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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가 뜬다-연육교 개통 후 두 번째 여름 최고의 오토캠핑 바다낚시터
2019년 06월 4789 12445

고군산군도가 뜬다

 

연육교 개통 후 두 번째 여름

 

 

최고의 오토캠핑 바다낚시터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지난해 가을, 고군산군도는 서해에서 가장 핫한 바다낚시터였다. 연육교 개통으로 육지가 된 고군산군도가 처음 맞는 가을 시즌에 낚시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그간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고군산군도의 각 섬 갯바위들은 그야말로 황금어장이었다. 갑오징어, 감성돔, 우럭, 쥐노래미 등 다양한 어종이 낚여 올라와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작년 가을 최고의 히트 상품은 갈치(풀치)낚시였다. 8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석 달 동안 고군산군도 전역에서 평균 2.5지 씨알의 중소형 갈치들이 마릿수로 낚여 많은 낚시객들이 뜨거운 밤을 보냈다. 야행성의 갈치는 방파제, 해상좌대, 선착장 전역에서 낚였는데 특히 갯바위의 조황이 월등했다.

 

대장도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본 풍경. 왼쪽이 장자도, 오른쪽은 아직 배를 타야 진입할 수 있는 관리도다.

캠핑카를 타고 온 낚시객.

2인치짜리 지그헤드 웜으로 낚은 우럭을 보여눈 권혁주씨.

취재일 고군산군도 전역에서 흔하게 낚였던 쥐노래미.

천안의 김용민씨가 돌가자미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야간에 조명이 들어온 고군산대교 밑에서 우럭을 노리고 있는 취재팀.

나들이객이 해루질로 낙지를 채취한 뒤 즐거워하고 있다.

붕장어를 낚고 기뻐하는 이동주씨.


 

