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간월호

 

수초 있으면 20cm 수심에서도 배스가
지산수로가 터졌다

 

유철무 바낙스, 배스랜드 필드스탭

 

 

▲간월호 남정수로와 본류 합수부에 있는 도원5교에서 프리리그로 돌바닥을 두드려 배스를 만난 정용범 회원이 배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몇 번의 사전 답사 끝에 정한 취재지인 충남 서산 간월호. 6월호 취재를 마무리할 때부터 다음 취재지를 고민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배스가 산란 후기로 접어든 시기여서 점점 낚시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라면 아무래도 많은 가지수로를 끼고 있는 큰 수면적의 담수호가 유리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고 우리는 몇 번의 답사 끝에 7월호 취재지로 간월호를 낙점했다.  5월 말 간월호를 답사하던 파이널캐스팅 회원들은 간월호 중간제방에서 런커를 비롯해서 4짜 중후반 배스들을 크랭크베이트와 지그헤드와 같은 스위밍 계열 루어를 사용해 낚았다.
5월 30일 취재일, 우리는 첫 포인트를 중간제방으로 정하고 물가에 섰다. 그런데 뜻밖의 변수가 우리를 가로 막고 있었다. 중요 포인트(특히 수심이 깊고 브레이크라인이 잘 발달된)에는 붕어와 잉어를 대상어로 한 많은 낚시객들이 선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점찍어 놓은 포인트로 진입할 수는 없었지만 워낙 최근 조황이 좋았던 곳이기에 일단 그 주변을 중심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1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석축 브레이크라인과 새물 유입구를 공략했지만 아쉽게도 별 소득을 보지 못한 채 포인트를 옮겨야 했다. 잉어인지 가물치인지 알 수 없는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가 지그헤드를 물고 갈대숲으로 내달렸고, 20cm가 조금 넘는 크기의 배스가 올라오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조황은 떨어졌다.
내비 주소 부석면 강당리 1799

 

 

▲갈대군락지를 공략하여 드물게 배스를 만났던 남정수로의 전경.

▲디아웃도어 스탭으로 활동 중인 신동명 회원이 서스펜딩 타입 미노우로 배스를 낚았다. 미노우를 트위칭 후 오랫동안 스테이를 주는 기법을 활용했으며 미노우는 ZACO SP115S.

▲신동명 회원이 남정수로 농수로 수문 앞에서 배스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채비는 프리리그.

 

점찍어놓은 중간제방엔 이미 선객이
두 번째 포인트는 중간 제방 우측 연안의 남정수로였다. 그러나 농번기의 영향으로 남정수로와 본류 합수부에 위치한 도원5교 교각의 수위는 너무 낮았다. 그래도 배스의 먹이 활동이 목격되고 물색이 탁한 관계로 마릿수나 씨알의 가능성은 있어 보였다. 교각 아래에서 자라고 있던 몇 포기의 수초에서 몇 마리의 배스가 루어에 반응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날은 배스들이 수초에 머물고 있을 것이란 힌트도 얻었다.
계획했던 낚시 패턴은 석축과 돌밭에서 펼치는 스위밍이었으나 오전 몇 시간 동안 간월호 연안에서 낚시해본 결과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배스는 빠르고 공격적인 사냥을 하지 않고 가만히 한곳에서 쉬고 있는 피라미나 살치에게 천천히 다가와서 흡입하는 형태로 사냥을 하고 있었다. 서스펜딩 타입의 미노우로 트위칭 액션을 준 후에 오랫동안 내버려 두는 형태의 낚시도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남정수로 연안에 분포된 갈대와 부들 군락지를 공략해보기 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일행이 함께 이동해야 했는데 남정수로 포인트 진입 여건이 썩 좋지 못했다. 둑방 길에서 연안까지는 꽤 가팔랐고 풀 때문에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아주 드물게 붕어낚시인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있어서 그런 곳 위주로만 낚시를 했다. 반대편으로 진입한 권순배 회원은 이보다 상황이 좀 더 나았다. 반대편은 둑방 길이 높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물가로 접근할 수 있었다.

 

 

▲남정수로 중간에 위치한 양수장 주변에서 프리리그로 4짜 배스를 만난 정용범 회원. 루어는 배스랜드 FAT WORM 3인치.

▲저녁 무렵에 지산수로 수초를 공략해 씨알 좋은 배스를 만난 필자. 루어는 게리 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

▲수초 군락지에서 프리리그에 낚인 4짜 중반의 배스. 

▲도원5교에서 차량으로 향하고 있는 파이널캐스팅 회원들.

▲유속이 있는 사기리수로에서 각자의 채비로 공략 중인 회원들. 

▲파이널캐스팅 회원들이 사용한 배스루어용 장비들.

