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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_유료낚시터 패밀리피싱 -포천 중리테마파크낚시터 지장산 계곡물로 낚시, 피서 올킬
2017년 08월 1753 11027

바캉스 특집_유료낚시터 패밀리피싱

 

포천 중리테마파크낚시터

 

 

지장산 계곡물로 낚시, 피서 올킬

 

 

이영규 기자

 

여름철이 되면 낚시동호인들은 늘 고민에 빠진다. 해수욕장으로 가자니 작열하는 태양이 부담스럽고 계곡으로 가자니 사람들로 붐벼서 한적한 휴식을 즐기기 어렵다. 무엇보다 바다와 계곡에서는 낚시를 즐길 여건이 마련되지 않기 때문에 낚시인들로서는 흥미를 느끼기 힘들다. 이런 고민의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패밀리피싱에 최적화한 럭셔리 유료낚시터들이다. 
산세 좋은 계곡형 저수지를 임대하여 낚시시설을 갖춘 유료낚시터는 바다와 계곡 같은 자연미는 덜하지만, 여성과 어린이들이 쾌적하게 즐길 있는 편의성은 앞서는 게 최고의 매력. 과거의 유료낚시터들은 오로지 조황을 높이는 데만 치중했지만 요즘은 낚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수변펜션처럼 꾸며놓은 유료터들이 많다. 게다가 피서철에는 계곡수가 유입되는 상류를 가족 물놀이터로 단장해 낚시와 피서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해놓은 낚시터들도 있다. 
이러한 럭셔리 유료터낚시터들은 일반 유료터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리조트나 고급 펜션과 비교하면 비용면에서 대단히 경제적이다. 고급 펜션은 잠만 자는 숙소 역할만 하는데도 1박 이용료만 20만원인 넘는 곳들이 많다. 그러나 시설 좋은 유료터는 깔끔한 숙박시설, 계곡 물놀이, 낚시를 다 즐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면서도 훨씬 저렴하다.

 

여름에도 선선함이 감도는 포천 중리테마파크낚시터. 지장산 계곡물로 담수해 물이 맑고 풍광이 아름답다.

반한철씨의 부인 이미화씨가 향어를 걸자 아들 건후가 뜰채로 떠내고 있다.

1 가장 큰 C형 좌대의 내부. 큰 거실과 방 두 개를 갖춰 대가족이 찾아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 좌대에 마련된 수세실 화장실과 샤워 시설.

관리실 안에는 카페도 있다.

배를 타고 좌대로 진입하고 있는 가족 낚시인들.

관리실 입구에 있는 연안방갈로

연안 방갈로의 뒤쪽에서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다.

지장산 계곡 입구의 표석. 촬영 때는 가물었으나 장마 후에는 계곡수가 흘러 넘치고 있다.

낚시터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반한철씨 가족.

 

 

