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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 해결사 박현철의 보트낚시 A-Z-제6강 수초대 보트낚시
2016년 07월 2534 9921

연재_ 해결사 박현철의 보트낚시 A-Z

 

 제6강  

 

 

수초대 보트낚시

 

 

1부 : 수초 선택의 노하우

 

붕어낚시 포인트를 크게 맨바닥과 수초대로 나눌 때, 붕어들이 깊은 수심에 은신하는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초대에서 보트낚시를 하게 된다. 겨울에 깊은 맨바닥을 노린다 해도 바닥에 말풀 새순이 자라거나 삭은 마름이 퇴적된 곳을 찾게 되므로 수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즉 보트낚시는 수초대와 그 속의 대물붕어를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수초 포인트에서 얼마나 정확히 효율적으로 낚시를 하느냐가 보트낚시의 성패를 좌우한다. 앞으로 2회에 걸쳐 수초대 보트낚시의 모든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대호 출포리에서 부들수초대를 공략하는 보트낚시인. 보트는 모든 수초대에 근접하여 낚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어떤

  수초대를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노리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연안낚시와 비교한 수초대 보트낚시의 특장점

 

보트낚시는 연안낚시와 달리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수초에 접근하여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다. 수초대는 일반적으로 연안에서 밀생도가 가장 높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밀도가 낮고 수초의 높이도 낮아진다. 그래서 연안에서 수초낚시를 하기 위해선 발 앞의 수초제거작업이 필수이고 그래도 밀생한 수초에 가려 캐스팅이 힘들고 시야도 가리지만, 보트에서는 수초작업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시야를 확보한 상황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할 수 있다. 붕어대물낚시의 70~80%가 수초대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보트의 장점은 대단한 것이다. 
연안에서는 수초제거작업을 거치다 보면 수초대의 붕어들을 쫓아놓고 낚시를 시작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 매우 힘들어진다. 하지만 보트를 이용할 경우 수초의 밀생도가 가장 적은 언저리부터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초대에 충격을 주지 않고 바로 붕어들의 코앞에 미끼를 드리울 수가 있어서 채비를 투입하자마자 바로 붕어들의 입질을 받아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주 밀생한 수초대에서는 보트라도 약간의 수초작업을 해야 할 수 있다. 이때는 물속의 붕어들에게 충격이 전달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작업을 해야 한다.

 

▲수초대가 넓은 대형 준계곡지에서 밤낚시할 자리를 탐색하는 보트낚시인들.

▲보트낚시는 연안에서는 넘볼 수 없는 저수지 안쪽의 수초대에서 수초작업 없이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처녀림을 찾아라!

 

필자의 기본 낚시철칙 두 가지가 있다.
① 기다리는 붕어는 오지 않는다.
② 붕어가 있다면 바로 문다.
이 두 가지는 월척을 단시간에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보트낚시의 가장 큰 핵심 키워드이다. 내가 원하는 포인트에 채비를 드리운 뒤 1시간 이내로 입질이 없을 경우에는 그곳에 붕어가 없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며 미련을 두지 말고 제2, 제3의 포인트로 이동을 해야 붕어를 낚을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포인트는 생자리 즉 낚시인들의 손을 타지 않은 곳이다. 수초대 형성이 아무리 좋아도 손을 탄 흔적이 있는 곳은 공략하지 않는다. 그곳에선 이미 대물붕어가 떠났을 확률이 높다. 수초대 선택의 폭이 좁은 연안낚시라면 모를까 연안에서 접근 불가능한 곳에 손 타지 않은 수초대가 널려 있는 마당에 굳이 남들이 빼먹은 자리에서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한두 대만 펼 수 있는 수초대를 주목하라
수초대 포인트를 탐색하다 보면 정말 꼭 붕어가 있을 것 같은데 한두 대나 많아야 세 대밖에 채비를 넣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이런 곳은 특급 포인트라고 봐도 된다. 대부분 보트낚시인들은 다대편성을 하고 싶어서 2~3대만 넣을 수 있는 곳에선 낚시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수 년 혹은 수십 년간 몸에 밴 행위이기 때문에 쉽게 고쳐질 수 없는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다. 전국의 수많은 낚시터를 다녀보아도 1~3대의 적은 낚싯대만 펴놓고 낚시하는 보트낚시인은 보지 못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런 포인트는 언제나 낚시인의 손을 타지 않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런 곳에서는 어김없이 채비를 드리우기 무섭게 씨알 좋은 붕어가 기다렸다는 듯이 찌를 밀어올리는 것을 본 적이 많다. 그러므로 낚싯대 수에 연연하지 말고 한두 대를 펼 수 있는 협소한 포인트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대를 드리워보길 바란다.

