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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Rod building (7) - 가이드 랩핑
2009년 07월 1032 975

Enjoy!  Rod building (7)

 

가이드 랩핑(Guide wrapping)

 

 

천천히… 빈틈없이… 서둘러선 안 되는 단계

 

 

지난호까지의 과정을 통해 어떤 가이드를 사용할지 또 어디에 설치할지를 결정했다. 이제 블랭크에 가이드를 붙이는 단계에 들어가자. 준비단계가 모두 끝나고 실제로 낚싯대를 만든다는 느낌이 드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블랭크에 가이드를 올려놓고 실로 감으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잔손이 가는 부분이 많다. 또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되는 침착함을 요하는 과정이다.

 

조홍식 理博, 루어낚시100문1000답 저자

 

 

▲ 랩핑에 필요한 각종 소도구들.

 

 ▲ 고가이지만 로드빌딩에 꼭 필요한 로드랩퍼.


 

랩핑 준비물 및 도구

본격적인 랩핑에는 로드빌딩용 각종 도구가 비로소 사용된다. 랩퍼(Wrapper), 랩핑용 실(Wrapping threads), 보빈(Bobbin), 칼, 쪽가위, 핀셋 등이 적재적소에 필요하다(연재 1회 및 2회 참고).
랩퍼가 없다면 랩핑과정이 신속하고 원활히 진행되기 어렵다. 로드빌딩에 있어서 가장 고가의 도구이지만, 없다면 아주 불편한 기본도구이므로 갖춰두는 것이 좋다. 랩핑용 실은 적절한 굵기를 선택하여 빌더가 원하는 색상으로 디자인 계획에 맞춰 여러 가지를 준비해 둔다(연재 2회 참조). 기타 세세한 준비물은 진행과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빌더 자신이 그때그때 구비해 나가면 좋다.

 

랩핑(Wrapping)의 종류와 의미

랩핑은 실을 감아서 가이드를 블랭크에 고정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실을 이용해 가이드가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야 하는데, 그 역할과 방법으로 인해 몇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 재봉틀에 부착되어 있는 장력 조절기와 동일한 것이 로드랩퍼에 부착되어 있기도 하다.

 

언더랩핑(Under wrapping, 밑감기)
대물용 낚싯대와 같은 중량급 이상 낚싯대에 실시되는 것으로 밑감기라고 불러도 좋다. 블랭크 표면, 가이드를 설치할 자리에 먼저 실을 감아놓는 것을 말한다. 주요 역할은 블랭크 표면에 금속인 가이드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언더랩핑이 없다면 강한 하중이 걸려 휘어진 낚싯대 표면을 금속인 가이드의 발이 강하게 눌러 상처를 내거나 파손시킬 수 있다. 언더랩핑은 이를 예방한다. 참고로, 언더랩핑을 했다면 그대로 바로 그 위에 가이드를 부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다음 과정인 에폭시코팅과정을 거치고 잘 마른 이후에 가이드를 붙이게 된다.
부시리 지깅대나 심해침선낚싯대 등 중량급 이상의 고부하가 걸리는 낚싯대에 있어서 언더랩핑은 필수조건이다. 민물용의 경량급, 중량급 이하 즉, 농어용 루어낚싯대, 배스·쏘가리용 루어낚싯대는 언더랩핑을 생략해 무게를 줄이는 편이 훨씬 좋다. 위 사진은 언더랩핑이 실시된 것(좌3종)과 그렇지 않은 것(우3종)을 보여준다.

▲ 언더랩핑이 된 낚싯대(좌)와 언더랩핑이 없는 낚싯대(우).

▲ 언더랩핑(하늘색) 위에 가이드발이 달린 양쪽으로 싱글랩핑 또는 더블랩핑(짙은 청색)을 했다.

