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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초겨울이 댐낚시 대물 찬스_충주호 좌대낚시 현장
2019년 12월 1418 12841

 

특집●초겨울이 댐낚시 대물 찬스

 

충주호 좌대낚시 현장


밤새 한두 마리,

 

그러나 허리급 아니면 4짜

 

이영규 기자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 씨와 함께 충주호 실리곡낚시터를 찾았다. 실리곡낚시터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실리곡리에 있으며 충주호의 좌대낚시터로는 최상류에 있다. 초겨울 물낚시 호황 포인트로는 수심 깊은 중류권 좌대가 유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반대였다.

 

 

 

▲“아쉽습니다. 4짜에다 딱 2cm 모라자네요.” 성제현 씨가 밤 9시경 글루텐 떡밥으로 낚은 3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동행한 군계일학 송계점 감사가 뜰채질을 도왔다.

 

 

 

충주호로 취재를 떠나기 전에 성제현 씨와 만나 꼼꼼하게 계획을 짰다. 성제현 씨의 충주호 초겨울 물낚시는 2년 전인 2017년 11월 말, 하천리 좌대에서의 밤낚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밤새 두 번의 입질을 받아 한 번은 입질을 놓치고 한 번은 쿡쿡쿡- 저항만 느끼다 목줄이 터졌다고 한다. 처박는 힘으로 보아 분명 4짜가 넘는 붕어였을 것이라는 게 성제현 씨의 예상이었다. 당시의 기억 때문인지 성제현 씨 역시 이번 취재에 투지를 불태웠다. 
우리가 일정을 잡은 10월 25일은 계절상으로는 늦가을이지만 물낚시, 특히 댐낚시로만 본다면 동절기 모드로 진입한 것은 분명했다. 낮에도 바람이 찼고 밤에는 기온이 영상 2도까지 내려갔다. 한겨울이라면 온화한 날씨지만 원래 첫 추위가 가장 춥다고 하지 않던가. 10월 말의 밤 기온 2도는 한겨울의 영하 5도와 비슷한 한기로 느껴질 시기이다.
때마침 회사 일정이 비는 날이 취재일과 겹친 덕분에 군계일학 송계점 감사도 촬영에 동행했다.

 

초겨울 대물 호황은 이변 아닌 연례행사
오후 3시경 실리곡낚시터에 도착해 임시 선착장에 짐을 풀었다. 지난 10월 태풍 때 만수가 되면서 원래 선착장보다 50m 정도 아래쪽에 설치한 임시 선착장에서 배가 뜨고 있었다. 오면서 전화 통화한 실리곡낚시터 대표 이원철 씨는 신리낚시터 예약 손님들을 받느라 우리가 오기 전에 신리로 넘어갔고, 우리는 구용회 총무가 모는 배를 타고 실리곡 서쪽의 작은 골에 위치한 좌대로 들어갔다(이원철 대표는 신리낚시터와 실리곡낚시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원철 씨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오기 1주일 전부터 허리급과 4짜에 이르는 대물이 본격적으로 낚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리곡 좌대 전체에서 이삼일에 1마리씩의 4짜가 올라오고 운이 좋으면 하룻밤에 허리급 이상을 혼자 서너 마리도 낚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 정도 조과라면 웬만한 저수지 대물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수준이었다. ‘초겨울은 댐낚시 조한기’라던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감안하면 분명 귀가 솔깃한 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취재일 신리곡낚시터의 수온은 20도 수준. 22도까지만 해도 살치가 설쳐대 낚시가 어려웠으나 20도로 내려가자 살치 성화는 사라졌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겨울을 앞둔 대물 붕어의 왕성한 먹이활동이 시작됐다는 게 이원철 씨의 설명이었다.
사실 이런 징후는 취재일에 우리가 찾은 실리곡낚시터 뿐 아니라 중하류권의 다른 낚시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내사리의 제일낚시터, 연론리의 돌담낚시터 등지에서도 비슷한 조황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 바람에 충주호 출조 붐이 일고 있었다.
한편, 매년 11월 무렵이 돼 낚시터에 서리가 내리면 겨울을 앞둔 대물 붕어가 잘 낚이는 시기가 찾아온다.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정도 이어지는데 이 짧은 시즌을 마땅히 부를 말이 없어 내가 6년 전에 ‘서리붕어’라는 타이틀을 붙여 특집 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바로 이 서리붕어 시즌이 댐낚시터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구용회 총무는 “현재 찾아온 손님들은 1년 내내 충주호만 찾는 단골 낚시인들이며 물 맑고 풍광 좋은 충주호의 매력에 빠져 다른 낚시터는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월 이후에 대물 위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어 수온만 받쳐준다면 12월까지도 출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팀이 낚시한 실리곡낚시터 북쪽 골에 위치한 좌대.

