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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용 소품(10) - 낚시장갑
2009년 03월 926 970


낚시용 소품(10)

 

손 보호와 방한기능, 낚시장갑

 

 

조홍식 理學博士,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혹한 속에서 맨손으로 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갑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잘 알 것이다. 아주 얇은 장갑이라도 끼면 양 손을 정말 따뜻하게 해줘 괴롭던 낚시가 아주 쾌적하게 바뀌어버린다. 낚시도구 중 대단치 않은 액세서리로 치부하기도 하는 장갑은 기능성 차원에서 본다면 의외로 중요한 아이템이다.

 

▲ 낚시장갑은 젖어도 불편함을 주지 않는 착용감과 속건성이 있어야 한다.


낚시용 장갑의 기능과 형태

낚시용 장갑은 다른 스포츠레저 분야보다는 더디게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골프용 장갑, 드라이빙용 장갑, 오토바이 라이더용 장갑, 스키용 장갑 등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해당 스포츠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편리성을 충분히 고려해 상품화되어왔다. 그러나 낚시에 적합한 장갑의 구분은 좀 미비했고 과거에는 다른 용도의 장갑을 적당히 빌려와 사용하는 낚시인도 많았다.
낚시용 장갑도 일반 장갑과 마찬가지로 첫째 기능은 보온기능이다. 신체의 말단인 손은 외기온도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으므로 체온을 유지시키는 기능은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손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낚싯대나 릴의 금속부분은 물론 질긴 낚싯줄, 낚시터에서 맞닥뜨리는 거친 환경에 대해 손을 보호해 준다.
그런데 낚시는 이 두 기능과 반대되는 요소라고도 볼 수 있는 손과 손가락의 사용, 기능성이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채비를 만들고 손으로 낚싯대에 전해오는 물고기의 감촉을 알아채야 하므로 두터운 장갑을 끼고 있다면 곤란하다. 즉, 감각을 둔하게 하는 장갑이라면 ‘낚시용’으로서는 가치가 없다.
낚시용 장갑은 일반적인 장갑 형태, 손가락이 다 빠져나오는 반장갑 형태, 자주 사용해야 하는 손가락, 즉 엄지, 인지, 중지만 빠져나오도록 한 형태가 섞여 있다. 낚싯대를 받침대에 가만 놔두는 붕어낚시에서는 별 필요성을 느끼지 않지만 낚싯대를 계속 들고 있는 갯바위낚시에서는 이렇게 손가락이 빠져나오는 형태의 장갑이 필수 액세서리가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밖에도 낚시용 장갑은 루어낚시와 계류낚시에서 자주 사용되고, 바다의 지깅낚시와 대물 캐스팅낚시에서도 장갑의 착용을 필수요소로 여기고 있다. 한편 강력한 낚싯줄을 사용하는 대물 트롤링에 있어서는 손가락을 보호하고자 손가락만을 감싸는 손가락 커버도 있다.

 

▲ 미끄럼방지 다기능 장갑 & 와이어목줄용 보강 장갑

 

