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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손진의 전층 트렌드 8-인터뷰 일본 헤라찌의 명품 ‘충상찌’ 제작자,타다스케 이시이
2017년 07월 3646 9917

연재_손진의 전층 트렌드 8

 

 인터뷰  

 

 

일본 헤라찌의 명품

 

 

‘충상찌’ 제작자,타다스케 이시이

 

 

지난 5월 28일 일본의 유명 떡붕어낚시용 찌인 ‘충상찌(타다스케 우끼)’ 제작자 타다스케(忠相) 이시이씨와 2015년 일본 시마노재팬컵 우승자 스기모토 토모야씨가 피싱그룹만어 주최의 헤라스쿨 진행을 위해서 방한했다. 그 소식을 들은 많은 낚시인들이 우승자 스기모토씨의 하이클래스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나는 스기모토씨보다 타다스케씨의 찌에 더욱 관심이 갔다.
충상찌는 8만~9만원대의 고급 찌 가운데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인지도와 보급률이 가장 높은 찌다. 다른 찌들에 비해 시인성이 좋고 예신과 본신 표현력이 우수한 찌로 전문가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기법별 아이템도 40가지가 넘어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많아야 20여 가지 아이템에 머무는 다른 전층찌에 비해 두 배나 폭넓은 현장적응력을 갖춘 셈이다. 디자인도 멋있다. 특히 크래킹 공법으로 불리는 미세 물방울 무늬가 찌다리에 칠해져 있어 한눈에 봐도 미려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충상찌의 제작 원리와 노하우 그리고 제작자 타다스케씨의 철학을 들어보고 싶었다. 타다스케씨는 찌 제작자이면서 낚시 실력도 출중하다. 타다스케씨는 이미 나와 알고 지내는 사이다. 내가 마루큐 대회나 행사가 있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고 함께 낚시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덕분에 방한 전 인터뷰를 요청했고 5월 28일 헤라스풀이 진행된 고령 보물섬낚시터에서 피싱그룹만어 안국모 대표의 통역으로 타다스케씨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필자와의 인터뷰 도중 우동세트낚시 때의 목수맞춤을 설명 중인 타다스케씨.

▲고령 보물섬낚시터 관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피싱그룹 만어 안국모 대표가 통역을 맡아줬다.

▲인터뷰를 마친 뒤 타다스케씨와 필자의 기념 촬영.

▲‌타다스케씨는 전층낚시 실력도 수준급이다. 타다스케씨가 고령 보물섬낚시터에서 떡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타다스케씨와 스기모토 명인의 헤라낚시 강좌를 알리는 플래카드.

‌타다스케씨가 필드테스트용으로 가져온 넥스트 어프로치 전층찌들. 갈수록 경계심이 강해지는 떡붕어들을 상대하기 위해 예민성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타다스케씨는 언제부터 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까?
돌아가신 선친께서 ‘헥슈’찌 제작자이셨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찌를 만든다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 같은 것이었습니다. 찌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입니다. 찌를 만드는 사람은 대부분 낚시가 좋아서 찌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찌를 먼저 만들었고 좋은 찌를 만들기 위해 낚시를 열심히 한 케이스입니다.

 

충상이라는 이름으로 찌를 출시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
1994년도입니다. 지금껏 일본에서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공방을 만들고 찌를 만들어 판매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준비했고 찌 만드는 것은 충분히 숙련돼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충상찌를 판매하는 낚시점이 많고 한국에서도 많은 양이 판매되다보니 그 물량을 대기 위해 충상찌를 중국에서 OEM으로 제작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알고 계십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한국 마루큐 필드스탭인 노근호 팀장을 비롯해 이미 많은 한국 낚시인들이 나의 공방을 다녀갔고 찌를 만드는 과정을 보셨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변해줄 것입니다. 한 가지만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 손을 거치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충상찌는 한 개도 없습니다.

 

글라스, 튜브, PC 등 찌톱 각각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글라스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가라앉으려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입질 표현력이 좋습니다. 오와세 양당고 낚시를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채비가 직립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작은 예신이나 본신들은 굵은 튜브톱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글라스 재질의 솔리드 톱을 주로 사용합니다. 튜브톱은 톱 안에 공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큰 떡밥을 달아도 찌가 침몰하지 않고 물속에서는 떠오르려는 힘이 강합니다. 떡밥 운영이 편하고 예신과 본신의 구분이 명확해 챔질 타이밍 잡기가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PC 톱은 글라스 톱처럼 속이 차 있지만 글라스 톱과 튜브 톱의 중간 성질을 지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찌에 비해 충상찌의 찌톱이 유독 시인성이 좋은데 비결이 무엇입니까 ?
아무리 예민하고 튼튼해도 찌톱이 보이지 않으면 좋은 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찌를 처음 만들기 시작해 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늘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생산하는 많은 도료를 사용해보았고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거쳐 지금의 높은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도료를 어떻게 칠하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공방에서 사용하는 도료보다 3배 이상 비싼 고가의 도료를 사용한다는 것까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 달에 몇 번 정도 낚시하시고 어떤 곳으로 자주 낚시를 가십니까?
최근에는 일이 많아 자주 낚시를 가지 못하지만 한 달에 평균 대여섯 번 출조하는 것 같습니다. 낚시터는 주로 수심 깊은 노지를 즐겨 다닙니다. 늘 좁은 공방 안에서 작업을 해서인지 경치가 좋은 노지에서 낚시를 하고 있자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수심 깊은 노지 낚시터를 다니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관리형 낚시터에서는 깊은 수심용 찌를 테스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잡지나 TV 촬영이 아니라면 늘 테스트하고 있는 찌를 사용합니다. 