 

남정수로에서 확인한 패턴
우리는 수초대에서 드물게 입질을 받았는데, 강하게 톡! 들어오는 전형적인 산란기 빅배스 입질도 섞여 있었다. 그러나 배스의 상태는 예민했고 입걸림이 잘 되지 않았다. 낚싯줄을 쭉 끌고 갈 때까지 기다려서 챔질을 해도 소프트베이트가 두 동강 난 채 올라오는 상황이 반복됐다.
나는 소프트베이트를 작게 쓸 필요가 있다 판단하고 배스랜드 팻웜 3인치로 교체했다. 그 결과 수초에서 배스를 만날 수 있었다. 남정수로의 배스들은 30~35cm의 씨알이 주를 이뤘고 이따금 40cm가 넘는 배스가 나오기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각자 떨어져 낚시를 진행하던 권순배, 정용범, 신동명 회원 모두 배스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신동명 회원은 미노우(디아웃도어 ZACO SP115S)를 트위칭한 후 아주 오랫동안 내버려 두는 패턴으로 40cm 후반의 배스를 랜딩하기도 했다. 정용범 회원 또한 프리리그로 40cm급의 배스들을 만났고 건너편에서 홀로 낚시하던 권순배 회원은 마릿수 배스를 만났다. 남정수로에서 약 1시간 반 가량의 시간을 보냈다. 이른 더위 탓에 회원들은 많이 지쳐 있었다. 우리는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내비 주소 고북면 사기리 596-1


정신없이 쏟아지는 입질
세 번째로 찾은 사리기수로는 포인트가 좋아 보였지만 물 흐름 탓인지 조과를 거두기 어려웠다. 우리는 지산수로를 마지막 포인트로 정하고 배수의 진을 치는 마음으로 물가에 섰다. 이곳은 수로 끝까지 들어가면 양수장이 있고 수로 곳곳에는 새물이 유입되는 농수로가 있는 등 포인트 여건이 좋았다.
우리는 본류와 만나는 합수부 주변에 차를 세우고 돌바닥과 수초군락지, 새물유입구 등을 공략했다. 하지만 입질을 받더라도 배스가 바늘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반복됐다. 아마 차를 세우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서 프레셔를 많이 받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연안을 메운 많은 붕어낚시인들로 인해 수초군락지 공략에는 제한이 있었다. 일행을 남겨 둔 채 차를 몰아 포인트를 훑어 보았다.
지산수로 중간에 위치한 교각 주변과 여러 개의 새물유입구를 모두 찾아 낚시를 해보았다. 수로 끝까지 가서 수초군락지까지 탐색을 했지만 배스를 만날 수 없었다. 몇 곳의 새물 유입구 주변 연안은 수심까지 확보되어 있고 돌과 수초를 끼고 있음에도 배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일행이 있는 합수부 지점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차를 운전하며 가는 동안에 저 멀리에 보이는 우리 일행이 배스를 손에 쥐고 있었다. 서둘러 차를 몰아 확인해 보니, 40cm가 넘는 배스였다. 얘기를 들어보니 오후 5시 반 무렵부터 수초대에서 입질이 폭발했다는 것이었다.

 

 

▲필자의 커버피싱용 태클. 바낙스 COMPASS SV NANO C702H, IONIX SV 110HBL(기어비 7.3:1), INTENSE X8 SPECIAL 2.5호(약 40lb), 프리리그(게리 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웜 + ABC LURE의 스틱 싱커 1/8온즈, 스트레이트 훅)

▲미노우로 루어를 바꾸고 있는 신동명 회원.

▲필자가 취재일 사용한 미노우. 배스랜드 REAL JERK 60SP

▲처음으로 취재에 합류한 파이널캐스팅 권순배 회원이 배스를 들어 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수초대 프리지그 피칭이 최고의 공략방법
연안엔 계속 바람이 불고 있어서 배스와 작은 물고기들 모두의 경계심을 허물고 있었고 채비를 수초 속에 넣기가 무섭게 배스의 반응이 이어졌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명이 잡으면 주변의 다른 한 명은 사진을 찍어 주고, 사진을 찍던 그 사람이 다시 배스를 잡으면 주변에 또 다른 사람이 낚시를 멈추고 사진을 찍어줘야 했다. 이 얼마 만에 맛보는 폭발적인 반응이란 말인가! 정말 최고의 시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심지어 수심이 20cm도 채 안 되는 수초군락지에 채비를 넣어도 40cm가 넘는 배스가 낚였다.
프리리그로만 잡는 것에 싫증이 난 우리는 스피너베이트나 플러그로 교체하여 수초 언저리를 공략했다. 플랫사이드 크랭크베이트(배스랜드 CRANK VIB 53F)로는 40cm가 넘는 배스를 만났다. 다른 회원들 역시 이런 저런 루어로 교체하여 운용했으나 수초대를 타깃으로 한 프리리그 피칭의 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역시 이날도 수초가 답이었던 모양이다. 어느새 땅거미가 내리고 철수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수로 반대편으로 건너가 다시 수초군락지를 탐색했는데 또 다시 마릿수 배스가 나와 주었다. 저녁 무렵 시작된 배스의 먹이 활동은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되었다. 
내비 주소 부석면 강당리 1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