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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_홍천강 노일리-찔레꽃 필 때면 홍천강 누치 시즌
2019년 06월 978 12408

강원_홍천강 노일리

 

 

찔레꽃 필 때면 홍천강 누치 시즌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섬진강 벚꽃, 홍천강 찔레꽃, 남한강 아카시아꽃’이란 말이 견지낚시인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지역별 견지낚시의 피크 시즌이 각각 벚꽃, 찔레꽃, 아카시아꽃 개화기와 일치한다는 말이다. 초여름 5월에 피는 찔레꽂 향기 속에 홍천강 누치 시즌이 열리고 있다. 
견지낚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낚시기법으로 얼레에 낚싯줄을 감아 흐르는 강물에서 물고기를 낚는다. 깻묵이 담긴 그물주머니(썰망)를 수장대에 달아 물속에 내려놓으면 천천히 깻묵가루가 떠내려가면서 강고기를 유인하고, 구더기 미끼에 누치, 피라미, 갈겨니, 끄리 같은 온갖 강고기가 낚인다. 그중 견지낚시의 대표 어종은 누치다. 견지낚시인들은 누치를 크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30m 미만을 적비, 30~40cm를 대적비, 40~50cm를 누치, 50~60cm를 멍짜, 60cm 이상을 대멍짜로 부른다.
견지낚시는 강물에 직접 들어가서 즐기는 ‘여울견지’와 작은 배(마상이)를 타고 낚는 ‘배견지’로 나뉘는데, 오늘날 배견지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댐 하류의 배견지낚시터에서만 유일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여울견지는 여울이 있는 강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가 있다.
그래서 견지낚시 하면 대개 여울견지를 말한다. 견지낚시의 매력은 간단한 장비로 온갖 강고기를 쉽게 낚을 수 있다는 것인데, ‘파르르’ 견짓대에서 오는 강한 떨림의 짜릿함은 직접 느껴보지 않은 이는 절대 알지 못한다.
여울견지 낚시터는 홍천강, 남한강 조정지댐 아래와 단양권, 그리고 금강 상류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 주변, 섬진강 하동과 구례가 유명하다.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에는 남쪽에 있는 섬진강에서 제일 먼저 여울견지가 이뤄지고, 4월 하순이면 홍천강에서 여울견지가 시작되며, 5월 중순이면 남한강과 금강도 시즌을 맞아 견지낚시터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홍천강 노일리여울을 찾은 여울사랑 최승희 총무가 늦은 오후에 낚은 멍짜를 보여주고 있다.

최승희씨가 낚은 멍짜.

노일리 여울을 찾은 조상훈씨(앞쪽)와 연태응씨(구름위의 산책)가 견지낚시를 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조용한 밤 타프 아래에서 야식을 즐기는 여울사랑 운영진들.

취재 이틀 전날 답사에서 김정훈(장수) 회원이 멍짜를 낚고 기뻐하고 있다.

 여울사랑 회원들이 여울견지낚시를 즐긴 노일리 여울. 넓은 공터에는 수십대를 주차할 수 있다.

 

 

