭크에 릴시트와 그립을 접착할 차례다.
블랭크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한 토막인 원피스, 두 토막인 투피스, 투피스라도 앞쪽이 긴 짝짝이 또는 그립부분만 따로 분리되는 1&H(One and half), 휴대가 편한 스리피스 등이 있다. 원피스 내지 투피스 로드를 만든다면 릴시트와 그립을 먼저 접착하는 것이 순서다. 그리고 블랭크가 세 토막 이상이라면 가이드를 먼저 부착할 수도 있다.
릴시트와 연결할 블랭크의 위치를 결정하고, 캘리퍼스를 사용해 블랭크의 직경을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캘리퍼스의 눈금은 미터 단위와 인치 단위가 모두 표기되어 있다. 두 단위를 모두 알아두도록 한다. 시판되고 있는 릴시트의 사이즈가 미국 제품인 경우 인치로 표시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릴시트의 굵기(직경)를 결정하는 요소를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블랭크의 외부 직경(외경)이다. 릴시트를 선택할 때는 블랭크에 꼭 들어맞는 것은 피한다. 릴 시트와 블랭크 사이에는 접착제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프 형식의 릴시트는 블랭크 굵기보다 가는 것을 장치할 수는 없다.
내 손의 크기도 릴시트의 직경을 좌우하는 요소다.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한 굵기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제작하는 낚싯대의 파워나 사용할 릴의 크기와도 관련이 크다.
릴시트의 내경은, 민물용 라이트급 낚싯대는 16~17mm, 농어대, 지깅대 등은 17~20mm, 헤비급 낚싯대는 20~24mm를 많이 쓴다.

 

▲ 블랭크를 접착한 릴시트의 단면 사진.

▲ 아버(Arbor).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에 들어가는 심이라고 보면 된다.

블랭크에 너무 꽉 끼는 릴시트는 금물

릴시트 접착효과를 높이기 위해 블랭크 표면을 샌드페이퍼로 살짝 문질러 표면을 거칠게 한다. 그 다음 알코올이나 시너와 같은 용제로 잘 닦아 릴시트가 부착될 자리에 2~4군데 정도 종이테이프나 비닐테이프를 감아서 릴 시트가 꼭 끼도록 만든다.
에폭시접착제를 잘 섞은 후 접착시킬 블랭크 표면에 골고루 바른다. 보다 강력한 접착력을 원한다면 페이스트(풀처럼 만들어진 상태) 타입의 고강도 에폭시접착제를 사용하면 좋다(2009년 2월호 기사 참고).
릴시트를 블랭크에 끼우고 살살 돌려가며 접착제가 충분히 들어가서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밀어 넣는다. 원하는 위치가 블랭크 스파인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 맞춘다. 밀려나온 접착제는 용제로 깨끗이 닦는다. 접착한 릴시트는 접착제 경화 시간이 다소 걸린다. 다시 한 번 블랭크 스파인 위치와 릴시트 위치를 확인하고 잘못됐다면 조정하도록 한다. 하루 정도 방치해 두어야 완전히 고정된다.
블랭크 외경과 릴시트 내경의 차이가 큰 경우나 특수한 목적(중량 조절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아버(Arbor)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버는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에 들어가는 심이라고  보면 된다. 릴시트와 비슷할 정도의 크기를 한 것도 있고 짧은 형태를 2~3개 사용하기도 한다.
블랭크에 먼저 아버를 접착하고 충분히 마르고 난 다음, 그 위에 다시 접착제를 바르고 릴 시트를 접착한다. 아버를 잘 활용하면 접착제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접착강도를 높일 수 있고 낚싯대의 전체 무게를 좀 더 가볍게 만들 수도 있는 등 장점이 여러 가지다. 아버의 재료는 나무, 코르크, 합성수지, 금속 등인데 저가품 낚싯대는 아버 대신 종이를 블랭크에 둘둘 말아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샌드페이퍼를 사용해 EVA 그립을 성형하고 있다.