 

댐은 저수지보다 한 달가량 늦게 시즌 폐막
10분 정도 수면을 가로질러 선착장 대각선 맞은편의 작은골에 띄워 놓은 좌대로 들어갔다. 그저께 4짜가 1마리 낚였다는 좌대였는데 골의 길이는 약 50m, 폭은 100m 정도 되는 작은 골이었다. 구용회 총무가 우리를 배에 태워 입질이 주로 오는 지점을 손으로 가리키며 차근차근 바닥 여건을 설명했다. 대략 좌대에서 3.6~5칸 대를 던졌을 때 1.2~1.5m가 나오는 수심대였다.
연안 가까이에는 물수세미가 자라있었고 물수세미 앞쪽의 맨바닥으로 붕어들이 회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날씨가 이렇게 추워졌는데 너무 수심이 얕은 건 아닐까 싶었는데 성제현 씨의 분석은 달랐다.
“그런 선입견이 초겨울 댐낚시 출조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걸림돌입니다. 보통의 낚시인들은 댐은 어디까지나 여름 낚시터이고 가을 무렵이면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10월만 되면 해남, 고흥 등의 남녘으로 물낚시 원정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외기와 달리 물속 수온 변화는 더딥니다. 그래서 댐에서도 실제 3미터권을 노리는 낚시는 적어도 11월 말은 돼야 합니다.”
이쯤에서 충주호의 연중 물낚시 패턴에 대해 알아보자. 성제현 씨의 말처럼 충주호의 물낚시 시즌은 일반 저수지보다 한 달 가령 늦게 시작되며, 시즌 폐막도 저수지에 비해 한 달 가량 늦다. 보통의 저수지 물낚시 개막 시기를 2~3월부터로 본다면 댐은 4월은 넘겨야 되는데, 깊고 수량이 많은 댐 안의 물이 데워지려면 저수지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겨울에 하절기에 달구어진 물이 식으려면 역시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12월까지도 낚시가 가능한 것이다. 성제현 씨는 떡밥 그릇에 담아놓은 물은 쉽게 살얼음이 잡혀도 낚시터의 물은 얼지 않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8일, 기사를 쓰는 도중에 현재의 수온이 궁금해 이원철 씨에게 전화를 걸어본 결과 여전히 17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충주호의 경우 수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야 잔챙이 붕어들은 빠지고 대물들의 회유가 잦아지므로 대물 붕어낚시를 즐기기에는 딱 좋은 수준이었다.

 

“와~ 이거 사짜 같은데!” 송계점 씨가 뜰채에 담은 충주호 붕어의 우람한 체구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입질 한계점 수온 8도 
그렇다면 과연 수온이 몇 도까지 떨어져야 충주호의 물낚시 가 종료되는 것일까? 실리곡낚시터 대표 이원철 씨는 8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었다. 이원철 씨의 설명이다.
“올해로 낚시터를 운영한 지 4년차지만 나는 30여 년 전부터 충주호 구석구석을 다니며 낚시를 즐겨왔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끝물까지 낚시하며 체크해본 결과 수온 8도까지는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 미만으로 내려가면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시기적으로는 12월 말경에 해당하죠. 12월 초까지는 14도 정도가 유지돼 입질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수온이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수온의 하락 폭은 그 해의 댐 수량, 외부 날씨 변화에 따라 약간씩 다릅니다. 재작년의 경우에는 1월 초까지도 낚시가 됐지만 추위가 극심했던 작년에는 12월 초순경에 시즌이 끝나버렸습니다.”
이원철 씨가 언급한 수온 8도는 충주호 같은 자연지 뿐 아니라 유료터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입질 한계점으로 보인다. 성제현 씨는 “겨울에 난로를 피우는 하우스낚시터에서도 수온이 8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입질이 뚝 끊깁니다. 극도로 낮아진 수온에 붕어의 활성이 최저로 낮아지며 입을 꾹 다물어버립니다”라며 유료터 사례를 설명했다.
다만 8도라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수온이 최저로 하락하고 있는 시점을 기준한 것일 뿐 그 외의 계절 또는 상황에서는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붕어가 산란을 앞둔 초봄 시즌 또는 얼음낚시 상황에서는 8도보다 낮은 수온에서도 붕어가 입질하기 때문이다. 산란을 앞둔 붕어의 생리 상태, 얼음을 통해 물속으로 전달되는 햇살로 인한 보온효과 등이 붕어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무튼 댐이건 겨울 하우스 낚시터이건 간에 수온이 하락 중인 상황에서는 8도가 붕어의 입질 여부를 결정하는 기점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성제현 씨가 여명이 밝아오는 실리곡낚시터 좌대에서 마지막 대물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밤새 불던 바람이 멈추지 않아 여명 무렵까지도 물결이 일고 있다.