노일리 여울에서 57cm 멍짜
지난 4월 23~24일 양일간 한국견지낚시협회 내의 소모임인 여울사랑 회원들과 함께 홍천강을 찾았다. 홍천강은 전역이 여울견지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류에서부터 상류 쪽으로 가면서 모곡유원지, 한덕리, 개야리, 두미교, 반곡밤벌오토캠핑장, 왕박골, 노일리, 장항리, 굴지리, 도사곡리, 소매곡리, 하이트맥주공장 앞 등 셀 수 없이 낚시터가 산재해 있다. 그중에서 노일리 여울, 모곡유원지 여울, 반곡밤벌오토캠핑장 앞 여울, 화이트교 아랫여울 등이 견지낚시인들이 제일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은 낚시도 잘되지만 무엇보다 강변에 주차 여건이 좋다. 예전에는 굴지리 여울(홍천군 북방면 굴지리)이 유명했지만 태풍 매미 때 산사태로 포인트가 망가진 뒤 견지꾼들의 뇌리에서 사라져갔다.
이날 취재팀이 찾은 곳은 홍천강 중류 팔봉산유원지 위쪽에 있는 노일리 여울(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이었다. 아침 7시경 노일리 여울에 도착하니 최승희 총무(와규와)가 먼저 도착해 혼자 타프를 쳐놓고 회원들이 쓸 깻묵을 비지땀을 흘리며 깨고 있었다. 최 총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이철용 고문(탱크)과 정경진 회장(버팔로), 한국견지낚시협회 조상훈 전임 회장이 차례로 도착하였다. 강에서는 누치가리(누치의 산란)가 한창인지 누치가 몸을 뒤집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되었다.
“올해는 봄 가뭄으로 강물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고, 또 하필 누치가리가 한창이어서 물어줄지 걱정입니다. 지난 주말 회원들과 이곳에서 낚시를 해보았는데 당시에도 누치가리가 한창인 가운데 멍짜 두 마리를 낚았습니다”라고 조상훈씨가 말했다.  
노일리 강폭은 100m가 넘었지만 실제로 물이 흐르는 강폭은 40m가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2명씩 시간별로 나눠 차례로 들어가 낚시를 즐겼다.
“여울견지는 힘들어서 하루 종일 낚시를 못합니다. 그늘에서 쉬면서 맛있는 요리도 해먹으며 간간이 낚시를 즐겨야 합니다.” 정경진 회장이 웃으며 말했다.
낚시회에서 ‘요리사’로 통하는 최승희 총무는 이날도 솜씨를 발휘하여 회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었다. 조상훈씨는 오전 내내 물에서 나오지 않고 누치를 노리는 열정을 보여주었는데 그를 바라본 회원들은 한마디씩 했다.
“평소에는 하루 종일 있어도 여울에 한번 들어가지 않는 양반이 오늘은 웬일로 저렇게 열심히 한담.”
오전 내내 교대로 돌아가며 낚시를 하였지만 피라미와 갈겨니만 걸려나왔다. 누치가 낚인 것은 오후 3시, 점심을 먹고 물에 들어갔던 최승희 총무가 5분 가까이 힘겨루기를 한 끝에 드디어 57cm 멍짜를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요리를 하며 제일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누치까지 낚아낸 것이었다. 이날 그가 만든 문어숙회, 아구탕, 도미탕수, 도미튀김은 가히 일미였다.

 

가족낚시엔 남한강보다 홍천강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강기슭까지 내려앉은 운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였다. 이날 아침에는 누치가리가 끝났는지 조용하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봄비를 맞으면 낚시를 재개하였지만 피라미와 갈겨니만 낚였다. 
수도권에 사는 견지꾼들은 홍천강과 남한강을 많이 찾는데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남한강은 4대강사업 이후 마릿수가 줄고 걸면 멍짜가 낚이는 대물터로 바뀌었다. 그에 반해 홍천강은 멍짜가 귀하고 마릿수가 뛰어난 곳이다. 전문 낚시인들은 홍천강보다 남한강을 훨씬 많이 찾는다. 그리고 가족낚시객들은 물이 맑고 자연경관이 좋은 홍천강을 즐겨 찾는다.
조상훈씨는 여울견지 낚시 패턴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예전에는 경치 좋은 곳에서 약한 채비로 누치, 피라미, 갈겨니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손맛 위주의 낚시를 즐겼다면 지금은 강대에 굵은 줄을 감아 멍짜를 낚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장비의 발전으로 멍짜를 낚는 확률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피라미를 걸어도 파르르 떨리는 예전의 손맛은 차츰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취재협조 네이버카페 여울사랑 https://cafe.naver.com/kwwkww/11682

가는길 서울양양간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내리면 제일 가깝다. 내비게이션에 등대민박(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232)을 치고 가서 등대민박에서 100m 정도 더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면 노일리 여울에 도착한다.

 



피라미와 갈겨니  
  
홍천강에는 갈겨니와 피라미가 함께 잡히는데 비율은 8:2 정도로 피라미 자원이 훨씬 많다. 피라미와 갈겨니를 구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눈동자 바로 위에 박힌 색. 피라미는 붉은 색이, 갈겨니는 검정색이다. 동급 씨알이면 피라미보다 갈겨니의 손맛이 훨씬 좋다. 갈겨니는 1급수질에서만 주로 서식하고 피라미는 2급수질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갈겨니는 간혹 20cm급이 넘는 대형도 낚이지만 피라미는 커봐야 18cm를 넘지 못한다.

 

갈겨니(위)와 피라미(아래).

 


 

여울사랑  
 
네이버카페 여울사랑은 한국견지낚시협회 내에 있는 7개의 소모임 중 하나로 2000년 창립했으며 정회원 28명, 가입회원은 800명이다. 정경진(버팔로) 회장, 최승희(와규와) 총무가 이끌고 있으며 1년에 8회 정기출조를 열고 있다. 여울사랑의 모토는 ①가족 같은 분위기의 친목낚시회 ②나이 많은 견지낚시인 우대다. 행사 때 마다 원로 견지낚시인을 모시고 함께 낚시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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