숙박, 물놀이, 낚시까지 일석삼조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에 있는 중리테마파크낚시터는 지장산 계곡의 최하류에 위치해 있는 유료낚시터다. 지장산 계곡은 피서지로 유명한데 그 지장산 계곡물이 마지막으로 흘러드는 곳이 바로 중리테마파크낚시터다. 이곳은 1년 전 의암호에서 자갈섬낚시터를 운영하던 변귀환씨가 인수해 새롭게 단장했다.(의암호는 2016년 10월부터 낚시터 영업이 중단됐다.) 당시의 자갈섬낚시터는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럭셔리 좌대낚시터’였다. 변귀환씨는 그 스타일 그대로 저수지에 재현해놓았다. TV, 냉장고, 에어컨은 기본. 고급 소파와 싱크대, 샤워장, 수세식 화장실 등 고급 펜션이 갖추고 있는 시설은 모두 완비돼 있다.
시설만 좋은 게 아니라 물고기도 잘 낚인다. 터가 세다는 계곡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낚시터 인수와 동시에 많은 양의 토종붕어를 방류해 손맛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변귀환씨는 “자갈섬낚시터를 운영할 당시의 시설과 노하우 그리고 좌대 영업이 끝나면서 받은 보상금을 중리테마파크낚시터를 만드는 데 다 쏟아 부었다. 나는 낚시터를 단순히 고기를 낚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고급 시설을 갖춘 낚시터가 많이 생겨야 낚시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눈높이도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4일 군계일학 인천지부 회원 반한철(지후파파)씨 가족은 중리테마파크낚시터에서 휴일을 즐겼다. 수상좌대는 인기가 높아서 이미 3개월 이상 예약이 밀려있었고 차선책으로 연안 방갈로를 이용했는데, 주말이라 연안 방갈로 역시 예약이 만료된 상태였지만 다행히 예약취소자가 나타나서 사용할 수 있었다.
중리테마파크낚시터는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고급 낚시터다. 물 위에 띄워 놓은 관리실 안에는 매점과 카페가 마련돼 있었고 관리실을 통과하면 배터가 나왔다. 보통의 낚시터 관리실은 왠지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중리테마파크는 마치 수상카페에 온 듯한 느낌?
수위는 가뭄 속에서도 거의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변귀환씨는 “중리지는 몽리면적이 적고 인근 논들이 한탄강에서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물을 거의 빼지 않는다. 또 지장산 계곡에서 사철 계곡수가 흘러들어 늘 일정한 수위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제방 인근 잔교에서 잉어 장대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수심이 10m에 달했다.

방갈로 옆에서 삼겹살 파티를 즐기는 가족 낚시인들. 

반한철씨 가족이 부교에서 거둔 향어 조과. 부인과 함께 30마리가 넘는 향어를 낚았다.

주말을 맞아 중리테마파크낚시터를 찾은 김명철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한철씨의 아들 건후가 낚시에 걸려든 모래무지가 신기한 듯 웃고 있다.

“우리 아빠가 또 잡았어요.” 반한철씨의 둘째 딸 시후가 뜰채로 향어를 떠내며 신이 났다.

 

 

럭셔리 수상좌대 20만원 “비싼 게 아니다”   
걸어 들어가는 수상 관리소 입구에서 제방 쪽으로는 부교가 길게 연결돼 있었다. 제방 부근에 다다르자 수심이 10m에 달했다. 이곳은 잉어 장대낚시인들이 주로 찾는데 마침 13칸(23m)짜리 장대를 들고 온 장대낚시인이 부교 끝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수심 10m에서 13칸대로 70cm 잉어를 걸면 손맛이 어떨까? 
반한철씨 가족은 연안 방갈로에서 바로 낚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는 가뭄이 극심해 중리테마파크낚시터도 수위가 1m가량 줄어있었다. 그래서 휴식은 방갈로에서 취하고 낚시는 부교로 내려와 하기로 했다. 반한철씨 가족이 낚시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박재용 총무님의 안내로 수상좌대를 둘러보았다. 현재 중리지에는 15동의 수상좌대가 설치됐는데 가장 큰 43평형 C형(콘도형 6인용)은 거실 한 개와 방 두 개에 주방과 화장실이 분리돼 있었다. 거실은 5평, 방은 3평 규모. 6인용이지만 10명이 함께 묵어도 충분할 만큼 좌대가 크고 여유 있었다. 
수상좌대의 내부 시설만 좋은 게 아니었다. 보통은 아무리 좌대가 좋아도 낚시는 한쪽 면에서만 가능한 게 상례인데 중리테마파크낚시터 좌대는 규모가 커서 전후좌우 어디서나 낚시가 가능했다. 정면으로 두 사람, 뒤쪽으로 두 사람이 다대편성을 할 수 있고 양 측면에서도 한명씩 다대편성이 가능할 정도로 넓었다.
나를 안내한 박재용 총무님은 “요즘 생겨나고 있는 럭셔리 좌대들은 시설 고급화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낚시인보다는 가족이 만족하는 좌대를 만들겠다는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생각에는 반대한다. 비싼 돈을 내고 좌대를 탔으면 낚시도 제대로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좌대를 일부러 크고 넓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박재용 총무는 의암호 자갈섬낚시터를 운영할 때부터 15년간 변귀환 대표와 함께 일했다고 한다.
그 다음 큰 좌대는 35평형 P형(펜션형 4인용). 거실과 방이 1개씩 달렸는데 내부 시설은 C형처럼 럭셔리했다. 가장 작은 20평 N형(일반형 2인용)은 방 1개와 주방, 화장실을 갖춘 기본형이다. 잘 꾸며놓은 방 1개짜리 펜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세 좌대 모두 순간온수기까지 갖춰 온수 목욕도 가능했다.
시설만큼 놀란 것은 예상보다 저렴한 요금이었다. C형이 주중에는 15만원, 주말에는 20만원인데 이 금액은 입어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 정도 시설의 일반 펜션도 1박에 20만원을 상회하는데, 이런 럭셔리 수상좌대가 20만원이라면 결코 비싼 게 아니라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얘기였다.