 

낚시하실 때 잠시 제가 타다스케씨 찌통을 열어봤는데 모두 제가 처음 본 찌였습니다. 테스트용입니까 ?
그렇습니다. 이미 테스트를 끝낸 찌도 있고 테스트 중인 찌도 있습니다. 충상 필드테스터들과 항상 새로운 찌를 테스트하고 보완 수정해서 다시 만들어보고 테스트합니다. 이것이 찌 제작자들이 늘 반복적으로 하는 일입니다.

 

올해 9월 출시되는 넥스트 어프로치(NEXT APPROACHI)는 어떤 제품입니까?

기존 찌보다 민감도가 뛰어난 찌입니다. 처음 넥스트 어프로치를 준비할 때는 붕어의 활성이 좋지 않은 겨울에 출시하려고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떡붕어 개체수가 많은 낚시터들도 대회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먹성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입질 표현 역시 겨울처럼 예민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기를 앞당겨 여름에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수온이 낮아 붕어의 움직임이 둔화된 시기, 출조인이 많아 혼잡한 주말 낚시터, 붕어에 먹성이 저하되는 토너먼트 상황을 대비해 만들었기 때문에 예민함을 극대화한 모델입니다

 

충상찌를 만들 때 소재를 오직 공작깃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
공작깃털은 갈대, 수수깡 등 다른 소재보다 작업하기 어렵고 작업 시간 또한 갈대보다 몇 배 소요됩니다. 그럼에도 공작 소재를 고집하는 것은 우선 자중이 가벼워 부력이 좋고 내구성이 좋아 쉽게 파손되지 않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공작 소재 구하는 것 또한 쉽지 않고 예전보다 몇 배 이상 비싸졌지만 더 좋은 소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작찌만 고집할 생각입니다.

낚시터 현장에서의 올바른 찌 선택 요령은 무엇인지요?
우선 출조하고자 하는 낚시터의 수심, 붕어 개체수, 최근 물속 상황이 어떤지 등 사전에 정보를 수집한 후 출조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대략의 붕어 개체수와 입질 빈도수를 확인한 후 개체수가 적다면 부력이 작은 찌로 시작하고 개체수가 많다면 부력이 큰 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사전 정보만을 맹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낚시를 진행하면서 찌의 움직임이 많지 않다면 점점 작게, 찌톱은 점점 가늘게, 찌움직임이 번잡하고 목내림이 수월하지 않다면 점점 크게, 찌톱도 본신과 예신 구별이 확연해지는 굵은 찌톱으로 조정해주는 게 좋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가장 유행하는 패턴의 기법은 어떤 것인지요?
한국 낚시인들도 좋아하는 치바현의 시노기코낚시터에서 최근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낚시 패턴이 일본 낚시계 전반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관리형 낚시터는 큰 붕어만 선별해서 방류하기 때문에 채비 구성을 튼튼히 하고 바늘은 크게, 목줄 길이는 짧게, 우동 미끼는 크고 무겁게, 찌톱은 가늘게, 떡밥은 가볍고 확산성이 좋은 제품으로 단단하게 바늘에 달아 지속적으로 고패질해 낚는 방법이 가장 조과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채비 변화나 집어제 조정 없이 단순히 고패질만 계속하는 것은 최근의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도 이런 변화 없는 낚시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치바현의 시노기코낚시터는 일본에서 가장 큰 떡붕어만 방류하는 곳이다. 일본의 메이저 토너먼트 대회는 모두 시노기코낚시터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시노키코낚시터는 최신 테크닉과 낚시 경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대형 떡붕어일수록 확산성 좋은 푸석푸석한 밑밥에 잘 반응한다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토너먼트 때 바라케마하 같은 집어제를 5봉이나 사용해 입상한 선수도 있다고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찌란 어떤 것입니까?
찌의 기본적인 목적은 붕어의 입질을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력이 좋은 찌, 날씨에 관계없이 늘 찌톱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찌, 몸통 또는 다리 디자인이 멋스러워 소장가치가 있는 찌, 찌를 산 사람이 찌의 기능과 가치를 인정해 오랫동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찌, 이것이 좋은 찌라고 생각 합니다.

 

찌 제작자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처럼 내 찌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오랫동안 찌를 만드는 것이 내 꿈입니다. 나는 지금도 찌 만들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그리고 오늘 헤라스쿨처럼 앞으로는 낚시인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날 계획입니다. 낚을 수 있어 즐거운 낚시, 쉬운 낚시, 자연을 즐기는 낚시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타다스케씨가 말하는 시노기코낚시터의 최신 패턴

 

•원줄 : 1.5호
•목줄 : 0.8호
•목줄 길이 : 윗 목줄 8cm 고정, 아랫 목줄 23~30cm
•바늘 : 윗바늘 사이토 15호, 아랫바늘 세사 8호
•찌 : 몸통 길이 9~10cm, 전체 길이 40cm, 1mm 솔리드톱
•집어제 배합 : 바라케마하 5컵+물 1컵
•미끼 : 무거운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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