낚시장갑의 소재

낚시는 육상 스포츠레저와 달리 수상레저다. 물을 상대하다보니 두 손이 젖는 경우가 다반사다. 당연히 장갑도 젖어버리므로 낚시장갑의 선택에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고가의 천연피혁으로 만든 골프용 장갑을 사용하자니 젖으면 곤란해지고, 간편한 목장갑을 여러 켤레 준비해 젖을 때마다 갈아 껴가며 사용한다고 해도 불편한 일이다. 낚시용 장갑은 보온과 보호의 기본적인 기능을 만족하고 손의 감각을 해치지 않으면서 물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젖더라도 착용자에게 특별히 불편함을 주지 않는 착용감 또는 속건성(速乾性)이 있어야 한다. 물론 더러워지기 쉬운 낚시환경을 감안해 사용 후 세탁도 쉬워야함은 물론이다.
면소재의 장갑은 물에 닿으면 바로 젖어버리고 잘 마르지도 않아 사용에 적합하지 않다. 천연피혁(특히 양피제품)은 얇고 부드러워 손에 잘 밀착되며 내구성이 좋고 통기성도 있어서 이상적인 장갑 소재이지만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착용감이 좋지 않고 마르면 줄거나 변형되는 등 관리하기가 어려워 낚시에는 부적합하다.
낚시용 장갑으로 자주 사용되는 소재는 몇 가지 있지만 크게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잠수복 재질인 클로로프렌(Chloroprene, 상품명 네오프렌)으로 만든 것으로 방수기능과 보온기능이 겸비되어 겨울철 방수·방한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인조피혁이다. 인조피혁도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서 인조 스웨이드(Suede) 소재가 주류다. 최근 스포츠레저용 장갑은 대부분 인조 스웨이드를 사용하면서 여기에 각각의 기능성을 첨가해 해당 스포츠레저에 적합하게 만들고 있다. 인조 스웨이드를 손바닥 소재에만 사용하고 손등 소재로는 메시(mesh) 소재로 통기성을 더 좋게 한다거나 손바닥에 고무돌기를 부착해 미끄럼방지 기능을 높인 것, 와이어 줄을 잡아도 찢어지지 않도록 케블라(Kevlar)천을 덧댄 것, 손등에 자석 판을 설치해 낚싯바늘을 임시로 고정시킬 수 있게 만든 것 등 다양하다. 그밖에 방탄섬유로 유명한 아라미드계의 섬유(케블라 등)로 짠 장갑처럼 특별한 용도(회칼에도 베이지 않는 등)에 맞도록 만들어진 장갑도 있다.

 

▲ 케블라 섬유로 짜서 회칼에도 베이지 않는 특수 장갑도 있다.

 

인조 스웨이드(Suede) 소재

천연피혁을 대신하는 인조피혁은, 부직포(不織布)를 특수 가공하여 3차원으로 얽힌 천연피혁의 콜라겐 섬유구조를 재현하고 도막층으로 우레탄재질의 미세한 다공막(多孔膜)을 사용해 투습성을 부여하여 천연피혁과 동일한 기능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러한 인조피혁기술은 미국의 듀퐁(Dupond)에서 기초를 만들었지만 일본의 섬유회사에서 완성된 기술로서 현재도 일본의 쿠라레(Kuraray)가 가장 활발하게 고품질의 인조피혁을 생산하고 있다.
인조피혁의 제조기술은 특수섬유 제조기술, 3차원 시트화 기술, 폴리우레탄 등 고분자 화학과 그 응용기술, 제막, 기모, 염색 등의 복합된 기술력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는 물론 특허의 벽도 있어 세계적으로 일본이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조피혁 중에서 천연 스웨이드와 동일하게 만들어진 인조 스웨이드는 최신 인조피혁으로 불리는데, 1970년대 이후 일본에서 탄생한 0.1미크론(실크 10미크론)의 극세섬유를 사용한 것으로 표면을 기모한 스웨이드 형상으로 표면 구조만이 아니라 단면구조 모두 천연피혁 스웨이드를 닮아있다.
클라리노(Clarino), 파르카시오(Parcassio), 아마레타(Amaretta), 라모스(Lamous) 등 인조피혁제품은 여러 가지 상품명을 갖고 등장하고 있는데, 고급 의류용 소재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고급 승용차용 시트, 각종 스포츠용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스포츠레저용 장갑소재로 ‘아마라(Amara)’라는 상품명의 인조 스웨이드가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낚시용으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인조 스웨이드는 그 주요 소재가 폴리우레탄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섬유로서 기능은 천연섬유와 같으면서도 젖어도 착용감이 나쁘지 않고 잘 마르며 보관과 세탁이 간단한 장점이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천연피혁보다도 더 통기성과 투습성이 뛰어나게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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