▲ 블랭크에 실 감기. 실을 감고 접착을 하면 그립에 더욱 단단하게 접착된다.

EVA 그립에 블랭크 접합하기

블랭크의 직경에 맞는 그립을 준비한다. 접착할 앞쪽 그립(Fore grip)과 뒤쪽 그립(Rear grip) 부분의 블랭크 삽입 내경을 각각 측정한다. 블랭크는 테이퍼 형태로서 굵기가 변하므로, 아래쪽과 위쪽의 직경을 측정해 직경이 작은 쪽을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블랭크의 위쪽 직경이 좁기 때문에 이 위치의 직경에 맞추면 무난하다.
그립은 릴시트와 달리 끼는 느낌이 들게 꼭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꼭 맞는 것이 없다면 블랭크 외경보다 그립의 내경이 약간 작은 것을 선택한다. EVA는 신축성이 있어 강하게 밀어 넣으면 들어간다.
실제로 개인 로드빌더가 블랭크에 꼭 맞는 내경의 EVA 그립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대량으로 공장에 주문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므로 기성품을 구입하여 자신이 직접 가공한다는 각오를 하자. 들어맞는 내경의 그립이 없다면 한 사이즈 작은 것을 선택하여 내경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수밖에 없다. 봉 형태의 줄이나 드릴을 사용해 힘은 들지만 내경을 살살 갈아낼 수 있다. 반대로 내경이 블랭크보다 큰 경우라면 그 한계는 1mm 정도다. 블랭크에 실을 감아 직경을 늘리는 것이다. 이보다 크면 그 EVA 그립은 사용할 수 없다.

이제 EVA 그립에 블랭크를 접착해보자. 양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그립에 접착할 블랭크 부위를 샌드페이퍼로 살짝 갈고 수분이나 기름기가 없어지도록 알코올 등으로 깨끗이 닦는다. 접착할 자리에 그립 접착용 윤활성 에폭시접착제(2009년 2월호 참고)를 충분히 바르고 그립 내부에도 바른다. 그립을 천천히 돌려가며 그립 내부와 블랭크 사이가 들뜨지 않도록 주의하며 끼워 넣는다. 빡빡해서 잘 들어가지 않아 힘이 들 수도 있다. 접착제가 밀려 흘러나오는 양이 꽤 되므로 바닥에는 신문지 등을 충분히 깔아 놓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천에 알코올을 묻혀 그립 표면에 묻어 있는 접착제를 잘 닦아낸다. 완전하게 건조되기까지는 하루 정도 걸린다.
그립 접착을 확실히 하려면, 그립을 붙일 자리에 먼저 약간 굵은 실을 성기게 감는다. 그 다음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이 실이 밀려다니지 않도록 블랭크 표면에 고정한다. 완전히 건조시킨 후 윤활성 접착제를 바르는 과정으로 넘어가면 좋다. 성기게 감긴 실들이 접착제가 밀려나가는 것을 군데군데 막아주어 더 단단히 접착된다.
외형이 직선 형태인 EVA 그립을 개성적인 모습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블랭크 접착이 완전히 된 후 그립의 외부를 성형한다. 샌드페이퍼로 표면을 갈아낼 수 있다. 낚싯대를 고정시키고 고속회전할 수 있는 목공용 선반이나 랩퍼와 같은 도구가 있어야 한다.

 

▲ 다양한 모양의 EVA 그립. 성형이 쉬워 자신의 취향에 맞는 그립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차례대로 부착한 코르크 그립을 바이스를 사용해 압착하고 있다.

▲ 샌드페이퍼를 사용해 코르크 그립의 표면을 매끄럽게 갈고 있다.