 

싱글랩핑(홑감기), 더블랩핑(이중감기), 트리플랩핑(삼중감기)
가이드의 발 위로 실을 감은 방법과 정도를 부르는 용어다. 실을 이용해 한번 감아 고정한 상태가 ‘싱글랩핑’이다. 일반적으로 민물용 낚싯대와 농어대 등 바다용 경량급 낚싯대가 싱글랩핑을 한다. 그러나 그 이상 중량급 낚싯대의 경우는, 과정을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더 랩핑을 하는데 이를 ‘더블랩핑’이라고 부른다. 싱글랩핑에 비해 가이드를 고정시키는 강도가 현저히 증가하여 튼튼해진다. 대물용 낚싯대라도 보통 더블랩핑으로 랩핑을 완결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초중량급)에는 또 한 번 랩핑하는 ‘트리플랩핑’을 실시하기도 한다.
더블랩핑이나 트리플랩핑을 할 경우, 랩핑을 한 위에 아무 처리 없이 그대로 다시 겹쳐서 랩핑을 하기도 하지만, 보다 좋은 강도를 얻기 위해서는 랩핑과 랩핑 사이에 항상 코팅과정, 즉 로드 피니시(에폭시코팅제)를 바르고 건조된 후에 다시 랩핑을 하는 편이 좋다. 물론 로드빌딩 시간이 며칠씩 더 오래 걸리게 되지만,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되는 단계가 있음을 기억하자.
전체적으로 보아 랩핑과정은 다음 단계인 코팅과정과 연결시켜서 이해해야 한다. 언더랩핑과 더블랩핑을 한다는 가정 하에 단계별 흐름의 예를 들면, ‘언더랩핑→코팅→건조→가이드 1차랩핑→코팅→건조→가이드 2차랩핑→코팅→건조’ 이와 같은 긴 단계를 거치게 된다. 암만 바빠도 바늘허리에 매어 쓰지는 못한다. 지루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과정을 거친다면 성공적인 로드빌딩이 될 것이다.
 

랩핑과정 실기

블랭크를 로드랩퍼에 고정시키고 먼저 가이드의 발을 종이테이프나 비닐테이프 등으로 잠시 고정하고 시작한다. 물론 블랭크의 스파인에 맞도록 가능한 한 가이드가 어긋남이 없게 하여 테이프를 붙인다. 사용하는 테이프도 떼어낸 후 접착면의 끈끈함이 남지 않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랩핑은 가이드 발의 바깥쪽에서 안쪽을 향하여 실시한다. 가이드의 다리가 두 개이면 반대편도 마찬가지다. 각 과정은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그림을 병행하였다.

(과정 1) 블랭크의 적당한 위치에서 랩핑 실을 서로 겹치면서 시작한다. 랩핑을 시작하여 가이드 쪽으로 실을 감아 가되 서로 밀착되게 감는다. 이때 실의 장력을 팽팽히 해야 한다. 느슨하게 감기면 실패작이므로 실을 긴장시켜 팽팽히 당겨 감는다. 랩퍼에 부착되어 있는 장력조절기(재봉틀에 부착되어 있는 것과 동일)를 통과시키거나 장력조절기가 없다면 보빈에 장치한 실패의 회전을 뻑뻑하게 하여 강한 장력이 유지되게 한다. 물론 너무 세게 당기고 있으면 실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장력조절은 어느 정도 숙달을 요한다.
(과정 2~4) 처음 몇 바퀴는 천천히 돌려 감고 첫 끄트머리를 잘라낸다. 그 후로는 랩퍼를 작동시켜 감기 시작한다.
(과정 5~6) 실이 가이드의 발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할 때, 실이 겹치거나 벌어지지 않고 매끈하게 가이드 발 위로 감겨 올라가도록 주의한다. 지난호에서 가이드의 발을 납작하고 매끄럽게 갈아두어야 하는 이유가 이 과정 때문이다. 가이드 발이 두툼하면 실이 고르게 감기지 않는다. 랩핑 실이 가늘면 가늘수록 가이드의 발은 많이 갈아 더 납작해야 한다. 실이 가이드의 발을 감기 시작했다면 임시 고정한 테이프를 떼어낸다.
(과정 7) 가이드 발의 끝부분을 3~4mm 정도 남겨두고 잠시 랩퍼를 정지시켜 감기를 중단한다. 사진과 같이 다른 실을 준비하여 고리를 만들어 끼워 넣는다. 사용하는 실은 가능한 한 가늘고 질긴 실이 좋은데, 재봉용 폴리에스터 실이나 PE라인 1호 정도가 무난하다. 다만, PE라인의 경우 염색된 것은 염료가 쉽게 묻어나므로 흰색을 사용할 것.
(과정 8) 끼워 넣은 실 위로 다시 랩퍼를 작동시켜 가이드 발끝까지 감는다. 풀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잡고 실을 여유 있게 자른다.
(과정 9) 잘린 끝부분을 끼워 넣은 실의 고리에 위로부터 집어넣는다.
(과정 10~11) 끼워 넣은 실을 사진과 같이 강하게 당겨 뽑아내면 자투리 끝부분이 딸려 나온다.
(과정 12) 끄트머리를 잡고 바짝 당겨서 쪽가위를 사용해 잘라낸다. 끄트머리가 남으면 다음 과정인 코팅과정에서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바짝 잘라야 한다.
(과정 13) 바니싱 도구나 매끄러운 막대를 사용해 랩핑된 실의 표면이 고르게 되도록 문질러 주어도 좋다.