 

강원도 펜션 대신 낚시터로 휴가를 온 서울의 이상언씨 가족. 쾌적하고 고급스런 펜션 시설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좌대를 예약한 낚시인들이 배터에서 짐을 싣고 있다. 

관리실 옆 부교에서 손맛을 즐기는 낚시인들.

 

 

배수 탓에 붕어 대신 향어를 타작하다
오후가 되자 좌대를 예약한 낚시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가족,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였으며 낚시도구보다 음식과 음료수를 더 많이 챙겨왔다. 사위를 따라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온 정진순씨는 “나는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데 사위가 펜션처럼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따라와 봤다. 정말 경치도 좋고 시설도 너무 깔끔해 놀랐다. 어떻게 물 위에 이런 깨끗한 집을 지어놓았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촬영을 마치고 나도 반한철씨 옆에 앉아 낚싯대를 폈다. 댐을 연상시키는 맑은 물빛을 보자 가슴이 뻥 뚫린다. 부교 맞은편 연안 방갈로에서 반한철씨의 아이들이 창문 너머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날은 향어가 주로 올라왔다. 이틀 전 500g~1kg급 씨알을 1톤이나 방류했다는데 방류 직후 곧바로 낚이는 습성 덕분에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향어가 워낙 힘이 좋다보니 끌어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수심이 3m에 달해 더 손맛이 좋았다. 향어는 집어되자 던지면 무는 상황이 연출됐다. 어분 섞은 집어제를 달아서 해 질 무렵까지 20마리가 넘는 향어를 낚았다. 부인 이미화씨도 5마리를 낚을 정도. 입질은 밤 10시 무렵까지 계속됐다.
아쉽게도 붕어는 구경할 수 없었는데, 이번 가뭉뭄에 1m가량 줄어든 수위가 원인 같았다. 평소 수위 변동이 거의 없는 중리지에서 배수는 붕어들에게 강한 경계심을 유발시킨다는 게 변귀환씨의 말이었다. 그러나 반한철씨 가족에게 붕어낚시 불황은 문제되지 않았다. 반한철씨는 “향어는 낚기 쉽고 손맛이 좋아서 가족낚시 대상어로는 붕어보다 낫다. 오늘 아내도 향어를 일곱 마리나 낚아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이튿날 아침, 낚시터 주변을 둘러보았다. 차를 몰고 상류로 가니 지장산 계곡 입구가 나왔는데 취재일에는 계곡이 바짝 말라있었다. 그러나 7월 초에 내린 장맛비로 지금은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뜨거운 낮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해질 무렵 좌대로 들어가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다.
중리지의 입어료는 연안 부교 3만원, 수상좌대는 C형 15만원(주말 20만원), P형 12만원(주말 15만원), N형 8만원(주말 10만원)을 받는다. 관리소 앞 부교는 크고 넓고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으므로 좌대가 없다면 부교에 텐트를 치고 밤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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