 

코르크 그립은 코르크 링을 덧붙여 만들어

코르크 그립은 원기둥 형태로 생긴 코르크 링을 여러 개 붙여서 만든다. 하지만 성형이 되어 있는 코르크 그립을 구입했다면 EVA 그립과 동일한 방법으로 블랭크를 접착한다. 코르크는 EVA와 달리 신축성이 없으므로 너무 빡빡하지 않게 내경을 넓혀 접착한다.
코르크 링으로 코르크 그립을 만들 경우에는, 코르크 링의 내경을 드릴, 줄, 샌드페이퍼 등으로 블랭크에 잘 맞도록 다듬은 후 하나씩 쌓아가듯 블랭크에 끼운다. 링 사이사이에 충분한 양의 에폭시접착제를 발라가면서 쌓는데, 작업시간이 길기 때문에 접착제의 초기 경화시간도 긴 것을 사용해야 낭패가 없다. 장식 효과를 위해 중간에 염색된 코르크인 벌코르크(Burl cork)를 삽입하면 나만의 독특한 그립을 만들 수도 있다.
원하는 형태대로 코르크 링을 쌓았으면 압착시켜야 한다. 쌓아 붙인 코르크는 강한 압력으로 눌러줘야 접착된 부위가 들뜨지 않는다. 압착에 사용하는 특수한 기구가 따로 있다. 일종의 바이스인데 구조는 간단한 편이다. 1m 정도의 긴 볼트와 너트, 나무판자, 고무줄 등을 이용해 만들 수도 있다.
차례로 쌓은 코르크 링을 압착하면 사이사이로 에폭시접착제가 밀려 삐져나오는데 알코올 등으로 깨끗이 구석구석을 닦도록 한다. 하루 정도 지나서 접착제가 완전히 경화되면 바이스를 풀고 코르크 그립을 원하는 형태로 성형한다. 샌드페이퍼만 이용해도 쉽게 성형할 수 있다. 
샌드페이퍼 작업은 거친 것부터 시작해서 가는 것(200번~800번)까지 사용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가공한다. 성형을 하는 동안에 나오는 코르크 가루는 따로 보관해 두도록 한다. 이것을 ‘코르크핏’이라고 부르는데 가정용 에폭시접착제와 섞어 나중에 코르크 그립의 보수나 코르크 그립의 갈라진 틈을 메우는 데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 연락처 http://blog.daum.net/gt-exor


릴시트의 위치 선정 기준

낚시 장르, 낚시 스타일에 따라 달라져

릴시트의 위치가 적절치 못하면 휨새에 영향을 주고 캐스팅이 어려워지는 등 블랭크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파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릴시트의 위치는 낚싯대의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기본은 해당 낚싯대의 장르에 따라 사용자의 캐스팅 자세나 파이팅 자세에 어울리게 부착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10피트 정도의 농어대는 낚싯대에 릴을 장치하고 쥐었을 때 낚싯대의 맨 끝부분이 팔꿈치에서 주먹 크기 정도 바깥으로 튀어나온 정도, 7피트의 라이트급 루어대는 버트캡이 팔뚝 근육의 가장 두꺼운 부분에 닿는다면 이상적인 위치다. 부시리·지깅대라면 겨드랑이에 그립이 편안히 끼워질 정도로 뒤쪽 그립을 길게 해야 한다. 계류용 울트라라이트대는 릴시트 위치가 거의 그립 뒤편에 위치하기도 한다.


릴시트 나사 조임의 선택


다운록(Down-lock)이냐 업록(Up-lock)이냐?

스피닝릴을 사용하게 되어 있는 릴시트의 나사 조임의 방향 선택 문제다. 조임을 위에서 아래로(Down-lock) 할 것인가? 아래에서 위로(Up-lock)할 것인가? 단순히 릴시트를 위아래 반대로 부착한 것으로 보여도 비교해 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릴의 위치를 동일선상에서 보면 손잡이(릴시트와 그립 전체)의 길이 차가 발생한다. 업록 방식이 다운록보다 그립의 전체 길이가 짧아진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이 더 좋은가? 나사가 풀어져도 바로 조일 수 있는 다운록 방식이 좋다는 이도 있고, 릴시트를 쥔 손의 편안함을 들어 업록 방식이 좋다는 이도 있다. 실제로 두 방식에서 우열은 없다. 자기가 선호하는 형태,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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