 

▶8대가 상한선! 가급적 6대 이상 펴지 말라
요즘 낚시트렌드는 다대편성이다. 보통 10대, 많게는 12대까지 편성하는 낚시인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수초대에서 다대편성이 유리한 면은 있다. 바닥이 지저분한 곳에서는 붕어 입질이 잘 오지 않는데 바닥사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낚싯대 숫자를 늘리면 운 좋게 얻어걸리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야가 확 트이지 않는 수초대에서는 낚싯대가 많아질수록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 조금만 부지런하면 내가 공략할 곳의 수초구멍과 구멍을 낚싯대로 탐색해봐서 채비가 잘 들어가지 않는 곳은 억지로 넣을 필요가 없고 톡톡 잘 떨어지는 곳에만 채비를 드리우면 된다. 그리고 다대편성을 하면 낚싯대 걷는 것이 귀찮아져서 포인트 이동을 잘 하지 않게 되어 적은 숫자의 낚싯대를 펴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조과가 더 떨어지게 된다.
수초대의 겉만 봐서 아무리 그럴싸해보여도 채비가 잘 떨어지지 않는 곳은 미련 없이 패스한다. 그 정도로 바닥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라면 붕어 역시 출입이 힘든 곳이므로 포인트로서 자격미달이다.
수초대에서 적당한 낚싯대 수는 3~5대이며 포인트가 마음에 들고 붕어들이 계속 나오면 그 이상 펴는데 그때도 6대 이상 펴는 것은 좋지 않다. 다대편성이라도 8대가 상한선으로 더 펴면 집중도가 떨어져 대어의 입질을 놓치기 쉽다.

 

 ▲물에 잠긴 여뀌밭 속에 포진한 보트. 낚시여건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손 타지 않은 수초대에 대어가 많이 깃들어 있다.

 

 

한 저수지에서 최고의 수초대를 고르는 노하우

 

“이 저수지에서 최고의 수초대를 골라보라”고 하면 상당히 어려운 미션처럼 여겨질 것이다. 언뜻 고난도의 테크닉과 오랜 노하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의외로 간단한 요령 몇 가지만 알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① 상류를 주목하라
수초대는 거의 중상류 쪽에 집중되어 있다. 연밭 외에는 제방 앞에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시선을 상류에서부터 두고 하류로 내려가면서 수초대를 살펴본다.

② 상류가 여러 개일 때 가장 큰 골을 선택하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필자의 경험상 가장 큰 골에 가장 큰 붕어가 많았다. 그 이유는 가장 큰 골에 가장 큰 개울이 흘러들 확률이 많으므로 새물과 함께 많은 먹이도 흘러들고 새물이 흘러드는 곳은 먹이뿐 아니라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각종 플랑크톤이 많이 생성되므로 자연스럽게 먹이사슬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③ 골 안에서 가장 큰 수초대를 골라라
저수지의 골이 나눠지지 않고 하나의 상류를 가지고 있다면 가장 큰 수초대에 먼저 접근해야 한다. 사람으로 치면 집이 많을수록 많이 사는 법이다. 조그만 단독수초대는 단독주택, 제법 규모가 있는 수초대는 연립주택, 대단위 수초대는 대형 아파트 단지라고 연상하면 되겠다.

④ 땅과 붙어 있는 수초대가 대물터다
먼저 연안과 붙어 있는 수초대를 노리고 나중에 연안에서 떨어진 수초대를 노린다. 일견 연안낚시인 눈에는 연안과 동떨어진 수중 가운데 떠있는 수초대가 명당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런 수초대에는 큰 붕어보다 잔챙이들이 마릿수로 낚일 때가 더 많다. 항상 연안과 붙어 있는 수초대에서 연안과의 소통이 활발해져 먹이가 많고 은신처도 더 많아 대형 붕어들의 놀이터와 은신처가 된다.

