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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지천-금정보·적누보·미내골보 삼파전
2019년 01월 3472 12120

충남 청양 지천

 

 

금정보·적누보·미내골보 삼파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지천은 충남 청양군 대치면 형산리에서 발원하여 청양읍을 지나 청남면 인양리에서 금강으로 합류하는 긴 강이다. 길이는 28km. 지천에는 최상류권에만 10여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각 보마다 다 붕어가 잘 낚인다. 그중에서 청양읍 하류에 있는 적누보, 금정보, 미내골보 세 곳이 대표적인 붕어낚시 포인트로 손꼽힌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붕어가 잘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3월 하순에서 12월 중순까지 붕어 시즌이다.
이곳을 잘 아는 청양읍의 낚시인 송용헌씨는 “봄철과 가을철이 최고 피크인데 가을보다 봄철 조황이 앞선다. 산란이 시작되는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한 달 동안은 4짜 붕어가 마릿수로 낚여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낚시인들로 붐빈다. 여름철엔 4짜 붕어는 귀해지지만 마릿수는 여전히 좋은 편이다. 가을이 되면 다시 대물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는데 8치급부터 4짜에 약간 못 미치는 붕어가 주종으로 낚인다”고 말했다.   
나는 송용헌씨를 지난 10월 중순에 적누보에서 만났다. 당시 그는 글루텐으로 오전낚시에 23~32cm급으로 10여수의 붕어와 떡붕어를 낚았다. 같은 날 밤낚시를 했던 서울 낚시인은 지렁이 미끼로 35, 38cm 토종붕어를 낚은 걸 확인하였다. 그때 송용헌씨는 “올봄에 4짜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나와 친구는 금정보 아래에 있는 미내골보에서 10마리가 넘는 4짜 붕어를 낚았다. 그리고 여름에도 하룻밤에 준척 이하로 이삼십 마리씩 낚이는 호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햇볕이 좋은 오후시간 청양 지천 금정보 공터 맞은 편에서 납회에 참가한 낚춘사랑 회원들이 유유자적 낚시를 즐기고 있다.

늦가을 포인트로 알려진 버드나무 아래에 자리한 낚시인이 한창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납회 1등 붕어가 낚인 공터 앞 수초 포인트. 우승자 이정국씨가 낚싯대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납회에서 자신이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낚춘사랑 회원들. 왼쪽부터 이용호, 이광직, 이춘호, 문병훈씨.

수초가 잘 발달해 있고, 넓은 공터가 있어 정출장소로 인기가 높은 금정보 풍경.

이른 새벽 노부부가 릴낚시로 잉어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

최응천 고문이 우승자 이정국씨(좌)에게 강원산업에서 협찬한 록시골드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지천 상류에만 10개 보 밀집
지천의 낚시시간대는, 봄철에는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 사이, 여름철에는 밤낚시 위주, 가을~초겨울엔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가 피크다. 붕어 외에 떡붕어, 잉어, 가물치, 장어 등이 서식하고 있고, 배스가 있다. 배스 성화가 심한 여름철에는 떡밥 위주로 쓰는 게 좋고, 성화가 덜한 봄과 가을에는 지렁이를 많이 쓰고 있다.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가면서 적누보, 금정보, 미내골보가 차례로 위치해 있는데, 보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금정보
세 보 중 제일 인기가 높은 곳이다. 갈대와 줄풀 등 수초 형성이 제일 잘 되어 있으며 조황도 제일 앞서고, 앉을 자리도 가장 많다. 특히 보 바로 옆에는 100대까지도 주차할 수 있는 대형 공터가 있어 각종 낚시회의 정출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잔챙이부터 4짜까지 서식하여 마릿수와 씨알까지 양수겸장으로 기대할 수 있는 전천후 포인트다.
●적누보
연안수초보다 맨바닥에 찌를 세우고 낚시하는데 마릿수가 우수하다.
●미내골보
역시 연안을 따라 수초가 자라 있어 맨바닥에 찌를 세우고 낚시를 해야 하는 곳이다. 4짜 자원이 많아 대물터로 알려져 있다.