갈치와 호래기 시즌을 기다리며
이제 고군산군도는 두 번째 시즌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남해안에 비해 수온이 낮은 서해안은 4월까지는 물고기가 잘 안 잡히고 5월부터 서서히 입질이 시작되어 여름으로 갈수록 조황이 상승하고 8월 중순부터 9월을 지나 10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 배낚시에선 우럭이 피크 조황을 보이며, 갯바위에선 갈치 야간낚시가 호황을 보인다.  
올해도 고군산군도에서 갈치가 낚일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많은 낚시객들이 여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갈치는 매년 7월 초부터 낚이는데, 7월 한 달은 갈치 금어기라 8월 1일부터 낚시가 가능하다. 
작년에 갈치와 함께 여름밤을 후끈 달궜던 어종이 또 있다. 바로 ‘호래기’라 불리는 반원니꼴뚜기다. 남해안과 동해 일부에서만 낚이는 줄 알았던 호래기가 이곳 군산에서도 잘 낚인다는 사실이 재작년 여름에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최초보도되었고, 작년에도 6월 초부터 낚이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석 달 가까이 호황을 보였다. 최고의 호래기 포인트는 신시도 선착장이지만, 호래기는 가로등이 설치 되어있는 방파제나 선착장이면 어디서나 잘 낚이기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방파제와 선착장에서 낚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성돔, 농어 포인트는 아직 미개발 상태
고군산군도의 낚시 시즌은 대략 5월 초면 시작된다. 우럭과 광어, 쥐노래미가 제일 먼저 낚이기 시작하고 낱마리지만 씨알 좋은 감성돔도 출현하기 시작한다. 6월이면 농어가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하고, 굵은 학공치와 갑오징어도 가세한다. 그리고 가로등이 있는 항내에서는 야간에 호래기도 낚이며 본격 시즌을 구가하게 된다. 지난 한 해 동안 파악된 고군산군도의 낚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차 후 바로 차 앞에서 낚시가 가능한 방파제, 선착장과 도로에서 가까운 갯바위, 몽돌밭에서 대부분의 낚시가 이뤄졌다.
둘째, 원투낚시, 루어낚시, 릴찌낚시에 우럭, 광어, 쥐노래미, 갈치(야간)를 비롯하여 숭어, 붕장어(야간), 호래기, 갑오징어, 주꾸미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올라왔다. 이 어종들은 낚시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낚을 수 있는 어종이기에 초보자나 가족, 커플, 여성들이 많이 찾아 낚시를 즐겼다.
셋째, 전문 낚시인들은 혼잡을 피해 주차 후 많이 걸어 들어가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겼는데, 이런 곳에서는 고급 어종인 감성돔이나 농어가 잘 낚이는데도 아직 포인트 개발이 활발하지 않다. 군산파워피싱 나승수 사장은 “고군산군도의 주 낚시고객은 전문낚시인들보다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 감성돔과 농어처럼 테크닉을 요하는 어종을 제대로 낚아내지 못하고 있다. 고군산군도에는 육로로 갈 수 있는 감성돔 포인트들도 많고, 특히 농어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 낚시인들은 고군산군도에서 도보낚시를 하지 않고, 야미도항에서 배를 타고 말도, 방축도, 횡경도, 관리도나 혹은 비안도, 연도, 개야도 쪽으로 출조하고 있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로 이어져
나는 올해 고군산군도 낚시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5월 4~5일 연휴에 맞춰 찾았다. 아직 시즌 초반기라 이른 감이 있었지만 낚시춘추가 독자들의 손에 쥐어질 때면 본격 시즌에 접어들게 된다.
이날 취재팀으로는 위수낚시클럽 권혁주 회장과 이천낚시인 이종수, 그리고 나의 대학교 동창 이동주가 동행했다. 루어낚시 전문가인 권혁주 회장은 고군산군도에 다리가 놓이기 훨씬 전부터 배를 타고 가서 농어와 우럭, 광어낚시 등을 즐겨 온 터라 루어낚시 포인트를 잘 알고 있었다.
취재팀은 토요일 아침 7시경 군산 오식도동에 있는 파워피싱에서 만났고, 파워피싱 나승수 사장으로부터 고군산군도의 포인트 설명과 더불어 미리 그가 그려놓은 포인트 지도를 받아들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나승수 사장은 “장자도항 선착장과 신시도방파제, 신시도항을 차례로 돌아보라. 우럭과 광어가 제일 먼저 낚이는 곳이다. 그리고 중썰물 정도 되면 선유도해수욕장을 지나 폐가 밑 갯바위에서 농어낚시도 시도해보라. 썰물과 함께 농어들이 선유도해수욕장으로 들어왔다가 중썰물이 지나면 폐가 밑 갯바위 앞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이다”라고 말했다.
권혁주, 이종수씨와 나는 루어낚시를 하기 위해 지그헤드와 2, 3인치 그럽웜을 준비하고, 이동주씨는 원투낚시를 하기로 하고 묶음추와 청갯지렁이를 구입하였다.
우리는 이틀 동안 최대한 여러 곳을 탐사해보기로 하고, 첫 포인트로 장자도항 선착장을 찾았다. 새만금방조제(낚시금지)를 한참 달려 신시도에 들어섰고, 곧 고군산군도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고군산대교가 웅장함을 드러냈다. 다리를 건너 무녀도로 들어간 뒤 선유도-장자도로 이어지는 주도로를 달리는 동안 좌우측으로 나타나는 해안 절경에 눈을 뺏겼다. 선유도를 지나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장자도와 대장도가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는 공용주차장이 있었다. 나승수 사장은 “오늘 같은 연휴에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장자도 항 입구에서 자동차 진입을 제지할 것이다. 그러니 주자창에 차를 대고 걸어서 들어가라”고 하였다.   
우리는 400m 정도를 걸어서 들어갔다. 선착장에서는 10여 명의 낚시객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 시간가량 낚시를 해보았는데, 입질은 없었다. 원투낚시 채비에 잔 쥐노래미만 올라왔다. 그래서 우리는 선유도 폐가 밑 갯바위로 옮기기로 하고 장자도를 나왔다.
선유도는 육로로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섬 중 경치가 제일 아름다운 섬이다. 신선이 내려와 놀던 섬이라는 이름처럼. 선유도해수욕장에는 휴일을 맞아 찾은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선유도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해수욕장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그런데 실제 길이는 1.5km이다. 그 외 선유도해수욕장의 일몰인 선유낙조, 여름 우기에 망주봉 암벽을 타고 쏟아지는 망주폭포 등은 선유팔경으로 선유도의 자랑하는 볼거리이다.
그리고 선유도해수욕장 입구에는 45m 높이의 12층 타워에서 망주봉 입구 솔섬까지  700m 구간을 케이블에 매달려 하강하는 스카이선라인도 있다. 요금은 1인 2만원으로 전망대 이용료 2천원이 추가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문의 063-463-8602).