 


지렁이가 유리하다더니 글루텐에 38cm 덜커덕!
성제현 씨는 좌대 정면에 툭 튀어나온 콧부리 쪽을 보고 낚싯대를 편성했다. 밤이 되면 붕어가 콧부리를 돌아 골 안쪽으로 들어올 듯한 길목이었다. 콧부리에는 보기만 해도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억새가 그림처럼 병풍을 두르고 있었다. 댐낚시터에서는 보기 드문 아늑한 풍경이었다.
오후 4시가 되자 벌써부터 한기가 느껴졌다. 역시 댐은 댐이었다. 모두 오리털 외투를 꺼내 입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 미끼는 다양하게 준비했다. 원래는 신장떡밥을 베이스로 집어를 하고 글루텐 떡밥으로 입질을 받아낼 계획이었으나 요 며칠 사이 지렁이에 입질이 잦다는 말을 듣고 지렁이도 충분히 준비했다.
케미 불빛이 수면에서 최대로 빛을 발하기 시작할 즈음, 골짜기 방면으로 낚싯대를 펼쳤던 송계점 씨의 찌가 멋지게 솟아올랐다. ‘초저녁부터 입질인가?’ 싶어 놀랐으나 알고 보니 30cm가 갓 넘는 강준치였다. 이후 지렁이 미끼에는 강준치가 연달아 입질해 성가셨다. 살치 성화가 사라졌다기에 좋아했는데 강준치는 여전히 설쳐댔다. 
나는 성제현 씨의 반대편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7대의 낚싯대를 폈다. 그런데 낮에는 잘 서던 찌가 밤이 되자 수몰 육초에 걸려 내려가질 않았다. 이래서 수몰 육초밭에서는 낮에 지속적으로 채비를 던져 넣어 확실하게 깔끔한 바닥을 찾아두는 게 중요하다.
‘이러다가는 입질은 커녕 밤새 구멍만 찾다가 철수하는 게 아닌가?’하고 망연자실해 있던 밤 9시경. 내 뒤쪽에서 ‘철퍼덕!’하는 큰 물소리가 나 돌아보니 송계점 씨가 뜰채를 대고 있었다. 성제현 씨가 첫 입질을 받아낸 것이었다. 또 강준치겠거니 했는데 플래시에 비친 놈의 정체는 체고가 우람한 붕어였다. 
“4짜다! 4짜!”
오랜만에 충주호 대물 붕어를 구경한다는 송계점 씨가 놀라서 소리쳤다. 아까 낮에 구용회 총무가 ‘요즘은 해지고 나서 밤 9시 사이의 초저녁에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대물이 낚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뜰채에서 붕어를 꺼낸 성제현 씨가 4짜에서 1~2cm 모자랄 듯 보인다고 말했는데 계측해보니 정말 38cm였다. 미끼는 글루텐.
성제현 씨에게 “언제 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꾸었냐?”고 묻자 초반에 강준치 성화가 심한 것을 보고 7시경 미끼를 글루텐으로 전격 교체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글루텐낚시에 대한 성제현 씨의 신조는 정말 대단하다. 그는 새우, 옥수수, 지렁이낚시 등도 잘하지만 메인이라고 할 있는 글루텐낚시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는 그동안 그와 여러 낚시터를 취재 다니면서 ‘이곳은 떡밥은 안 먹고 옥수수만 먹는다’거나 ‘지렁이에만 조과가 좋다’고 알려진 상황에서도 글루텐으로 남보다 훨씬 빨리, 많은 붕어를 낚아내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기 때문이다.
결국 낚시라는 것은 미끼이건 채비이건 간에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갖고 낚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날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여담으로, 취재를 다니다보면 어떤 미끼에 입질이 올지 모른다며 미끼를 네댓 가지 이상 늘어놓고 낚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그런 사람일수록 좋은 조황을 거두는 경우는 보기 힘들었다. 이것은 곧 해당 낚시터에 대한 사전 분석과 낚시 경험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실리곡낚시터의 최상류. 갈대와 수몰나무가 밀집한 곳으로 낮에 장애물 속에 은신했던 붕어들이 밤에

왕성한 먹이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올 가을 들어 가장 빼어난 조과를 보인 골이다.

 

11월 5일에 신리낚시터 좌대에서 38cm를 낚은 김경무 씨.

