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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덕의 어탁강좌-황놀래기 컬러 어탁
2016년 06월 2278 9778

한기덕의 어탁강좌

 

 

황놀래기 컬러 어탁

 

 

화려한 몸색을 최대한 살려서 표현해야

 

 

하간荷竿 한기덕

 

놀래기류는 낚시인들로부터 썩 환영받는 물고기는 아니다. 보관을 잘못하면 가장 먼저 상하는 고기 역시 놀래기인데 그만큼 살이 무르다는 뜻이 되겠다.
놀래기는 수컷과 암컷의 색상이 다르고 무늬 또한 약간씩 다르다.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사랑놀래기, 용치놀래기, 청줄청소놀래기, 어렝놀래기 등이 있으며 이번에 어탁 대상으로 준비한 것은 황놀래기이다. 제주도에선 이 물고기를 ‘어렝이’라 부르는데 ‘어렝이 물회’의 재료로 사랑받으며 미역국을 끓일 때 넣으면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한편 어렝놀래기라는 학명을 가진 물고기는 제주에서 ‘맥진다리’라 부르는데 맛이 없어 거의 먹지 않는다.
황놀래기의 체형은 길쭉하며 측선은 수컷의 경우 몸 위쪽은 불분명하고 암컷은 등의 외곽선과 평행을 이루다가 등지느러미 후반부터 경사를 이루면서 아래로 휘어져 내려온다. 색상은 수컷은 진한 녹갈색이며 암컷은 황갈색을 띤다. 

 

  ▲완성한 황놀래기 컬러 어탁.

  ▲살아있는 황놀래기. 수컷과 암컷에 따라 색상과 무늬가 약간씩 다르다.

  ▲한기덕 선생이 황놀래기의 몸에 물감을 칠하고 있다.

  ▲한기덕 선생이 물을 머금은 화선지를 손으로 눌러 습도를 조절하고 있다.


물감 배합 요령
황놀래기의 비늘은 얇아서 어탁면(어탁을 뜰 때 화선지와 접촉하는 면)을 손질할 때 쉽게 벗겨진다. 표면 또한 매우 미끄러워 물감이 잘 묻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넣고 배합하는 것보다는 아교액을 넣고 배합하는 것이 유리하다.
황갈색을 띠는 암컷을 어탁 뜰 때는 먼저 대저색(짙은 적색)에 검은 물감을 약간 넣어 배합한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배합하면 낭비가 되므로 적은 양으로부터 시작해 예쁜 색이 나올 때까지 조금씩 배합하는 게 좋다. 배 쪽의 연노란색은 적은 양의 주황색에 노란 물감을 넣어가면서 가장 예쁜 색을 만들어낸다. 황놀래기의 몸색은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화려한 몸색을 실제와 가깝게 표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물감 칠하는 요령 
피탁면에 물감을 칠하기 전에 신문지를 작게 잘라 각 지느러미 아래에 고여 놓았다가 한 장씩 뽑아내며 어탁을 뜨면 화선지에 물감 잔분이 묻지 않아 깨끗한 어탁이 된다. 먼저 배 쪽에 칠할 연한 색을 피탁면 전체에 칠하고, 깨끗한 다른 붓으로 배 쪽의 물감이 고루 묻어나게 은은하게 밀어준다. 그런 다음 등에 칠할 진한 물감을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 입, 배지느러미 순으로 칠하고 또 다른 깨끗한 붓으로 은은하게 깨끗이 밀어준다. 이때 조심할 점은 등 쪽의 진한 색과 배 쪽의 연한 색 경계가 은은하고 깨끗하게 보이도록 잘 밀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작업 중 공기 중에 습도가 부족해 칠한 물감이 말라 화선지에 잘 묻어나지 않을 경우에는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어탁을 뜨는 게 좋다.

 

물고기 손질 요령
놀래기의 비늘은 약해서 부드러운 구두솔로 살살 문질러도 비늘이 쉽게 벗겨진다. 이때 빠지는 비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피탁면을 깨끗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이물질을 닦아낸 다음 키친타월과 같은 질긴 휴지를 이용해 각 지느러미 양쪽 아가미 속, 입속에서 나오는 물기 등 몸 전체의 한 곳도 빠짐없이 깨끗이 닦아낸다. 물기 제거가 완료되면 대상어의 크기에 알맞은 받침판을 등과 입, 볼기지느러미에 고여주고 신문지를 잘라 받쳐준다.  

 

화선지 덮기 
분무기를 이용해 화선지에 물을 뿌린 후 그 위에 또 다른 화선지를 올려놓고 두 손으로 눌러 물기가 고루 배도록 한다. 화선지에 적당한 물기가 있으면 피탁면의 물감도 고루 깨끗이 묻어난다.
피탁면에 화선지를 씌우는 요령은 먼저 입 위에 작은 신문지를 잘라 대고 피탁면에 화선지를 올려놓고 꼬리부터 눌러 떠간다. 제일 나중에 입 위에 올려놓은 신문지 조각을 벗겨내고 입을 떠낸다.
벗겨내는 순서는 입 쪽에서 뒤쪽으로 천천히 벗겨내는 게 좋으며 벗겨낸 어탁은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올려놓는다. 어탁을 뜬 화선지가 완전히 마르면 눈을 그리고 미사여구(美辭麗句)의 글귀를 적어 넣은 후 아호 아래에 도장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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