⑤ 단일수초보다 혼합수초대가 좋다
한 종류의 수초밭에 다른 종류의 수초들이 약간 섞여 있는 곳이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면 넓은 부들밭에 갈대가 섞여 있는 곳이나 반대로 넓은 갈대밭에 약간의 부들 또는 줄풀이 섞여 있는 곳엔 어김없이 그곳에 가장 큰 씨알의 붕어가 은신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수초마다 서식하는 수생곤충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없고 고기나 과일도 먹어야 다양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듯이 붕어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수초대엔 다양한 수생곤충들이 서식하므로 붕어 입장에선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여러 가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혼합수초대를 선호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수초대에서 붕어 있는 곳을 찾는 법

 

넓은 수초대에서 붕어 있는 곳을 찾으라면 무척 난감해한다. 하지만 간단하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면 된다. 수초대 근처에 서서히 접근해가며 의식적으로 노로 수면을 찰싹찰싹 때리거나 보트를 수초대에 가볍게 부딪쳐본다. 그러면 붕어가 있는 수초대에선 붕어가 움직이는 기척을 느낄 수 있다.
갈대, 부들, 줄풀 등 낚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수수초대는 약 1m 전후의 수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초대 언저리에서 물리적인 충격이 전해지면 수초 속에 은신해 있던 붕어들이 놀라서 움직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초대가 툭툭 움직이게 된다. 그럼 그곳이 붕어가 모여 있는 포인트임을 알 수 있다. 그 경우 일단 접근을 멈추고 보트를 약간 후진하여 폴대를 살며시 바닥에 충격이 가지 않게 내린 다음 움직임을 보인 수초 쪽에 채비를 드리우고 기다려본다. 뜻밖의 충격에 놀라 피했던 붕어들도 조용해지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고 그때 미끼를 발견하면 입질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붕어들은 자기가 은신하던 포지션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므로 별다른 위해요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제 자리를 찾게 된다.

 

수초보다 상위의 변수는 물색과 수심

 

▶물색 좋은 수초대가 최고의 수초대
이 모든 행위에 앞서 염두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있는데 바로 물색이다. 무릇 낚시에서는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물색인데 앞에 열거한 모든 여건이 맞아도 물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수 있고 모든 여건이 안 맞아도 물색만 좋으면 붕어가 찌를 올릴 수 있다. 그만큼 물색은 붕어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적당한 물색이 확보되었다면 이미 물속에선 붕어들이 위에서 떨어지는 먹이에 왕성한 반응을 보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 적당한 탁도는 낚시인과 붕어 사이에 장막을 쳐놓은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므로 붕어의 경계심을 해제시켜 편하게 먹이활동을 하게 해준다.

 

▶물색에 따라 달라지는 적정수심
원하는 포인트에 진입했으나 낚싯대를 드리웠을 때 적당한 수심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곳도 패스! 수초대에서 적당한 수심이라 하면 1m 전후가 되는데 이때도 물색을 보아야 한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면 일단은 합격이고 수심은 1m인데 50cm의 시계를 보인다면 아주 좋은 물색이라 하겠다. 20~30cm 시계를 보일 만큼 물이 탁하다면 40~50cm의 얕은 수심이라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물이 약간 맑은 곳이라도 보트와 포인트 사이에 두터운 수초대가 가로막고 있다면 이런 곳은 맑은 물색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탐색을 해봐야 한다. 보트와 포인트 사이의 두터운 수초대는 장막효과를 보여서 보트의 파장이나 소음 및 진동의 전달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상류 물골의 마름수초대를 노리는 모습. 수초의 종류보다 물색과 수심이 더 중요한 포인트 요건이 된다.