 

 

1.5m 내외 완경사 지형에서 입질 집중
성제현 씨가 올린 38cm에 고무돼 자정 무렵까지도 찌를 노려봤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밤 12시부터 초속 6m의 강풍이 불면서 파도까지 일자 나와 송계점 씨는 일찌감치 대를 접고 잠을 청했다. 성제현 씨만 홀로 남아 밤새 파도와 싸웠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밤새 날씨만 좋았다면 허리급 이상으로 한두 마리는 더 올렸을 분위기였는데 너무 아쉬웠다.  
아침 9시경에 구용회 총무가 배를 끌고 와 나 홀로 다른 좌대로 이동해 조과를 살펴보았다. 우리보다 약간 더 상류 쪽 골에서 낚시한 파주에서 온 김종필 씨가 42cm를 낚아놓고 있었다. 김종필 씨는 연중 충주호만 찾는 마니아인데 “한 마리를 걸어도 댐 붕어가 좋다”고 말할 정도로 충주호낚시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김종필 씨는 새우를 미끼로 썼고 입질은 이제 막 주변이 어두워지는 오후 6시경 받았다고 했다. 보통 댐에서는 새우를 미끼로 잘 쓰지 않는데 굳이 구하기 어려운 새우를 쓴 이유를 묻자 “최근 들어 새우에 입질이 좋다는 얘기가 들려 써봤다. 새우를 쓰면 지렁이를 쓸 때보다 살치나 강준치 같은 잡고기가 덜 덤빈다. 요즘은 4짜에 달하는 큰 붕어 한 마리를 노리기 때문에 미끼도 자주 갈아줄 필요 없는 새우가 편하다”고 말했다. 김종필 씨는 제천에 있는 청풍낚시에서 새우를 사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반대편 남쪽 골짜기에 있는 좌대로 이동했다. 최근 가장 꾸준한 조황을 보여 온 곳이었으나 하필 취재일에는 고기가 나오질 않았다.
한편 이날 실리곡낚시터 좌대가 놓인 곳들의 특징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1.5m 수심의 완경사 지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동절기로 접어든 만큼 좌대 또한 깊은 수심에 배치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예상 밖이었다. 이 말은 곧 아직도 충주호의 수온이 높고 붕어의 활성도 좋아 여전히 얕은 완경사면에서 먹이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 중 내가 마지막에 들른 골짜기는 수몰된 밭자리였는데 철수 때 차를 타고 가며 도로에서 내려다보니 물속에 수몰된 밭이 적나라하게 들여다보였다. 밤새 바람이 불고 파도까지 일자 물빛도 황토빛으로 탁해져 마치 산란기 무렵 저수지 상류 포인트와 다를 바가 없었다. 
비록 취재일에는 밤새 불어 닥친 바람 때문에 조과는 낱마리에 그쳤지만 씨알만큼은 눈부셨다.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42cm, 한 마리가 38cm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낚시가 아닐까 싶었다.

 

11월 10일에도 17도 수온 유지 중
그렇다면 앞으로 11월 중순을 넘겨 본격적인 겨울 모드로 진입할 충주호의 조황은 어떠할 것인가. 지난 11월 10일에 나와 통화한 이원철 씨는 “취재 후 날씨가 나빴던 며칠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이고 있습니다. 많이 낚는 날은 혼자서 세 마리까지도 낚고 있으나 보통은 1인당 한두 마리로 보면 됩니다. 물론 꽝을 맞는 좌대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씨알만큼은 최고라는 점입니다. 지금은 중부권의 어느 저수지를 가도 붕어 낚기가 힘들 시기인데 이런 상황에서 허리급과 4짜가 꾸준하게 낚이는 곳은 충주호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 후에는 11월 초에 신리낚시터에서 올라온 대물 붕어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이원철 씨는 올해는 예년보다 수온 하강이 늦어 재작년처럼 1월 초순까지 붕어낚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11월 중순부터는 좌대를 좀 더 깊은 쪽으로 이동 배치해 3m 내외 수심에서 좌대를 세팅할 계획이다.
이원철 씨의 말에 의하면, 11월 10일에 실리곡의 3m 수심대 수온을 체크한 결과 취재일과 별반 차이 없는 17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문의 실리곡낚시터 구용회 총무 010-8843-4599

 

파주에서 온 김종필 씨가 최상류 골 좌대에서 새우 미끼로 올린 42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1년 내내 충주호만 찾는 충주호 매니아다.

 

11월 4일에 신리낚시터 좌대에서 허리급 붕어로 손맛을 본 강원랜드 낚시동호회 고문 허덕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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