이외에, 톱가이드도 아래 그림과 같이 랩핑한다. 또한 언더랩핑이나 가이드 랩핑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다른 액센트 색상이나 메탈릭 실로 트림장식을 해 넣을 수 있다. 감던 실을 멈추고 사이사이에 몇 바퀴씩 다른 실을 넣는 작업으로 자세한 방법은 차후, 장식랩핑과 함께 소개하기로 한다.

 

 

 

 

가이드 정렬

모든 가이드의 랩핑을 마치면 가이드가 일렬로 잘 늘어서 있는지를 확인한다. 처음에 가이드를 블랭크의 스파인에 맞춰 고정을 하였지만, 랩핑 중에 약간씩 틀어지는 것은 다반사다. 위 사진과 같이 가이드를 총을 겨누듯 들여다보면서 비틀어져 부착된 가이드를 강제로 움직여 정렬시킨다. 한손으로 블랭크를 붙잡고 손가락 힘을 이용해 가이드를 좌우로 밀어 돌려 움직인다. 제대로 랩핑이 되어 있다면 가이드는 웬만한 힘으로는 돌아가지 않지만 억지로 움직이는 것이다. 무리하면 가이드 프레임이 휘어질 수도 블랭크가 부러질 수도 있다. 작은 힘으로도 가이드가 좌우로 움직인다면 랩핑 실의 장력이 느슨하게 랩핑된 것으로 실패작이다. 정렬의 한계는 1~2mm 정도, 그 이상 비틀린 가이드는 처음에 자리를 잘못 잡은 것이므로 랩핑 실을 잘라내고 다시 랩핑한다.
필자 연락처 http://blog.daum.net/gt-exor

 

▲  총을 겨누듯 들여다보며 비틀려서 부착된 가이드를 바로잡는다.


 

더블랩핑, 트리플랩핑에 대한 오해

랩핑에 대한 용어 정리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일본의 낚싯대 메이커 중에는 랩핑방법을 다르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언더랩핑(밑감기)’도 하나의 랩핑으로 간주해 ‘언더랩핑+싱글(1회)랩핑’을 ‘더블랩핑’이라고 부르고 마찬가지로 ‘언더랩핑+더블(2회)랩핑’을 ‘트리플랩핑’이라고 부르는 경우이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더블랩핑과 트리플랩핑은 어디까지나 가이드 발위에 감기는 랩핑을 말한다. 가려서 알아듣도록 하자.

 

가이드 설치 위치에 따른 랩핑 범위

실제로 블랭크를 로드랩퍼나 지지대에 고정하고 블랭크에 마커나 사인펜으로 표시해둔 가이드 위치를 확인한다. 필요한 표시는 가이드의 전체길이, 가이드 링의 위치, 중앙점, 가이드 발의 위치점 등이다. 또한 랩핑할 범위를 표시해 두어도 좋다. 언더랩핑을 실시할 것이라면 그 범위도 블랭크에 표시해 둔다. 주의할 사항은 두발 가이드의 경우, 가이드의 한쪽 발끝에서 반대편 발끝까지의 길이의 중간지점을 찾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랩핑을 마쳤을 때 좌우 길이가 치우침 없이 똑같게 만들 수 있다. 가이드 링의 위치가 전체 가이드 길이의 정중앙이 아니란 점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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