 


수초 포인트 고르는 순서

저수지에 도착하면 여러 개의 골 중에서 가장 큰 골을 선택하고, 그 골 안의 수초대 중 가장 큰 수초대를 선택하되, 수초대가 땅과 단절되지 않고 붙어 있는 곳을 고르도록 하며, 다른 수초대가 약간이라도 섞여 있는 곳이 첫 번째 타깃이 된다. 물론 물색과 수심이 좋다는 가정하에서.
그 다음으로는 위 조건에서 하나씩 조건이 빠지는 곳이 그 다음 순위의 포인트가 된다.
만약 작은 골이나 수초대가 빈약한 골이라도 물색이 큰 골이나 풍성한 수초대보다 좋다면 물색 좋은 골이 1순위 포인트가 된다. 또 큰 골이라도 수초대가 빈약하다면 작은 골의 큰 수초대가 1순위 포인트가 된다. 이런 식으로 1순위, 2순위, 3순위, 4순위의 포인트를 결정한 다음 한 포인트씩 차례차례 탐색해나가면 붕어를 낚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밀생수초 vs 수초 공간, 어디를 고를까?

 

예전의 수초낚시는 빽빽한 수초대에서 많이 이뤄졌지만 필자의 경험상 빽빽한 곳에는 잔챙이 붕어들이 설칠 뿐이고 어느 정도 움직일 공간이 확보된 수초대 사이 빈 공간이나 성긴 수초대에서 씨알도 크고 마릿수도 가능했다.
필자가 어릴 때 아버지가 사냥을 즐기셨는데 나무와 잡풀이 무성한 곳에서는 절대 사냥을 하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도 울창한 숲에 짐승이 많을 것 같아서 의아했는데 10여 년이 흐른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요즘은 산에 짐승들이 없다”며 아버지가 그 좋아하던 사냥을 잘 나가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를 물었더니 “산에 나무가 너무나 많아”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어린 시절 진도에서 자랐는데 그때는 나무를 때서 밥을 짓고 난방을 할 때라 산에 잡목들이 없고 큰 나무만 남아 짐승들의 활동공간이 확보되었으나 연탄과 석유로 땔감이 바뀌면서 산의 잡목이 무성해지고 짐승들의 활동폭이 좁아지면서 점점 숫자가 줄어든다는 말씀이었다.
물속도 그와 똑같다고 생각된다. 빽빽한 수초대는 그 좁은 공간을 맘대로 오갈 수 있는 잔챙이 붕어들에겐 좋지만 큰 덩치를 가진 대물붕어가 생활하기엔 불편한 공간이다. 특히 좋은 곳은 빽빽한 수초대 가운데 듬성한 수초대다. 이런 곳은 천적으로부터 보호도 되고 큰 붕어들의 먹이활동 공간 역시 확보된 최고의 포인트라 하겠다.

 

▲밀생한 부들 안쪽 좁은 구멍에 세운 찌. 이런 곳에선 마릿수는 좋을지 몰라도 대물 확률은 낮다.

▲갈대밭 속 듬성한 공간에 세운 찌. 큰 붕어가 먹이활동을 할 수 있어서 낚이면 씨알이 굵다.

 

 

정수수초 vs 침수수초, 무엇을 고를까? 

 

한 저수지에 수초대가 정수수초 또는 침수수초만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양 수초대가 동시에 분포한 경우가 많다. 얕은 정수수초를 노릴까? 깊은 침수수초를 노릴까? 항상 고민스럽다.
3월, 4월, 5월 초까지는 붕어의 산란철이므로 얕은 정수수초대가 깊은 침수수초보다 유리하다. 붕어의 산란을 위한 조건은 일조량과 수온이다. 산란붕어들이 얕은 수심대의 수초밭을 선호하는 이유는 얕은 수심의 일조량이 많고 수온 상승이 빨라서 알의 부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른 침수수초보다 단단한 정수수초에 붕어가 배를 비비면 알을 쉽게 쏟을 수 있어서 산란붕어들이 정수수초를 선호한다.
그러나 산란이 끝난 후에는 침수수초가 유리하다. 5월 초를 넘어가면 배수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 침수수초인 마름이 올라온다. 마름은 특히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수초이기도 하다. 마름은 정수수초보다 깊은 수심에서 자라며 배수로 정수수초대가 얕아지거나 드러나면 자연히 붕어들의 이동장소가 된다. 마름은 배수 중에도 안정적 수심이 유지될 뿐 아니라 먹이 또한 정수수초에 비할 바 없이 풍부하다. 마름이 자라면 마름 줄기에 파뿌리 같은 미세한 뿌리들이 줄줄이 자라게 되는데 이 미세한 뿌리 사이로 각종 플랑크톤과 수생곤충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름 잎이 커지면서 뜨거운 햇빛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므로 수온도 정수수초대보다 낮다. 그러한 이유로 산란이 끝난 붕어들이 몸 풀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어서 가을까지 계속 마름수초대에 의지하여 살아가게 된다.
말풀 역시 마름과 같은 조건을 가지며 정수수초대보다 좋은 상시 포인트가 된다.