 

고군산대교 밑이 우럭 명당
선유도 폐가 밑 갯바위에서 점심때까지 낚시를 시도했지만 아직 수온이 찬 때문인지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했다. 우리는 세 번째 포인트로 신시도방파제를 찾았다. 선유도에서 신시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면 신시도방파제가 나오는데, 이곳에도 여러 명의 낚시객들이 있었다. 대부분 원투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의 살림망에는 오전에 낚았다는 쥐노래미가 2~5마리 들어있었다. 우리는 방파제와 연결된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고, 우선 권혁주 회장이 만들어준 떡국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권혁주 회장은 이곳 갯바위에서 몇 년 전 40~50cm급 농어를 팔이 저릴 정도로 낚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고 일어서려는데, 동네 노인이 다가와 권혁주씨를 아는 체 했다. 알고 보니 권씨 지인의 부친이었다. “이곳 말고 저기 보이는 고군산대교 아래 갯바위로 가보시오. 그곳은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들어갈 수 있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들어갈 수 있을 거요.” 그 노인이 말했다. 
우리는 차를 돌려 고군산대교 밑으로 향했다. 교각 밑에 가보니 길이 끝나는 곳에서 5명의 낚시인이 원투낚시를 하고 있었고, 30cm급 돌가자미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면 갯바위가 시작되는데, 진입하는 길이 아직 물에 잠겨 있어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 그때 원투낚시를 하던 천안의 김용민씨가 30cm급 돌가자미를 또 한마리를 올렸다. 김용민씨는 “옛날에는 배를 타고 종종 찾았는데, 다리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에 친구들과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여러 번 찾아 낚시를 즐겼다. 출조 때마다 광어와 우럭, 붕장어가 잘 낚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낚시도 하고, 우리가 직접 낚은 물고기로 회나 매운탕을 끓여 먹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오후 4시가 지나자 물이 빠져 갯바위 진입이 가능해졌다. 고군산대교가 바로 앞에 보이는 이곳은 갯바위가 아니라 옛날에 배가 닿던 선착장이었다. 다리가 놓인 후부터는 쓸모가 없어져 방치되어 있었다. 물이 빠지자 원투낚시인들도 들어와 낚시할 준비를 하였다. 한동안 입질이 없더니 해 질 무렵이 되자 드디어 우럭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권혁주 회장이 제일 먼저 흰색 그럽웜으로 쓸 만한 우럭을 걸어냈고 이종수씨도 연타로 우럭을 올렸다. 씨알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윽고 밤이 찾아왔고, 고군산대교에는 조명이 들어와 밤낚시의 운치를 한층 높여주었다. 밤이 되자 우럭의 입질도 더욱 잦아졌다. 간간이 개볼락도 올라왔다.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를 즐겼다. 원투낚시를 한 이동주는 2마리의 붕장어를 낚았다.

“야미도 갯바위에선 5~6월에 감성돔도 잘 낚여”
둘째 날은 권혁주 회장의 추천으로 야미도를 찾았다. 야미도항을 지나 길이 끝나는 곳까지 갔는데 해안도로를 따라 수십 명이 원투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가족을 동반한 낚시객들이었으며 연인이 함께 낚시를 온 커플도 보였다. 이곳에서도 주어종은 쥐노래미였다. 오전낚시에 대부분 2~5마리씩 낚았고, 10마리가 넘는 쥐노래미를 낚은 사람도 보였다. 우리는 길이 끝나는 곳에 주차를 하고 갯바위에서 낚시를 시도하였다.
이곳 갯바위는 5~6월에 찌낚시를 하면 씨알 굵은 감성돔이 잘 잡힌다고 권혁주씨가 말했다. 이종수씨는 릴찌낚시채비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매우 아쉬워했다. 우리는 수중여 주변을 탐색해가며 낚시를 하였는데, 루어낚시에는 우럭이 낚였고, 원투낚시에는 쥐노래미가 올라왔다. 농어낚시도 시도해보았는데, 아직 시즌이 이른지 낚이지 않았다. 우리는 오후 3시경 철수하였다.  
우리는 군산시내로 나와 파워피싱 옆에 있는 아리울 생선탕 식당(063-467-6144)에 들러 우럭탕과 물회로 늦은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파워피싱 나승수 사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수온이 차고 시즌이 늦는 것 같다. 아마도 5월 중순이 지나면 예년의 조과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루 뒤 나승수 사장이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손님이 무녀2리 해들목펜션 앞 갯바위에서 낚은 55cm 감성돔이었다. 
연휴에는 고군산군도에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본 도로(4번 국도) 외에 섬 안쪽 도로들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 특히 양방향 진행이 불가능한 1차선 도로는 특히 심한 교통 혼잡을 보였다. 시에서 관광셔틀버스를 시간별로 운행하고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듯 보였다. 도로를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통한 것이 교통 혼잡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많은 낚시객이 찾으면서 벌써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낚시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오랫동안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군산시에서 쓰레기 수거작업과 쓰레기통 설치 등 쓰레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였다.  
취재협조 군산파워피싱 063-442-3150, 010-628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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