 

금정보 하류에서 마지막 물낚시
낚춘사랑 납회가 11월 17~18일 지천 금정보 일원에서 열렸다. 40여 명의 회원 중 성격 급한 20여 명의 회원들은 이미 금요일 오후에 지천을 찾았다. 나도 금요일 오후 해가 지기 전 도착하여 금정보 대형 공터 앞에 자리하였다.
일찍 출조한 회원들이 먼저 수초가 잘 발달한 금정보에 앉았고, 토요일 느지막하게 도착한 회원들은 금정보의 빈자리나 적누보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하류에 있는 미내골보는 지난 여름부터 연안 석축 공사를 하고 있어 이날은 낚시를 피했다. 이 공사는 올 겨울에 끝나므로 내년 봄에 낚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현지꾼들은 말했다.
금요일 밤낚시에서는 붕어가 한 마리도 낚이지 않는 저조한 조황을 보였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새벽에는 영하까지 떨어지는 등 11월 들어 제일 추운 날씨를 선보였다. 그리고 으레 금요일 밤에는 회원들이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가 밤 늦게까지 이어져 낚시에 집중하지 못한 이유도 한 몫을 했다.
다음날 새벽에는 공터 맞은편 버드나무 아래(이곳만 수심이 3~4m로 깊다)에서 릴낚시를 하던 노부부가 잉어 릴낚시에 38cm 붕어와 80cm급 잉어를 연속으로 낚는 걸 목격하였다. 이곳이 고향인 노인은 올해 82세로 지천 바로 뒤쪽에 집을 짓고, 부부가 함께 낚시를 즐기며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며칠 전 45cm 붕어를 낚았다고 자랑하면서 “릴낚시든 대낚시든 늦가을에는 무조건 새벽 4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에 집중해야 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일 밤도 10시가 넘어서자 추위가 엄습하였다. 노인의 말마따나 초저녁에는 입질을 받은 사람이 없었으며 새벽 2시경 공터 앞 맨 북쪽에 앉아 갈대 수초에 찌를 붙였던 이정국씨(꽝조사)가 지렁이 미끼로 32cm 붕어를 낚은 이후 오전 8시 계측 직전까지 모두 10여 수의 붕어가 낚였다. 찬 수온 때문인지 옥수수 미끼는 건드리지 않았고 대부분 지렁이 미끼에 배출되었다. 32cm를 낚은 이정국씨는 납회대회 1등 부상으로 강원산업에서 협찬한 록시골드 세트를 받았다. 그 외에도 해동조구, 군계일학, 경원F&B, 토닉, 큰나무레저, 서울 대림낚시 등 각 조구업체에서 협찬한 푸짐한 상품이 회원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전 회원이 수로를 돌며 낚시쓰레기를 주웠다.
12월 초 현재 금정보 갈대 주변과 버드나무 아래 깊은 수심대에서 간헐적으로 붕어가 낚이고 있지만 추위 때문에 찾는 낚시인들이 적은 편이다. 그런데, 금정보에서 하류로 2km가량 떨어진 강변가든 앞(내비주소 남양면 온직리 254-2)에서는 11월 중순부터 꾸준하게 월척붕어가 낚이고 있으며, 금정보를 찾던 단골꾼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마지막 물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송용헌씨가 전해왔다.

 

가는길 당진영덕고속도로 신양IC에서 내려 청양읍까지 간다. 청양읍을 관통하여 벽전삼거리에서 29번 국도로 갈아탄 뒤 금정리 쪽으로 향한다. 약 3km 가면 나오는 금정삼거리에서 ‘남양, 무량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곧 금정교에 닿는다. 내비주소는 청양군 남양면 금정리 401-2(대형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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