 

 

수초스윙낚시 vs 수초직공낚시, 어떤 낚시를 해야 할까?

 

간단히 말하자면 수초대라도 일단 스윙낚시를 위주로 하고 스윙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직공낚시를 하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같은 거리, 같은 조건의 포인트에서 스윙낚시와 직공낚시를 병행해보면 직공낚시보다 스윙낚시에 좋은 조황을 거둔 경험이 훨씬 많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스윙낚시를 할 때 보트와 포인트 간 거리가 더 멀어서 붕어의 경계심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직공낚시를 하려면 4칸 이상의 긴 대를 쓰더라도 보트가 수초대에 7m 이내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파장이나 소음이 전달되기 쉽다. 또 직공낚시를 할 경우 보트가 움직이면 낚싯대와 초릿대도 함께 흔들리며 파문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생된 낚싯대의 파장이나 미끼 위에서 어른대는 낚싯대 그림자를 분명히 붕어가 감지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스윙낚시의 경우엔 이런 파장이나 대 그림자가 없기 때문에 더 잦은 입질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수초대가 밀생하여 스윙낚시로는 도저히 공략할 수 없는 곳이나 연밭처럼 스윙으로 채비를 투입할 수는 있어도 억센 줄기 때문에 대어를 무사히 랜딩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직공낚시를 한다.

 

▲물에 잠긴 육초대를 노리는 충주호 오름수위 보트낚시 현장. 이렇게 풀이 밀생한 곳에서는 스윙낚시가 힘들기 때문에

  직공낚시를 주로 한다.

 

 

보트의 위치 선정

 

수초대를 공략할 때 수초 외곽에 보트를 대고 안쪽을 보고 할 것인가, 수초 안으로 파고들어가서 바깥쪽을 보고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수초 속에 먼저 들어와 있는 붕어를 노릴 때는 수초 바깥에 보트를 대고 수초 안쪽으로 공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낚시방법이다. 붕어의 은신처인 수초대에 충격을 주지 않고 다양한 위치 변경이 수시로 이뤄질 수 있으며 단시간에 빠른 수초대 공략이 가능하다.
반면 수초대 안에는 붕어가 없고 바깥에 있는 붕어들이 수초대 속으로 진입하거나 수초 가로 붙으면서 먹이활동을 하는 상황이라면 보트가 붕어들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으므로 그때는 보트를 수초 안쪽으로 밀어넣고 방향을 돌려서 바깥을 바라보고 낚시하는 게 좋다.
대체로 수초대 안쪽의 수심이 20~40cm로 너무 얕은 경우, 또 수초대의 물색이 맑은 경우에는 붕어들이 수초대 안쪽에 은신하기보다는 깊은 수초 외곽에 은신해 있다가 밤에 수초대로 먹이활동을 하러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미리 입질이 뜸한 시각에 수초 속에 들어와 매복해 있다가 밤낚시를 하면 경계심 없이 수초 속에 들어오는 붕어를 공략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수초대 진입 시 수초대에 많은 충격을 주게 되고 복잡한 수초 사이를 진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한 번 진입하면 이동이 어려운 점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음호에는 ‘수초대 보트낚시 2부 : 수초 종류별 낚시법과 수초낚시 채비’에 대해 알아봅니다.
보트낚시 문의 비바붕어 031-317-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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